마티스 조베르가 제네시스 마그마 레이싱의 FIA WEC 첫 폴포지션을 이끌며 최연소 종합 폴시터 기록까지 세웠다.
조베르는 18일 열리는 2026 FIA WEC 제7전 ‘Visit Qatar 바르셀로나 6시간’을 앞두고 진행된 하이퍼폴에서 #17호차 제네시스 GMR-001로 톱 타임을 작성했다. 올해 21세인 그는 FIA WEC 역사상 최연소 종합 폴시터가 됐고, 하이퍼카 클래스에서 유일한 실버 등급 드라이버라는 점에서도 의미를 더했다.
일반 예선은 #19호차의 마티유 자미네가 1위, 조베르가 3위로 하이퍼폴에 진출했다. 이어진 톱10 경쟁에서는 순서가 바뀌어 조베르가 폴을 차지했고, 자미네도 3위를 해 제네시스 두 대가 상위 3그리드 가운데 두 자리를 확보했다.
#17호차를 조베르, 피포 데라니와 함께 출전하는 앙드레 로테러는 팀 동료의 활약을 높이 평가했다.
로테러는 “마티스가 정말 대단한 일을 해냈다”며 “처음부터 빠르다는 것을 알고 있었기 때문에 예선을 맡겼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주행을 통해 조베르가 새로운 스타로 성장할 가능성을 충분히 보여줬다고 평가했다.
그는 “우리는 첫 완주와 첫 포인트 등 몇 차례 중요한 순간을 만들었지만 이번이 처음으로 강한 존재감을 보여준 결과”라며 “좋았던 순간과 어려운 시기를 모두 겪었고 아직 개선할 부분도 많지만 팀은 분명히 성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제네시스는 첫 WEC 시즌을 치르면서 점차 경쟁력을 끌어올렸다. 바르셀로나에서도 주말 초반부터 꾸준한 속도를 보였고, 그 흐름은 예선에서 팀 첫 폴이라는 결과로 이어졌다.
조베르의 활약은 제네시스가 운영하는 ‘트라젝토리 프로그램(Trajectory Programme)’의 방향성을 보여주는 사례이기도 하다. 이 프로그램은 충분한 가능성을 갖췄지만 상위 무대에서 기회를 얻지 못했던 젊은 드라이버를 발굴해 성장시키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시릴 아비테불 제네시스 마그마 레이싱 대표는 “WEC 프로젝트를 시작하면서 젊은 세대 드라이버에게 투자하고 기회를 제공해야 한다고 현대차 경영진에 제안했다”며 “마티스는 우리가 찾던 조건에 정확히 들어맞았다”고 설명했다.
특히 조베르가 GT 레이스를 거쳐 하이퍼카로 올라왔다는 점에도 의미를 뒀다. 아비테불은 GT 머신과 현재의 하이퍼카 사이에 기술적·주행적 연관성이 크다고 판단해 조베르의 성장세가 이러한 선택을 뒷받침한다고 봤다.
그는 바르셀로나 폴에 대해서도 “좋은 차와 뛰어난 드라이버, 팀의 발전을 이야기하는 것과 중요한 순간에 실제 결과로 보여주는 것은 다르다”며 “바르셀로나는 기준점이 되는 까다로운 서킷인 만큼 이곳에서 폴을 차지했다는 것은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결선을 앞두고는 신중한 태도를 유지했다. 아비테불은 “이번 폴은 결선을 향한 작은 한 걸음일 뿐”이라며 “겸손함을 유지해야 하지만 동시에 우리는 매우 배고프다”고 강조했다.
제네시스는 바르셀로나에서 첫 폴과 최연소 종합 폴시터라는 두 기록을 동시에 만들었다. 이제 관심은 예선에서 보여준 속도를 6시간 결선에서도 이어갈 수 있느냐다. #17호차가 가장 앞에서, #19호차가 3번째 그리드에서 출발하는 만큼 제네시스가 첫 폴을 첫 우승 도전으로 연결할지가 바르셀로나의 핵심 관전 포인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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