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런 임팩트'를 앞세운 3루수 김도영(KIA 타이거즈)이 KBO리그 사상 첫 골든글러브 만장일치 수상에 재도전한다.
올 시즌 김도영의 존재감은 단연 돋보인다. 그는 정규시즌 최종전에서 팀을 3위로 이끄는 결승 홈런을 터뜨리며 개인 첫 홈런왕 타이틀(45개)을 손에 넣었다. 포스트시즌에서도 타격감은 뜨겁다. 지난 17일 열린 LG 트윈스와의 준플레이오프(준PO) 1차전에서는 결승 홈런을 포함해 멀티 홈런을 작렬하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골든글러브는 한 시즌 포지션별 최고의 활약을 펼친 선수에게 주어지는 상으로, 수비력보다 공격력이 상대적으로 큰 비중을 차지한다. 김도영의 주 포지션인 3루수 부문에는 노시환(한화 이글스) 허경민(KT 위즈) 전병우(삼성 라이온즈) 안재석(두산 베어스) 등 5명이 후보에 이름을 올렸다. 이 가운데 김도영은 안타·홈런·득점·타점 등 주요 공격 지표에서 경쟁자들을 제치고 1위를 차지했다. 특히 3루수 후보 중 유일하게 홈런과 장타율 부문 개인 타이틀을 석권하며 타격에서 확실한 우위를 보였다.
공격만으로 표심을 자극하는 건 아니다. 수비율까지 0.968로 3루수 후보 중 1위. 화끈한 타격은 물론 안정적인 수비까지 겸비하며 공수 양면에서 경쟁력을 입증한 셈이다. 현장에서도 김도영의 활약을 높이 평가하는 분위기다. 한 구단 관계자는 "김도영의 올해 타격은 리그 전체에서도 손꼽히는 수준이었다. 정규시즌 막판에 보여준 집중도는 엄청났다"고 극찬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3루수 골든글러브는 따 놓은 당상인데, 궁금한 건 역시 득표율"이라고 말했다.
1983년부터 시작된 골든글러브 투표(1984년 지명타자 부문 신설)에서 역대 최고 득표율을 기록한 건 2020년 포수 양의지(당시 NC·현 두산 베어스)다. 양의지는 그해 342표 중 340표를 획득, 득표율 99.4%를 기록했다. 김도영은 개인 첫 최우수선수(MVP) 트로피를 들어 올린 2024시즌 골든글러브 투표에서 288표 중 280표(97.2%)를 받았다. 그해 KBO리그 역대 최연소·최소 경기 30홈런-30도루 클럽에 가입하며 만장일치 수상에 대한 기대를 모았지만, 아쉽게도 뜻을 이루지는 못했다.
이미 한 차례 높은 득표율을 기록했던 김도영이 이번에는 만장일치 수상이라는 벽을 넘어설 수 있을까. 시즌 막판 폭발한 홈런포가 골든글러브 투표에서 어떤 결과로 이어질지 관심이 쏠린다. 다만 투표인단(349명)이 워낙 많은 만큼 이탈 표가 나올 가능성은 변수. 미디어 관계자를 대상으로 하는 골든글러브 투표는 오는 23일까지 진행된다. 투표 결과는 다음 달 8일 열리는 시상식에서 공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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