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주가지수 제공업체인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이하 MSCI)이 비트코인 등 가상화폐 비축 기업의 지수 편입을 제한할 수 있는 새 기준을 확정했다. MSCI는 오는 11월 지수 정기 변경부터 비영업자산 비중이 높은 기업에 새 지수 편입 기준을 적용할 계획이다.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
MSCI는 기업 자산 구성, 영업 실적, 자금 조달 구조를 단계적으로 심사해 지수 편입 자격을 판단할 예정이다. 먼저 기업 전체 자산에서 실제 영업에 쓰이는 자산이 차지하는 비중을 식별한 후 영업자산이 전체 자산의 절반을 넘지 못하면 5개 재무지표를 적용할 방침이다.
5개 지표는 ▲영업자산 비중 ▲영업활동 현금흐름 ▲비영업자산의 공정가치 변동 ▲자금 조달 의존도 ▲영업비용 비중으로 구성된다. 5개 항목 가운데 4개 이상에 해당하면 지수 편입 자격을 얻지 못한다. 기존 지수 편입 기업에는 기준과 적용 시점에 완충 장치가 적용된다.
구체적으로 ▲영업자산이 전체 자산의 20% 미만 ▲영업비용이 전체 자산의 5% 미만 ▲영업활동 현금흐름이 마이너스인 경우 등이 심사 대상이 된다. 비영업자산의 공정가치 변동이 전체 자산의 5%를 넘으면서 순매출액과 공정가치 변동 합계의 50%를 초과하는 경우와 자산 축적을 위한 자금 조달 유입이 전체 자산의 20%를 넘는 경우도 지표에 포함된다.
기존 편입 기업은 최근 2개 사업연도의 연례 공시 자료에서 모두 제외 기준에 해당해야 지수에서 빠진다. 반면, 신규 편입을 신청하는 기업은 최근 2개 사업연도 중 한 번이라도 제외 기준에 해당하면 편입 대상에서 제외된다.
새 기준에 따라 스트래티지(Strategy)와 메타플래닛(Metaplanet) 등 가상화폐 보유 비중이 높은 기업도 보유량 자체가 아니라 영업자산과 재무지표를 기준으로 지수 편입 자격을 심사받게 됐다.
그동안 업계에서는 MSCI가 전체 자산의 50% 이상이 가상화폐인 기업을 지수에서 제외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 바 있다.
특히 MSCI는 지난 2025년 말 가상화폐 비축 전략 기업을 별도로 배제하는 방안도 들여다 봤으나, 2026년 1월 시행을 보류하고 비영업기업 전반을 대상으로 기준을 다시 검토하기로 했었다. 당시 스트래티지 등 기존 지수 편입 기업은 임시적으로 제외를 피했지만, MSCI가 올해 하반기 심사 기준을 재정비하면서 지수 편입 자격을 둘러싼 불확실성은 최근 다시 불거졌다.
지난 8월 MSCI는 가상화폐 보유 비중만으로 기업을 분류하는 대신 영업자산과 재무지표를 함께 심사하는 방식을 후속 제안으로 공개하기도 했다. 공개 당시, 2026년 5월 자료를 적용한 시뮬레이션에서는 스트래티지와 메타플래닛이 지수 제외 대상으로 분류됐고 샤프링크게이밍(SharpLink Gaming) 등은 관찰 명단에 올랐다.
향후 시장 관심은 가상화폐 보유 비중 50%라는 단일 기준의 적용 여부에서 신규 기준에 따르면 스트래티지와 메타플래닛 제외 여부로 옮겨갈 전망이다. 스트래티지의 경우 가상화폐 비축 기업을 MSCI가 신규 기준을 통해 차별한다며 비판의 목소리를 올리고 있다.
비트코인은 10월 19일 오전 현재 코인원 가상화폐 거래소에서 전일대비 0.69% 하락한 1억 938만 원에 거래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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