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추·무 값 내렸는데…” 김장철 앞두고 가격 32% 넘게 오른 의외의 재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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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추·무 값 내렸는데…” 김장철 앞두고 가격 32% 넘게 오른 의외의 재료

위키푸디 2026-10-18 20:00:0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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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격적인 김장철을 한 달여 앞두고 배추와 무 가격이 지난해보다 내려갔다. 가을배추 출하량이 늘면서 김장에 들어가는 주요 채소를 지난해보다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게 된 것이다.

하지만 소비자가 느끼는 김장 비용 부담은 여전하다. 새우젓과 깐마늘 등 양념 재료 가격이 오르면서 배추와 무를 저렴하게 사더라도 전체 비용을 줄이기가 쉽지 않기 때문이다.

특히 김치의 맛을 좌우하는 젓갈류는 가격 상승 폭이 커 김장을 준비하는 가정의 부담을 키우고 있다. 지금부터 올해 김장 재료 가격이 얼마나 달라졌는지, 정부는 어떤 대책을 마련하고 있는지 알아본다.

배추·무 가격 하락… 가을철 출하량 늘어

18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농산물유통정보에 따르면 지난 16일 기준 배추 한 포기의 평균 소매가격은 5557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0.3% 떨어졌다. 무 한 개 가격도 2262원으로 1년 전보다 7.1% 낮아졌다.

배추와 무는 김장할 때 많은 양을 구입하는 재료인 만큼 가격 변동에 따라 전체 비용도 달라진다. 특히 김장 규모가 큰 가정에서는 배추 한 포기당 가격 차이가 쌓이면서 구매 금액에 상당한 차이가 생길 수 있다.

올해 배추 가격이 내려간 데에는 가을배추 생산량 증가가 한몫했다. 가을철 수확한 배추가 시장에 공급되면서 소비자가 구입할 수 있는 물량도 늘어난 것이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은 올해 가을배추 생산량이 지난해보다 19.3% 증가한 122만2000톤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생산량이 늘어나면 시장에 공급되는 배추가 많아져 가격이 안정되는 데 도움이 된다. 무 역시 지난해보다 낮은 가격을 보이고 있어 김장을 앞둔 가정에서는 주재료 구매 부담을 덜 수 있게 됐다. 

새우젓 가격 32.5% 상승… 깐마늘도 비싸져

하지만 김치 양념에 들어가는 재료는 상황이 다르다. 새우젓과 깐마늘을 비롯한 일부 재료의 가격이 지난해보다 오르면서 김장 비용을 높이고 있다.

가장 큰 상승 폭을 보인 재료는 새우젓이다. 새우젓 1kg의 평균 소매가격은 2만269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2.5% 올랐다. 지난해 1만5000원대에 구입할 수 있었던 양을 올해는 2만원 넘게 지불해야 살 수 있는 셈이다.

새우젓 가격이 오른 주요 원인으로는 어획량 감소가 꼽힌다. 새우가 잡히는 양이 줄어들면 젓갈을 만드는 데 사용할 원료도 부족해진다. 여기에 새우젓은 소금에 절여 일정 기간 숙성해야 하므로 원료가 부족하다고 해서 곧바로 생산량을 늘리기도 어렵다.

멸치액젓 가격도 상승했다. 1kg당 평균 소매가격은 6268원으로 지난해보다 3.0% 올랐다. 새우젓만큼 상승 폭이 크지는 않지만 두 재료를 함께 사용하는 가정에서는 구매 비용이 더해진다.

마늘 가격도 부담이다. 껍질을 벗긴 깐마늘의 도매가격은 1kg당 8700원 안팎으로 지난해보다 10% 이상 높은 수준을 보이고 있다. 중국산 마늘 수입 물량이 줄어든 데다 저장업체들이 보관 중인 마늘을 시장에 내놓는 양도 감소하면서 가격이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배추값 내려도 김장 비용 부담 여전

김장 비용은 배추와 무 가격만으로 결정되지 않는다. 김치를 담그려면 고춧가루와 마늘, 생강, 새우젓, 액젓 등 여러 양념 재료를 함께 구입해야 하기 때문이다.

특히 젓갈과 마늘, 고춧가루 등 부재료는 전체 김장 비용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상당하다. 배추와 무를 저렴하게 구입하더라도 양념 재료에 지출하는 금액이 늘어나면 전체 비용은 예상만큼 줄지 않을 수 있다.

김장 규모에 따라서도 부담은 달라진다. 소량의 김치를 담그는 가정은 양념 재료를 조금씩 구입할 수 있지만, 배추 수십 포기를 한꺼번에 절이는 가정에서는 젓갈과 마늘도 넉넉하게 준비해야 한다. 같은 가격 상승률이라도 구입량이 많을수록 실제 지출 금액은 커진다.

새우젓은 가격이 단기간에 내려가기 어려운 재료이기도 하다. 일반적으로 소금에 절인 뒤 수개월 동안 숙성하는 과정을 거치기 때문에 원료 공급이 늘어나더라도 판매 물량이 곧바로 많아지는 것은 아니다.

정부, 김장 재료 공급 확대·할인 지원 추진

김장 재료 가격에 대한 부담이 이어지면서 정부도 물가 안정 대책을 준비하고 있다.농림축산식품부와 해양수산부는 다음 달 초부터 김장 재료 공급을 늘리고 할인 행사를 지원하는 방안을 시행할 계획이다. 김장철에 구매가 몰리는 재료의 공급량을 늘리고 소비자가 보다 저렴한 가격에 구입할 수 있도록 돕겠다는 취지다.

김장 재료의 안전성을 확인하는 검사도 진행된다.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은 주요 생산지와 시장에서 유통되는 배추, 무, 마늘, 고추 등을 대상으로 농약이 기준치 이상 남아 있는지 살펴볼 방침이다.

검사에서는 농산물에 남아 있는 농약 성분과 양을 확인한다. 허용 기준을 초과한 농산물이 발견되면 관련 규정에 따라 출하를 막거나 회수하는 등의 조치가 이뤄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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