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증시 잔인한 10월] 5거래일 연속 폭락에 투자 심리 '냉각'…3대 수급 공백 어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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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 증시 잔인한 10월] 5거래일 연속 폭락에 투자 심리 '냉각'…3대 수급 공백 어쩌나

아주경제 2026-10-18 17:25:28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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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전광판에 원달러 환율 코스피와 코스닥 지수가 표시돼 있다 20261016사진하성민 수습기자 gkgk000920ajunewscom
지난 16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전광판에 원/달러 환율, 코스피와 코스닥 지수가 표시돼 있다.[사진=하성민 수습기자 gkgk000920@ajunews.com]

–5.08%(13일·코스피 사이드카), –5.27%(15일 코스피·코스닥 사이드카), –8.01%(15일 코스피·코스닥 서킷브레이커)

글로벌 빅테크 실적 우려에 따른 반도체주 약세, 3대(개인·기관·외국인) 수급 공백 등 악재가 겹치면서 한국 증시가 출구 없는 하락장을 지속하고 있다. 투자심리가 급격하게 얼어붙으면서 최근 1주간 코스피 지수는 15%, 코스닥은 11% 하락했다. 5거래일 연속 급락에 매도·매수 사이드카, 서킷브레이커가 총 6회 발동되면서 투자자들의 피로감도 극심해지는 모습이다.

◆외인 매도 방어하던 개인·기타법인도 체력 고갈...수급 공백 장기화
18일 한국거래소가 집계한 유가증권시장 투자자별 매매동향에 따르면 지난 12∼16일 외국인은 11조2395억원을 순매도했다. 같은 기간 개인과 기관은 4조3124억원과 3조4183억원을 순매수했으며, 기타법인도 3조4761억원 매수 우위였다. 개인·기관·기타법인 매수세도 외국인 매도를 막지 못하며 코스피는 전주 대비 14.5% 하락률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코스닥도 –6.5% 하락했다.

외국인 주간 순매도 상위 종목은 SK하이닉스(5조3565억원), 삼성전자(3조5070억원), 삼성전기(5334억원), 삼성SDI(3427억원), SK스퀘어(3205억원) 등이다. SK하이닉스는 160만5000원에서 126만5000원으로 전주 대비 –21.3%, 삼성전자는 25만1000원에서 21만7000원으로 14.6% 하락했다. 같은 기간 삼성전기(–20.8%), 삼성SDI(–5.4%), SK스퀘어(–20.4%) 등도 큰 폭으로 떨어졌다.

하락의 원인은 인공지능(AI) 사업 수익성 우려에 따른  외국인 수급 공백이다. 글로벌 증시가 반도체주를 중심으로 큰 폭의 조정을 겪고 있는 가운데 반도체주 비중이 높은 국내 증시가 직격탄을 맞았다. 문제는 미국·대만 등 글로벌 지수는 7월 급락장 충격을 만회한 상황에서 조정이 시작된 반면 한국만 회복 없이 4개월 연속 하락이 이어지고 있다는 점이다. 

전망도 어둡다. 외국인과 연기금·기타법인 등 기관의 수급이 부재한 상황에서 그간 국내 증시의 버팀목 역할을 해온 개인의 매수 체결도 고갈 상태다. 지난 15일 기준 금융투자협회 투자자예탁금과 종합자산관리계좌(CMA) 잔고 합계는 196조4902억원으로, 이달 1일(211조428억원) 대비 14조5526억원(6.9%) 감소했다. 증시 주변자금이 200조원을 밑돈 것은 지난 9월 17일 이후 27일 만이다.

빚을 내 주식을 사들이는 신용거래도 위축되고 있다. 신용거래융자 잔고는 지난 12일 34조2887억원에서 15일 32조7499억원으로 사흘 만에 1조5388억원(4.5%) 감소했다. 증시 급락에 따른 반대매매와 투자자의 자발적인 차입 축소 등이 원인이라는 설명이다.

증권가는 19~22일 미국 가트너 IT 심포지엄, 유럽 엔비디아 연례개발자회의(GTC), 메타 등 글로벌 빅테크 실적 발표 등에서 AI에 대한 방향성이 확인될 때까지는 불확실성이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다. 이상준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한국 10월 1∼10일 수출 증가와 TSMC의 3분기 호실적 등을 감안하면 펀더멘털은 긍정적이지만 지정학 리스크, 미국 중간선거, 실적 일정 등을 고려할 때 방향성 모색의 시간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과매도 후 회복까지는 평균 14일
반등 시점은 언제쯤일까. 올해 코스피 지수가 두 자릿수 낙폭을 기록했다가 회복한 사례를 분석한 결과 평균 회복 기간은 14.25일로 나타났다.

실제 코스피는 급락장인 지난 7월 28∼30일 17.2% 내렸다가 10거래일 만인 8월 13일 회복했다. 6월 4∼8일(3거래일) 14.9% 하락했을 때는 7거래일, 3월 26∼31일(4거래일) 10.4% 하락장에서는 6거래일 뒤 반등했다. 이란 전쟁 발발 쇼크 직후 19.2%(2월 27일∼3월 4일) 하락했을 때는 34거래일 걸렸다.

과거에는 수개월에서 수년씩 걸리기도 했다. 코로나19 팬데믹 우려가 고조됐던 2020년 3월에는 7거래일(11∼19일) 동안 25.7% 내렸다. 이는 백신 개발 기대감이 커지면서 39거래일 뒤인 5월 19일 회복했다. 엔 캐리 트레이드 청산 공포가 작용했던 2024년 8월 2∼5일 2거래일간의 낙폭(12.1%) 회복에는 약 10개월 걸렸다.

국내 증시 회복은 외국인 투자자의 복귀 여부다. 이재원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과매도 후 반등에 실패했던 사례는 글로벌 금융위기, 유럽 재정위기 등 추가적인 경기·신용 충격이 발생했던 국면"이라며 "2027∼2028년 메모리 이익추정치 유지와 외국인 매수세 유입이 반등의 핵심"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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