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포스트=최율리아나 인턴기자| “국민의 생명을 지키려고 목숨 걸고 불길 속에 뛰어든 소방관이 또다시 희생됐다는 사실이 너무 참담하고 화가 납니다. 정치권을 위한 예산은 아깝지 않으면서 정작 소방관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예산은 왜 늘 뒷전이어야 합니까. 사람을 살리러 간 소방관이 목숨을 잃는 비극을 언제까지 지켜봐야 하는지 정말 분통이 터집니다.” (직장인 김OO씨)
경기 부천시 공장 화재를 진압하다 중상을 입은 부천소방서 소속 김진석 소방관이 치료 중 순직했다. 소방청은 김 소방관이 17일 오전 0시 55분 숨졌으며, 소방장에서 소방위로 1계급 특별승진했다.
김 소방위는 지난 16일 오전 8시 38분께 부천시 오정구 내동 공장 화재 현장에 선착대로 출동해 3층에서 진화 작업을 벌였다. 그러나 불길과 연기가 급격히 확산하면서 고립됐고, 심정지 상태로 구조돼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끝내 숨졌다.
불은 발생 2시간 28분 만에 진화됐다. 함께 투입된 40대 소방대원 1명도 중상을 입었으며, 소방관 4명은 열탈진 증상을 보였다. 공장 관계자 2명도 연기를 흡입해 병원으로 이송됐다.
경찰은 수사전담팀을 꾸려 화재 원인과 책임 소재를 조사하고 있다.
11년 차 소방관인 김 소방위는 24시간 근무를 마치고 퇴근을 앞둔 상황에서 화재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것으로 알려졌다. 유족은 현장 지휘체계에 의문을 제기하며 소방대원의 안전을 위한 제도 개선을 요구했다.
고인은 내년 초등학교 입학을 앞둔 딸을 둔 아버지로, 가족과 함께 이사할 계획이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장례는 유가족 뜻에 따라 경기도청장으로 치러진다. 빈소는 순천향대학교 부천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됐으며, 영결식은 19일 오전 9시 30분 부천시체육관에서 엄수될 예정이다.
시민 조문을 위한 합동분향소는 세종중앙공원 도시축제마당에서 운영된다. 경기도는 고인의 국가유공자 지정 절차를 추진하고 있으며, 서울현충원 안장도 예정돼 있다.
‘소방 재정 빨대’ 논란을 일으킨 추미애 경기도지사도 고인을 추모하며 소방대원의 현장 안전과 근무환경을 철저히 살피겠다는 뜻을 전하기도 했다.
이재명 대통령도 17일 빈소를 찾아 유족을 위로하고 옥조근정훈장을 추서했다. 아울러 소방대원이 안전하게 임무를 수행할 수 있도록 국가의 책임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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