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료실 밖에서 함께 걸으며 희망 나눠요”…파킨슨병환자·가족과 특별한 동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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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료실 밖에서 함께 걸으며 희망 나눠요”…파킨슨병환자·가족과 특별한 동행

헬스경향 2026-10-17 18:11:04 신고

헬스경향과 대한파킨슨병 및 이상운동질환학회(KMDS)가 17일 ‘손앤손 걷기행사’를 열고 파킨슨병환자와 가족, 의료진과 소통의 시간을 가졌다. 
헬스경향과 대한파킨슨병 및 이상운동질환학회(KMDS)가 17일 ‘손앤손 걷기행사’를 열고 파킨슨병환자와 가족, 의료진과 소통의 시간을 가졌다. 

파킨슨병환자와 가족, 의료진이 손을 맞잡고 희망의 발걸음을 내디뎠다. 누가 더 빨리, 멀리 걷는지를 겨루는 자리가 아닌 서로의 보폭에 맞춰 걷고 마음을 나누는 특별한 동행이었다.

헬스경향과 대한파킨슨병 및 이상운동질환학회(KMDS)는 17일 국회 잔디광장과 윤중로(여의서로) 일대에서 ‘손앤손 걷기행사’를 개최했다.

‘함께 걷는 그 걸음이, 희망이 됩니다’를 슬로건으로 내건 이번 행사는 파킨슨병환자의 꾸준한 신체활동을 독려하고 질환에 대한 사회적 관심을 높이기 위해 마련됐다. 헬스경향이 주최하고 대한파킨슨병 및 이상운동질환학회가 주관했으며 이주영 국회의원실이 후원했다.

행사는 개회 및 인사말을 시작으로 ▲파킨슨병환자·가족과 함께 걷기 ▲전문가 건강강좌 및 운동체험 ▲환우 소통의 시간 등으로 진행됐다.

대한파킨슨병 및 이상운동질환학회 조진환 회장이 손앤손 걷기행사를 주관하게 된 소감과 인사말을 전하고 있다. 
대한파킨슨병 및 이상운동질환학회 조진환 회장이 손앤손 걷기행사를 주관하게 된 소감과 인사말을 전하고 있다. 

대한파킨슨병 및 이상운동질환학회 조진환 회장은 “귀한 가을날 진료실을 벗어나 환우분들과 한자리에 모여 함께 걷고 몸과 마음의 건강을 챙길 수 있어 파킨슨병을 진료하는 의사로서도 매우 뜻깊다”며 “앞으로도 환자와 의료진이 함께할 수 있는 자리가 많이 마련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헬스경향 조창연 대표는 “환자와 가족, 의료진이 한자리에 모인 만큼 서로 진심으로 마음을 나누고 활력을 얻는 시간이 됐으면 한다”며 참가자들을 응원했다.

■서로의 걸음에 맞춰…진료실 밖에서 나눈 따뜻한 소통

파킨슨병은 손발 떨림뿐 아니라 움직임이 느려지고 근육이 뻣뻣해지는 등 다양한 운동증상이 나타나는 질환이다. 특히 보폭이 좁아지고 균형을 잡기 어려워지면서 외부활동에 부담을 느끼는 환자들도 있다.

이에 이번 행사는 환자들이 자신의 보행속도에 맞춰 안전하게 걸을 수 있도록 약 1km의 단축코스로 운영됐다. 가족과 의료진도 동행하며 환자들이 편안한 마음으로 걷기에 참여할 수 있도록 힘을 보탰다.

파킨슨병환자와 가족, 의료진들은 평소 마주하던 진료실을 벗어나 함께 걸으면서 더 진솔한 얘기를 나눴다.
파킨슨병환자와 가족, 의료진들은 평소 마주하던 진료실을 벗어나 함께 걸으면서 더 진솔한 얘기를 나눴다.

참가자들은 화창한 가을 날씨 속에서 함께 걸으며 모처럼 야외활동을 즐겼다. 특히 평소 진료실에서만 만나던 의료진과 자연스럽게 대화를 나눌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남달랐다.

보호자인 남편과 함께 참석한 한 어르신 환자는 “걷기 좋은 가을날을 그냥 보내기 아쉬웠는데 진료실에서 만나던 선생님들과 일상에서 함께 걸을 수 있어 더욱 안심됐다”며 “진료실에서 미처 못 물어봤던 것들도 편하게 물어볼 수 있어 더 좋았다”고 소감을 전했다.

■걷기에서 건강강좌까지…일상 속 운동 실천에 자신감

류수희 박사는 파킨슨병환자의 안전을 고려해 앉아서도 쉽게 할 수 있는 운동법을 소개해 큰 호응을 얻었다. 
류수희 박사는 파킨슨병환자의 안전을 고려해 앉아서도 쉽게 할 수 있는 운동법을 소개해 큰 호응을 얻었다. 

걷기행사 후에는 국회의원회관 제1세미나실로 자리를 옮겨 파킨슨병환자들의 건강한 일상을 돕기 위한 전문가 강연이 이어졌다.

먼저 류수희 체육학 박사(한양여자대학교 스포츠건강관리학과 겸임교수)는 ‘파킨슨병환자를 위한 운동 처방’을 주제로 환자들이 일상에서 실천할 수 있는 운동법을 소개했다.

특히 운동에 대한 부담을 덜 수 있도록 의자에 앉아서도 쉽게 따라 할 수 있는 동작을 중심으로 강연을 진행했다. 참가자들은 직접 몸을 움직이며 특별한 운동시설이나 복잡한 동작이 아니더라도 신체활동을 시작할 수 있다는 점을 배웠다.

유수연 홍보이사는 일상 속에서 실천해야 할 파킨슨병 관리법을 꼼꼼하게 짚어주며 환자와 가족들의 궁금증을 해소했다.
유수연 홍보이사는 일상 속에서 실천해야 할 파킨슨병 관리법을 꼼꼼하게 짚어주며 환자와 가족들의 궁금증을 해소했다.

이어 학회 유수연 홍보이사(서울의료원 신경과 과장)는 ‘파킨슨병 치료와 생활 관리’를 주제로 꾸준한 운동과 수면관리, 응급상황 대처의 중요성을 설명했다.

특히 파킨슨병환자에게 운동은 일회성 활동이 아닌 꾸준히 이어가야 할 생활습관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또 환자들이 일상에서 주의해야 할 위험신호와 적절한 대처법을 안내해 건강관리에 대한 이해를 높였다.

참가자들의 반응도 긍정적이었다. 한 남성 어르신 환자는  “평소 운동이 중요하다는 것은 알았지만 넘어질까 봐 조마조마해 쉽게 시작하지 못했다”며 “의자에 앉아서 할 수 있는 운동만으로도 건강을 챙길 수 있다는 것을 배운 만큼 오늘부터 작은 운동이라도 꾸준히 실천해볼 생각”이라고 말했다.

전문가 강연이 마무리된 후 참석자들은 기념사진을 촬영하며 파이팅을 외치며 이번 행사의 의미를 함께 되새겼다.
전문가 강연이 마무리된 후 참석자들은 기념사진을 촬영하며 파이팅을 외치며 이번 행사의 의미를 함께 되새겼다.

이날 행사는 환자와 가족, 의료진이 서로의 마음을 나누는 소통의 시간과 기념품 증정을 끝으로 마무리됐다. 한독, 동아제약, 파마리서치, 호텔인홈 등 여러 기업도 건강기능식품과 생활용품, 화장품 등을 후원하며 행사 취지에 뜻을 보태고 환자와 가족들의 건강한 일상을 응원했다.

이번 행사에는 여러 기업이 후원에 동참해 파킨슨병환자와 가족들의 건강한 일상을 응원했다. 헬스경향 조창연 대표(오른쪽)는 환자 대표에게 후원기업이 마련한 기념품을 전달했다.
이번 행사에는 여러 기업이 후원에 동참해 파킨슨병환자와 가족들의 건강한 일상을 응원했다. 헬스경향 조창연 대표(오른쪽)는 환자 대표에게 후원기업이 마련한 기념품을 전달했다.

이번 손앤손 걷기행사는 파킨슨병환자들이 진료실 밖에서 의료진과 소통하고 일상 속 운동의 중요성을 되새기는 계기가 됐다. 무엇보다 환자 혼자만의 노력이 아닌 가족과 의료진의 관심과 응원이 건강한 일상을 이어가는 데 큰 힘이 될 수 있다는 의미를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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