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부에 와서 처음 꿈꿨던 무대가 전국체전이었습니다. 우승하게 돼 정말 기쁩니다.”
한국 남자 유도 최중량급 간판 김민종(양평군청)이 부상을 안고 제107회 전국체육대회 정상에 섰다.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에서 동메달을 획득한 데 이어 세계선수권까지 소화한 그는 발목과 햄스트링 부상, 누적된 피로를 이겨내고 전국체전 금메달을 목에 걸며 반등의 계기를 마련했다.
김민종은 17일 오후 제주 남녕고 체육관에서 열린 제107회 전국체육대회 남자 유도 100㎏ 이상급 결승에서 김세현(한국마사회)을 꺾고 우승했다. 결승까지 승리를 이어간 그는 전국체전 금메달로 시즌의 의미 있는 결실을 맺었다.
경기 전까지 몸 상태는 큰 걱정거리였다. 햄스트링은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을 앞두고 다쳤고, 발목도 약 3개월 동안 좋지 않은 상태가 이어졌다. 부상 속에서 국제대회를 준비한 데 이어 전국체전까지 소화해야 해 부담이 컸다.
김민종은 “전국체전도 부담 때문에 많이 힘들지 않을까 생각했는데, 다행히 오늘은 발목이 잘 따라줬고 햄스트링도 문제없이 경기를 할 수 있었다”고 돌아봤다. 앞선 대회에서 기대만큼 성적을 내지 못해 선수단 분위기가 가라앉았던 상황에서 이번 우승은 자신감을 되찾는 계기가 됐다. 그는 “오늘을 계기로 다시 일어설 수 있을 것 같아 다행”이라고 말했다.
이번 시즌을 돌아보면 아쉬움도 크다. 김민종은 “올해는 절반 가까이 부상 상태로 훈련했다”며 몸 관리의 중요성을 절감했다고 밝혔다. 부상에 대한 스트레스가 컸지만, 이를 의식하지 않으려 애쓰며 훈련을 이어왔다. 앞으로는 경기력뿐 아니라 부상 관리와 컨디션 조절에도 더 세심하게 신경 쓸 계획이다.
시선은 이제 2028 로스앤젤레스 하계 올림픽으로 향한다. 김민종은 아시안게임과 세계선수권을 통해 국제무대에서 자신이 무엇을 보완해야 하는지 배웠다고 했다. 그는 “최종 목표는 올림픽”이라며 “앞으로 어떻게 준비하고 어떤 마음가짐을 가져야 할지 더 공부하고 연구하겠다”고 강조했다.
무엇보다 넘어야 할 상대는 자기 자신이라고 짚었다. 상대를 분석하는 데 그치지 않고 자신의 장단점과 경기 운영을 더 깊이 이해해야 어떤 선수를 만나도 흔들리지 않을 수 있다는 생각에서다. 김민종은 “남을 파악하는 것보다 먼저 나 자신을 알아야 한다”며 스스로를 더 단단하게 만드는 데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부상과 성적 부담을 안고 치른 전국체전에서 얻은 금메달은 끝이 아니라 새로운 출발점이다. 김민종은 다시 ‘호랑이 같은 유도’를 펼치겠다는 각오로 올림픽을 향한 다음 걸음을 준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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