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시황] 뉴욕증시, AI 부채 우려·유가 급등에 '하락'…나스닥 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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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시황] 뉴욕증시, AI 부채 우려·유가 급등에 '하락'…나스닥 2.15%↓

프라임경제 2026-10-17 11:26:37 신고

미국 뉴욕증권거래소 객장에서 트레이더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 연합뉴스

[프라임경제] 뉴욕증시가 인공지능(AI) 기업들의 과도한 차입 부담과 국제유가 급등 여파로 일제히 하락했다. AI 인프라 투자 수익성에 대한 우려가 다시 커진 가운데 중동 지역의 지정학적 긴장까지 고조되면서 기술주와 반도체주를 중심으로 매도세가 확산했다.

현지 시간으로 16일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블루칩 중심의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75.28p(-0.34%) 하락한 5만2002.41에 장을 마쳤다.

대형주 중심의 S&P500 지수는 84.62p(-1.09%) 떨어진 7659.44에 마감했으며,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573.00p(-2.15%) 밀린 2만6140.03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증시 하락을 이끈 것은 AI 인프라 기업들의 재무 건전성과 투자 수익성에 대한 우려다. 대규모 차입을 통해 데이터센터와 컴퓨팅 인프라를 확장해 온 기업들이 투자금을 충분한 수익으로 회수할 수 있을지 의구심이 커졌다.

특히 AI 클라우드 기업 코어위브는 차입금 상환 부담과 신용위험에 대한 우려가 재부각되면서 11.91% 급락했다. 같은 사업을 영위하는 네오클라우드 기업 네비우스(-12.18%)와 아이렌(-11.19%)도 두 자릿수 하락률을 기록했다.

전날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의 긍정적인 발언으로 일부 회복됐던 AI 관련주 투자심리가 다시 위축된 모습이다. AI 인프라 투자 확대가 기업들의 실질적인 수익 증가로 이어질 수 있을지에 대한 경계감이 이어졌다.

이같은 우려는 반도체 업종 전반으로 확산했다.

종목별로는 마이크론테크놀로지(-5.63%)와 AMD(-5.95%), 브로드컴(-4.52%), 인텔(-5.02%) 등이 일제히 하락했다. 엔비디아도 1.43% 내렸으며, SK하이닉스 미국주식예탁증서(ADR)는 6.58% 급락했다.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는 3.83% 떨어지며 8거래일 연속 하락했다. 이는 지난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가장 긴 연속 하락세다.

다른 대형 기술주들도 대부분 약세를 보였다.

엔비디아를 제외한 매그니피센트7(M7) 가운데 메타(-3.72%), 알파벳(-2.47%), 테슬라(-2.13%), 마이크로소프트(-1.93%), 아마존(-1.87%)은 하락했다. 반면 애플은 0.43% 상승하며 상대적으로 견조한 흐름을 나타냈다.

기술주가 부진한 가운데 일부 경기방어주와 에너지주는 강세를 보였다.

일라이릴리(0.43%)와 JP모건(1.25%)이 상승했으며, 월마트(0.80%)와 코스트코(1.13%), 코카콜라(2.07%) 등 소비 관련 종목도 올랐다. 셰브론(2.59%)과 엑슨모빌(2.47%)은 국제유가 상승에 힘입어 강세를 나타냈다.

증시 불안이 커지면서 시장의 변동성도 확대됐다.

월가의 '공포지수'로 불리는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지수(VIX)는 전장 대비 21.45% 상승한 19.99를 기록했다. 장중에는 22를 돌파하며 약 4개월 만에 최고 수준까지 올랐다.

채권시장에서는 국제유가 급등에 따른 인플레이션 우려가 반영되면서 미국 국채금리가 상승했다.

글로벌 금리의 벤치마크인 미 10년물 국채금리는 전장 대비 약 3bp(1bp=0.01%포인트) 오른 5.09%를 기록했다.

이번주 발표된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와 생산자물가지수(PPI)가 모두 시장 예상치를 웃돈 가운데 국제유가까지 급등하면서 물가 상승 압력이 장기화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졌다.

다만 시장에서는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이달 기준금리를 동결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금리 선물시장은 오는 27~28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동결할 가능성을 약 83%로 반영했다.

케빈 워시 연준 의장은 이날 태국 방콕에서 열린 국제통화기금(IMF) 행사에서 "AI가 장기적으로 미국과 세계 경제에 상당한 혜택을 제공할 것"이라며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다만 연내 추가 금리 인상 여부에 대해서는 명확한 신호를 내놓지 않았다.

외환시장에서는 달러화가 약세를 보였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전장 대비 0.21% 하락한 101.84를 기록했다.

국제유가는 중동 지역의 군사적 긴장 고조와 원유 공급 차질 우려에 급등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11월물 미국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 거래일 대비 3.44달러(3.51%) 오른 배럴당 101.41달러에 마감하며 7거래일 연속 상승했다. 이는 지난달 17일 이후 최고 수준이다.

런던 국제선물거래소(ICE)에서 12월물 브렌트유는 3.94달러(3.72%) 상승한 배럴당 109.86달러로 집계됐다. 지난 5월19일 이후 최고치로, 장중에는 배럴당 110달러를 웃돌기도 했다.

이란의 호르무즈 해협 인근 선박 공격과 예멘 친이란 후티 반군의 사우디아라비아 공격이 이어지면서 원유 공급 차질에 대한 우려가 커졌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 에너지 시설을 둘러싼 공방도 국제유가 상승 압력으로 작용했다.

유럽증시는 일제히 상승했다.

범유럽 지수인 유로 Stoxx 50 지수는 전일 대비 0.58% 오른 6204.23으로 거래를 마쳤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지수도 0.95% 상승한 2만5622.61로 장을 마감했다.

영국 런던 증시의 FTSE100 지수는 0.38% 오른 1만881.90을 기록했으며,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40 지수는 0.28% 상승한 7956.70에 거래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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