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년 전 활동을 멈춘 걸그룹의 노래가 13년 만에 다시 음원 차트에 올랐다. 뜻밖의 역주행은 뿔뿔이 흩어졌던 멤버들의 재결합으로까지 이어졌다. 그 주인공은 4인조 걸그룹 '베스티(BESTie)'다.
8년 만에 재결합 결정한 베스티
17일 가요계에 따르면 베스티 멤버 혜연, 유지, 다혜, 해령은 최근 팀 활동을 재개하기로 결정했다. 2018년 활동을 종료한 지 8년 만이다.
다혜는 지난 16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BESTie 재결합합니다! 많은 응원과 관심 부탁드려요"라는 글을 게시했다. / 인스타그램 'dahye0612'
재결합 소식은 멤버들이 직접 전했다. 다혜는 지난 16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BESTie 재결합합니다! 많은 응원과 관심 부탁드려요"라는 글을 게시했다.
함께 공개한 영상에는 혜연, 유지, 다혜, 해령이 나란히 등장한다. 네 사람은 2013년 발표한 노래 '연애의 조건(Love Options)'에 맞춰 안무를 선보였다. 오랫동안 따로 활동했던 멤버들이 다시 모여 과거의 춤을 추는 모습이 영상에 담겼다.
팬들도 댓글을 통해 반가움을 나타냈다. 게시물에는 "와 드디어...", "사랑해요 베스티", "재결합 기대하고 있었다" 등의 반응이 이어졌다.
베스티 측은 17일 재결합 사실을 공식적으로 알리며 "특히 오늘은 2013년 10월 17일 발매된 '연애의 조건'이 13주년을 맞는 날인 만큼 재결합 소식이 더욱 뜻깊다"고 밝혔다.
13년 전 발표곡, 국내외 음원 차트 역주행
이번 재결합의 계기는 과거 발표곡의 역주행이다.
2013년 10월 17일 공개된 '연애의 조건'은 연인에게 기대하는 이상형의 조건을 솔직하고 유쾌하게 풀어낸 댄스곡이다. 중독성 있는 멜로디와 솔직한 가사가 특징이다.
발매 당시부터 오랜 시간이 흐른 이 곡은 올해 들어 다시 인기를 얻기 시작했다. 틱톡과 인스타그램 릴스, 유튜브 쇼츠 등 숏폼(짧은 영상) 플랫폼에서 노래와 안무를 담은 콘텐츠가 퍼지면서다.
이 같은 반응은 국내 음원 차트에서도 확인됐다. '연애의 조건'은 멜론 TOP100에 진입했고, 일간 차트에서는 60위권까지 순위를 끌어올렸다.
해외 음원 플랫폼에서도 성적을 냈다. 유튜브 뮤직 인기곡 TOP100에서는 한국 12위, 대만 17위, 베트남 44위에 이름을 올렸다.
음악 검색 플랫폼 샤잠에서는 한국과 베트남, 태국 차트에서 각각 1위를 기록했다. 일본 오리콘이 집계한 10월 첫째 주 주간 유튜브 쇼트 차트에서도 9위에 올랐다.
멤버들도 과거 노래가 다시 차트에 오르는 상황에 반응했다. 혜연은 '연애의 조건'의 차트 재진입 화면을 자신의 SNS에 공유했다. 다혜 역시 트와이스 나연이 참여한 챌린지 영상을 공유하며 역주행 소식을 전했다.
2013년 데뷔 후 2018년 활동 종료
베스티는 혜연, 유지, 다혜, 해령으로 구성된 4인조 걸그룹으로 2013년 싱글 '두근두근'으로 가요계에 데뷔했다.
걸그룹 베스티가 11일 오후 서울 마포구 MBC 상암사옥에서 열린 '아시아 뮤직 네트워크'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15.9.11 스타뉴스 / 뉴스1
같은 해 10월 '연애의 조건'을 발표했고, 이후 'THANK U VERY MUCH(생큐 베리 머치)', 'Hot Baby(핫 베이비)', 'Excuse Me(익스큐즈 미)' 등 여러 곡으로 활동을 이어갔다.
그러나 2018년을 끝으로 팀 활동이 종료되면서 멤버들은 각자의 분야에서 활동하기 시작했다.
혜연은 트로트 가수로 전향해 TV조선 오디션 프로그램 '내일은 미스트롯2'에 참가하며 활동 영역을 넓혔다.
유지는 가수 겸 뮤지컬 배우로 활동을 이어왔다. 해령은 배우로 활동 영역을 넓혔다.
다혜는 2023년 티빙 연애 예능 프로그램 '환승연애3'에 출연하며 큰 주목을 받았다.
각자 다른 분야에서 활동하던 네 멤버는 올해 '연애의 조건'이 다시 인기를 얻으면서 베스티라는 이름으로 뭉치기로 뜻을 모았다.
과거 발표했던 노래가 13년 만에 국내외 음원 차트 순위권에 다시 진입했고, 활동을 마친 지 8년이 지난 그룹이 원년 멤버 4명으로 재결합하게 됐다.
다만 새 음원 발매나 무대 복귀 등 구체적인 활동 계획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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