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어코리아=류석만 기자] 대기업 플랫폼과 지역 상인·창작자가 손잡고 침체된 구도심 상권에 새로운 성장 동력을 불어넣는다.
충남 공주시가 카카오와 함께 제민천·감영길 일대를 무대로 왕도심 상권 활성화에 나선다.
단순한 관광객 유치를 넘어 골목을 걷고, 머물고, 소비하는 지역경제 선순환 구조를 구축하겠다는 구상이다.
공주시가 민간기업 카카오와 지역 상인·창작자 간 협력체계를 구축하고 왕도심 상권 살리기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시는 지난 15일 시청 집현실에서 송무경 부시장과 양현서 카카오 부사장(ESG 상생사업 성과 리더), 황순형 BJDWORKS 대표, 이병성 제민컴퍼니즈 대표, 서동민 책방의 사계 대표 등이 참석한 가운데 ‘2026 공주 왕도심 상권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은 카카오의 지역상권 활성화 프로젝트인 ‘곳곳산책 공주’와 지역 문화행사 ‘공주 아뜰리에 위크 with 곳곳’을 연계해 제민천 일대 골목상권에 활력을 불어넣고, 기업과 지역이 함께 성장하는 상생 모델을 구축하기 위해 마련됐다.
핵심은 ‘기업의 지원 역량과 지역의 문화·상업 자원을 결합해 골목상권을 경제적 가치가 창출되는 공간으로 바꾸는 것’이다.
공주시는 행사 홍보 자산 활용과 관계 부서·기관 지원 등 행정적 뒷받침을 맡는다.
카카오는 행사 후원과 성공적인 개최를 위한 제반 사항을 지원하며, BJDWORKS와 제민컴퍼니즈, 책방의 사계 등 지역 참여 단체는 행사 기획·운영·홍보에 힘을 보탠다.
참여 주체들은 행사 성과를 공유하고 지속 가능한 왕도심 활성화 방안도 함께 모색할 계획이다.
협약에 이어 16일부터 25일까지 열흘간 제민천과 감영길 일원에서는 ‘곳곳산책 공주’가 펼쳐진다.
주최 측은 누적 방문객 2만 명 이상이 찾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행사 프로그램도 골목상권과 지역문화의 매력을 체험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매거진 ‘곳곳’ 출간 기념 토크쇼를 비롯해 지역 명소와 가게를 둘러보는 로컬 도슨트투어, 제민천 일대 12개 지점을 방문해 디지털 카드를 발급받는 ‘곳곳 산책빙고’ 등이 마련된다.
여기에 ‘공주 아뜰리에 위크 with 곳곳’을 통해 지역 창작자와 상인들이 참여하는 플리마켓과 문화공연, 체험 프로그램도 진행된다.
방문객이 단순히 명소를 둘러보는 데 그치지 않고 지역 가게와 창작 공간을 직접 경험하며 소비로 이어지도록 유도하는 것이 이번 행사의 주요 취지다.
공주시는 이번 프로젝트가 왕도심 방문객 확대는 물론 체류시간 증가와 골목상권 소비 촉진, 지역 소상공인과 창작자의 판로 확대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지역 고유의 역사·문화 자원에 민간기업의 협력과 홍보 역량을 접목해 일회성 행사에 그치지 않는 상권 활성화 기반을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최원철 공주시장은 “공주는 제민천과 왕도심을 중심으로 역사와 문화, 개성 있는 골목상권이 어우러진 매력적인 도시”라며 “민간기업인 카카오와 지역 상인, 창작자들이 함께 뜻을 모아 공주만의 새로운 가치를 만들어간다는 점에서 매우 뜻깊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 행사를 계기로 더욱 많은 관광객이 공주의 골목을 걸으며 머물고, 다시 찾는 선순환 구조가 정착되기를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민간과의 협력을 강화해 왕도심 상권에 지속적인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지역경제의 경쟁력이 대형 상업시설에만 있는 것은 아니다. 골목마다 쌓인 역사와 문화, 지역 상인의 개성, 창작자들의 콘텐츠 역시 도시의 중요한 경제 자산이다.
공주시와 카카오의 이번 협력이 관광객의 발길을 실제 매출로 연결하고, 지역 상인과 창작자가 체감할 수 있는 성과로 이어질 수 있을지 주목된다.
관건은 행사 기간의 방문객 수를 넘어 재방문과 지속적인 소비를 이끌어내는 데 있다.
한편 공주시는 이번 협약과 행사를 발판 삼아 왕도심을 스쳐 지나가는 관광지가 아닌, 머물고 소비하며 다시 찾는 지역경제 거점으로 육성한다는 구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