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신문 = 이상민 기자] 배틀그라운드 e스포츠 국제 대회 '2026 펍지 글로벌 시리즈(PUBG Global Series·PGS)'에 출전한 한국 팀들이 전원 서바이벌 스테이지행이라는 최악의 출발 속에서도 구사일생에 성공했다.
네 팀 가운데 세 팀이 서바이벌 스테이지를 돌파해 챔피언을 가리는 파이널 스테이지에 이름을 올렸다.
지케이(GeeKay) 이스포츠는 16일 중국 상하이에서 열린 크래프톤 주최 'PGS 10' 서바이벌 스테이지 경기에서 치킨 1회 및 순위 포인트 24점, 킬 포인트 24점을 획득하며 토털 포인트 48점을 기록했다. 서바이벌 스테이지 전체 순위 1위에 이름을 올리며 파이널 스테이지 진출에 성공했다.
GK는 앞서 열린 그룹 스테이지에서 19위에 그치며 팬들에게 아쉬움을 남겼으나, 서바이벌 스테이지에서는 본격적으로 몸이 풀린 듯한 모습을 보여줘 우려를 불식했다. 특히 기회가 찾아왔을 때 이를 놓치지 않는 안정적인 경기 운영 능력이 돋보인 하루였다.
GK의 총구는 에란겔 맵에서 열린 첫 번째 매치에서부터 불을 뿜었다. 이들은 안전지역 서클이 크게 벗어나는 불운 속에서도, 침착하게 서클 외곽에서 견제에 치중하며 파고들어갈 수 있는 틈을 엿봤다. 갓라이크 이스포츠와 T1(티원)이 각각 무너진 사이에 차량을 활용해 유리한 지역을 빼앗으며 안전지역 입성에 성공했다.
GK는 안전지역 내부로 들어간 이후부터 본격적인 공세로 전환했다. 메이드 인 타일랜드(MiTH)와 정면 승부를 펼쳐 전원 처치 및 전원 생존에 성공했고, 장기인 투척 무기 활용을 통해 안쪽으로 밀고 들어갔다. 이들은 나투스 빈체레와의 치킨 싸움에서 '박프로(Parkpro)' 박혜성을 상대 후방으로 돌린 좋은 판단으로 양각 구도를 만들어내며 12킬 치킨을 획득했다.
GK는 미라마 맵에서 열린 두 번째 매치에서 경기 초반 전원 탈락의 위기를 맞았지만, 박혜성이 안전지역 중심부의 해우소를 선점하는 과감한 판단을 선보였다. 박혜성은 다른 팀들의 공세에도 버텨내며 순위 방어 끝에 팀을 생존 순위 3위까지 끌어 올렸다.
GK는 마지막 매치에서도 개활지에서 펼쳐진 치열한 톱4 싸움 끝에 생존 순위 2위 및 6킬로 두 자릿수 득점에 성공하며 1위로 하루를 마쳤다.
젠지(Gen.G)는 이날 치킨은 없었지만 순위 포인트 7점, 킬 포인트 33점을 획득하며 토털 포인트 40점을 올렸다. 서바이벌 스테이지 종합 순위는 3위를 기록하며 파이널 스테이지에 진출했다.
젠지는 점수에서 보이듯 이날 교전 실력이 빛을 발했다. 특히 론도 맵에서 열린 네 번째 매치에서 홀로 7킬을 쓸어 담은 '태민(taemin)' 강태민의 맹활약을 바탕으로 생존 순위 4위, 킬 포인트만 무려 14점을 기록하기도 했다.
다른 한국 팀 DN 수퍼스(DN Soopers, DNS)는 이날 치킨 1회 및 순위 포인트 12점, 킬 포인트 18점으로 토털 포인트 30점을 수확했다. 서바이벌 스테이지 종합 순위에서 7위에 이름을 올리며 턱걸이로 다음 라운드에 진출했다.
DNS는 이날 한때 최하위에 처질 정도로 아쉬운 경기력이었으나 점차 살아나는 모습을 보였다. 이들은 네 번째 매치에서 6킬 치킨으로 반등에 성공했고, 마지막 매치에서도 7킬을 쏟아내며 간신히 파이널 스테이지 진출을 확정했다.
한편 고배를 마신 한국 팀도 있다. T1은 이날 순위 포인트 4점, 킬 포인트 17점을 획득하며 토털 포인트 21점을 기록했다. 서바이벌 스테이지 종합 순위에서 12위에 그치며 파이널 스테이지 진출이 좌절됐다.
'PGS 10' 파이널 스테이지는 17일과 18일 이틀간 총 10개 매치로 진행된다. 배그 이스포츠 공식 유튜브 채널과 SOOP(숲), 치지직(CHZZK) 등을 통해 생중계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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