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장실 변기 옆 통에 꽂힌 변기솔은 한번 사 두면 손잡이가 부러지기 전까지 바꿀 생각을 잘 하지 않는 물건이다. 날마다 같은 자리에 있어 눈에 익다 보니 솔 끝이 얼마나 닳았는지 따로 살펴볼 일이 거의 없는데, 어느 날 청소하다 솔 끝이 누렇게 바랜 것을 보면 찝찝한 마음이 든다.
그럴 때 대부분은 청소를 마친 뒤 솔을 변기 물에 여러 번 흔들어 헹구거나 세제를 뿌려 두는 정도로 넘어간다. 하지만 오래 쓴 솔은 헹궈도 누런 색이 그대로 남고, 통 바닥에 고인 물에서 냄새까지 올라와 변기를 닦고 나서도 개운하지 않은 경우가 많다.
변기솔은 부러질 때까지 쓰는 물건이 아니라 때가 되면 바꾸는 소모품이다. 흔히 쓰는 나일론·플라스틱 솔은 3~6개월마다 바꾸는 것이 좋은데, 솔 끝 모양과 색만 살펴봐도 바꿀 때가 됐는지 바로 알 수 있다.
씻어도 누런 얼룩이 남는 오래된 변기솔
변기솔은 변기 안쪽과 물이 고이는 구멍 주변을 세게 문지르는 도구라서, 쓸 때마다 솔 끝이 조금씩 닳고 바깥으로 휘어진다. 처음에는 가지런하던 솔이 몇 달 지나면 끝이 사방으로 벌어져 둥근 모양이 무너지고, 가느다란 솔끼리 엉겨 붙기도 한다.
솔 끝이 벌어지면 그 사이사이에 오염과 물기가 끼는데, 물로 헹궈서는 솔 안쪽까지 씻기지 않는다. 이렇게 남은 오염이 솔에 스며들면서 누렇거나 거뭇한 색이 배고, 젖은 채 통에 꽂아 두면 물기가 오래 남아 냄새가 난다.
닳아 벌어진 솔은 변기 안쪽 구석까지 힘이 고르게 닿지 않아 같은 힘으로 문질러도 때가 덜 지워진다. 그래서 아무리 헹궈도 개운해지지 않는 솔은 씻는 방법을 바꾸기보다 새 솔로 바꿔 주는 것이 깔끔하다.
변기솔 바꿀 때가 됐는지 확인하는 방법
먼저 변기솔을 밝은 곳에서 들고 솔 끝을 옆에서 살펴본다. 솔 끝이 닳아 짧아졌거나 바깥으로 뻗쳐 처음의 둥근 모양을 잃었다면 바꿀 때가 된 것이고, 솔이 한쪽으로 눌린 채 펴지지 않는 것도 같은 신호로 보면 된다.
다음은 색이다. 청소를 마치고 깨끗한 물에 헹군 뒤에도 솔 끝이 누렇거나 거뭇하게 변해 있으면 오염이 솔 안까지 배어 씻어서는 빠지지 않는 상태다. 솔 끝이 닳은 것과 색이 남은 것 가운데 하나만 보여도 새 솔로 바꾸는 것이 좋다.
겉으로 별 문제가 없어 보여도 일반 나일론·플라스틱 솔은 3~6개월을 교체 기준으로 삼으면 된다. 재질에 따라 6~12개월까지 쓰기도 하므로 기간과 솔 상태를 함께 보는 것이 좋고, 새 솔을 산 날짜를 달력이나 휴대전화에 적어 두면 바꿀 때를 놓치지 않는다.
새 솔을 오래 깨끗하게 쓰려면 청소 직후 젖은 솔을 바로 통에 꽂지 않는 것이 좋다. 솔 끝이 변기 안쪽을 향하게 해서 손잡이를 변기와 변기 시트 사이에 끼우고 시트를 내려 두면 10~15분 동안 물기가 변기 안으로 떨어지는데, 물기가 빠진 뒤 통에 넣고 통 바닥에 고인 물도 가끔 비워 준다.
오늘 화장실에 들어가면 변기솔을 한 번 꺼내 솔 끝과 색을 살펴보길 권한다. 변기솔을 제때 바꾸는 일은 식구들이 날마다 쓰는 변기를 찝찝함 없이 닦기 위한 가장 쉬운 준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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