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가 외국인의 순매수 전환과 급락에 따른 반발 매수세에 힘입어 8거래일 만에 반등했다. 코스닥도 4% 넘게 뛰며 장중 매수 사이드카가 발동됐다.
16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113.83포인트(2.05%) 오른 5668.05로 거래를 마쳤다.
지수는 99.77포인트(1.80%) 오른 5653.99로 출발해 장중 5809.94까지 상승하며 오름폭을 4.60%로 키웠다. 이후 상승분 일부를 반납했지만 5600선을 지키며 장을 마감했다.
전날 코스피와 코스닥이 각각 7.57%, 7.65% 폭락하고 양 시장에서 서킷브레이커가 발동된 데 따른 반발 매수세가 유입된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코스피가 지난 6일부터 전날까지 7거래일 동안 1449.52포인트(21%) 하락한 점을 고려하면 이날 회복 폭은 제한적이었다.
외국인 9거래일 만에 순매수···현물 사고 선물 팔아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3430억원을 순매수하며 8거래일 동안 이어진 매도 행진을 멈췄다. 외국인이 순매수로 돌아선 것은 9거래일 만이다.
반면 개인과 기관은 각각 4847억원과 6834억원을 순매도했다. 외국인은 코스피200 선물시장에서도 1조1391억원 매도 우위를 나타내 현물시장과 엇갈린 흐름을 보였다.
간밤 뉴욕증시에서는 미국 국채 금리의 상승세가 진정되면서 3대 지수가 일제히 올랐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1.08%, 스탠더드앤드푸어스500지수는 0.33%, 나스닥종합지수는 0.08% 상승했다.
미국 10년물과 30년물 국채 금리는 각각 12bp와 11bp 넘게 하락해 5.05%, 5.40%를 기록했다. AI 인프라 투자 우려를 촉발했던 코어위브가 5.9% 상승한 점도 관련 투자심리를 일부 진정시켰다.
케빈 워시 미국 연방준비제도 의장이 향후 통화정책 결정을 예단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히면서 추가 긴축에 대한 경계감도 다소 완화됐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상무는 “AI 기업들의 신용위험이 해소된 것은 아니다”라며 “추세적인 상승 전환을 위해서는 실적 시즌에서의 내용 확인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2.62% 오른 21만5500원, SK하이닉스는 0.79% 상승한 127만2000원에 마감했다. 두 종목은 장중 각각 4∼5%대까지 올랐지만 장 후반 상승 폭을 줄였다.
SK스퀘어는 2.48%, 삼성전기는 2.15% 상승했다. 현대차와 삼성바이오로직스도 각각 5.58%, 4.09% 올랐다. 반면 신한지주는 0.85%, 삼성SDI는 1.85%, HD현대중공업은 0.28% 하락했다.
업종별로는 의료·정밀기기가 6.05% 오르며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제약과 유통도 각각 4.65%, 4.28% 상승했다. 운송·창고는 0.45% 내리며 유일하게 하락 마감했다.
코스닥 장중 800선 회복···환율은 연저점 경신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33.96포인트(4.46%) 급등한 794.78로 마감했다.
지수는 11.35포인트(1.49%) 오른 772.17로 출발해 장중 807.54까지 상승했다. 상승률이 한때 6.14%에 달하면서 낮 12시55분께 프로그램매수호가의 효력이 일시 정지되는 매수 사이드카가 발동됐다.
코스닥시장에서는 기관이 1684억원을 순매수하며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개인과 외국인은 각각 915억원과 903억원을 순매도했다.
알테오젠이 9.60% 급등한 가운데 주성엔지니어링은 2.93%, 레인보우로보틱스는 2.03% 올랐다. 에코프로와 에코프로비엠도 각각 0.62%, 0.94% 상승했다. 솔브레인과 두산테스나는 각각 0.30%, 5.06% 하락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의 오후 3시30분 기준가는 전 거래일보다 13.2원 내린 1331.4원으로 집계됐다.
환율은 장 초반 미국 물가 상승과 추가 긴축 우려에 1348.0원까지 올랐지만, 오후 들어 달러가 약세로 돌아서고 국내 증시가 반등하면서 하락 전환했다. 장중에는 1331.0원까지 내려가 지난 12일 기록한 연저점을 4거래일 만에 경신했다.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의 거래대금은 각각 20조197억원과 5조7370억원이었다. 넥스트레이드 프리마켓과 메인마켓의 합산 거래대금은 10조427억원으로 집계됐다.
[폴리뉴스 권은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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