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배드민턴 여자 단식 최강자 안세영(삼성생명·세계 1위)이 덴마크오픈 8강에 오르며 시즌 9번째 우승 트로피를 향해 거침없는 질주를 이어갔다.
안세영은 16일(한국시간) 덴마크 오덴세의 SJF 방크 아레나에서 열린 2026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월드투어 덴마크오픈(슈퍼 750) 여자 단식 16강에서 개최국 덴마크의 에이스 리네 크리스토페르센(세계 12위)을 경기 시간 40분 만에 2-0(21-17, 21-9)으로 완파했다.
1게임 중반 11-14로 끌려가며 잠시 고전했던 안세영은 순식간에 내리 5연속 득점을 뽑아내며 경기 흐름을 뒤집었다. 19-16으로 격차를 벌린 뒤 빈틈없는 공세로 첫 세트를 따냈다. 기세를 탄 2게임에서는 상대를 일방적으로 몰아붙이며 17-9까지 달아났고, 이후 4연속 득점으로 단 9점만 내준 채 승부를 매듭지었다.
이날 승리로 크리스토페르센과의 상대 전적을 4승 1패로 벌린 안세영은 올 시즌 58승 1패, 승률 98.3%라는 압도적인 기세를 유지했다. 세계선수권대회, 중국 마스터스,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에 이어 4개 대회 연속 정상에 도전하는 안세영은 8강에서 인도의 탄비 샤르마(세계 24위)와 4강 티켓을 두고 격돌한다.
한편 반대편 대진에서는 일본의 신성 미야자키 도모카(세계 7위)가 기적 같은 역전극을 쓰며 8강에 진출, 안세영과의 4강 맞대결 가능성을 높였다.
미야자키는 같은 날 열린 16강전에서 대표팀 동료 아케치 히나(세계 23위)를 2-0(21-18, 21-15)으로 제압했다. 특히 1게임에서 8-18까지 10점 차로 뒤처지며 패색이 짙었으나, 무려 13연속 득점을 몰아치는 뒷심을 발휘해 21-18 대역전승을 거뒀다. 2게임에서도 12-13 접전 상황에서 6연속 득점으로 승기를 굳혔다.
미야자키는 8강에서 노조미 오쿠하라(일본·세계 11위)와 준결승 진출을 다툰다. 오쿠하라는 직전 북극오픈 8강에서 미야자키에게 탈락을 안겼던 상대로, 미야자키가 이번 설욕전에 성공해 4강에 오르고 안세영 역시 샤르마를 꺾는다면 두 선수의 준결승 빅매치가 성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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