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개월째 빠져나간 외국인 자금…9월 증권 순유출 200억달러 육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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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개월째 빠져나간 외국인 자금…9월 증권 순유출 200억달러 육박

포인트경제 2026-10-16 15:00:51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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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증권 투자자금 199억7000만달러 순유출
주식·채권 모두 매도 우위 지속
중동 갈등 및 통화 긴축 우려 작용

한국은행 전경 한국은행 전경

[포인트경제] 글로벌 금융 시장의 변동성이 확대되고 위험회피 심리가 고조된 가운데, 지난달 국내 증권 시장에서 외국인 투자자들의 자금 이탈 흐름이 더욱 거세진 것으로 나타났다.

8개월째 이어진 외국인 증권 자금 순유출

한국은행이 16일 발표한 '국제금융·외환시장 동향'에 따르면, 9월 중 외국인 증권 투자자금은 총 199억7000만달러 순유출을 기록했다. 지난 2월 이후 시작된 순유출 기조가 8개월 연속 이어지고 있으며, 지난 8월(45억달러)과 비교해 유출 규모가 대폭 확대됐다.

자산별로 보면 주식자금은 한 달 만에 다시 순유출로 돌아섰다. 8월에 4만달러 순유입을 기록하며 잠시 숨 고르기에 들어갔으나, 9월에는 141억6천만달러 순유출을 나타냈다. 한국은행은 글로벌 장기금리 상승과 인공지능(AI) 투자 둔화 우려 등이 겹치며 투자 심리가 크게 위축된 점을 주 원인으로 꼽았다.

채권자금 역시 58억1천만달러 순유출되며 역대 최대 순유출을 기록했던 지난 3월(67억7천만달러) 이후 가장 큰 규모를 보였다. 국고채 만기 도래와 더불어 단기 차익거래유인 역전에 따른 재투자 부진, 글로벌 국채 금리 상승에 따른 투자 심리 냉각이 복합적으로 작용했다. 올해 1~9월 누적 순유출액은 20억2천만달러를 기록했으며, 이 추세가 연말까지 이어진다면 2016년 이후 10년 만에 연간 기준 순유출을 기록할 가능성이 제기된다. 다만 한국은행 측은 최근 단기 차익거래유인 역전 폭이 줄어드는 등 10월 들어서는 채권자금 유출 압력이 다소 완화되는 양상이라고 덧붙였다.

외국인 증권투자자금 /한국은행 외국인 증권투자자금 /한국은행

중동 갈등·통화 긴축 우려에 글로벌 금융시장 '휘청'

국제금융시장은 중동 지역의 지속된 지정학적 갈등과 주요국의 통화 긴축 장기화 우려로 인해 전반적인 위험회피 분위기가 우세했다.

주요 선진국 10년물 국채금리는 미국과 유럽 등의 인플레이션 압박과 채권 공급 부담으로 대체로 상승세를 지속했다. 주식시장의 경우 국가별 차별화가 뚜렷했다. 미국은 견조한 기업 실적에 힘입어 소폭 상승했으나, 유럽은 국채금리 급등 여파로 금융주가 약세를 보이며 하락했다. 신흥국 증시 역시 중국의 내수 회복 지연 우려와 인도 등의 요인으로 전반적인 하락세를 기록했다. 미 달러화는 금리 인상 기대감이 강화되면서 강세 흐름을 나타냈다.

국내 외환·자금 시장 동향

국내 외환 부문에서 원/달러 환율은 중동 리스크와 연준의 긴축 기대감 등으로 상승 압력을 받았으나, 이후 수출업체의 달러화 매도 물량이 유입되며 하락 전환했다. 다만 9월 중 원/달러 환율의 일일 변동 폭과 변동률은 각각 7.0원, 0.52%로 전월보다 확대되며 변동성이 커졌다.

한편 국내 은행의 대외차입 여건은 비교적 안정적인 흐름을 유지했다. 단기 대외차입 가산금리는 전월 수준을 지켰고, 중장기 대외차입 가산금리는 하락세를 보였다. 한국 국채의 신용부도스와프(CDS) 프리미엄도 월평균 22bp로 전월과 동일한 수준을 유지하며 대외 신인도가 견고하게 지지되는 모습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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