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기 없이 13언더파…임성재, 15년지기 친구와 마카오 정복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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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기 없이 13언더파…임성재, 15년지기 친구와 마카오 정복 나섰다

이데일리 2026-10-16 14:10:12 신고

[마카오=이데일리 스타in 주영로 기자] 임성재(28)가 아시안투어 SJM 마카오오픈(총상금 100만 달러)에서 이틀 연속 보기 없는 경기를 펼치며 우승 경쟁에서 한발 앞서갔다. 샷과 퍼트가 모두 안정적인 데다 캐디로 함께 하는 친구 이재원과의 호흡까지 맞아떨어지면서 첫 우승을 향한 기대감을 키웠다.

임성재가 16일 열린 아시안투어 SJM 마카오오픈 2라운드 경기 도중 손으로 햇빛을 가리고 핀의 위치를 확인하고 있다. (사진=SJM 마카오 오픈)
임성재가 16일 열린 아시안투어 SJM 마카오오픈 2라운드 경기 도중 손으로 햇빛을 가리고 핀의 위치를 확인하고 있다. (사진=SJM 마카오 오픈)


임성재는 16일 중국 마카오의 마카오 골프 앤 컨트리클럽(파70)에서 열린 대회 2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7개를 잡아내 7언더파 63타를 쳤다. 1라운드에서 6언더파 64타를 기록한 데 이어 이틀 합계 13언더파 127타를 적어냈다. 오후 2시 현재 2라운드 경기가 진행 중인 가운데 리더보드 맨 위에 이름을 올리고 먼저 경기를 마쳤다.

이틀 동안 13개의 버디를 잡아내는 동안 보기는 단 하나도 기록하지 않았다. 첫날보다 둘째 날 더 좋은 경기력을 선보이며 안정적인 흐름을 이어갔다.

경기 뒤 임성재는 “어제 64타에 이어 오늘 63타를 치면서 이틀 동안 13언더파를 기록했다”며 “무엇보다 보기가 없는 경기를 하고 있다는 점에서 매우 만족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틀 동안 경기하면서 큰 위기가 없었고 경기 흐름도 좋았다”며 “남은 3·4라운드에서도 지금과 같은 경기를 한다면 좋은 결과를 기대할 수 있을 것 같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경기 내용에도 만족감을 드러냈다. 임성재는 “오늘 한두 번 좋지 않은 상황이 있었지만 크게 신경 쓸 정도는 아니었다”며 “앞으로도 그런 상황은 언제든 나올 수 있는 만큼 안전한 방식으로 풀어가면 될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날 경기에선 4번홀(파4)에서 그린을 놓쳤으나 2m 파 퍼트를 넣었고, 8번홀(파4)에선 티샷 실수가 나왔지만, 러프에서 친 두 번째 샷을 홀 2m에 붙이면서 위기를 벗어났다.

임성재의 임시 캐디로 나선 친구 이재원(왼쪽)이 날아가는 공의 방향을 함께 확인하고 있다. (사진=SJM 마카오 오픈)
임성재의 임시 캐디로 나선 친구 이재원(왼쪽)이 날아가는 공의 방향을 함께 확인하고 있다. (사진=SJM 마카오 오픈)


이틀 동안 백을 메고 있는 친구와 호흡은 갈수록 좋아졌다. 임성재의 캐디를 하는 이재원은 12세 때 처음 만나 지금까지 우정을 이어온 친구다. 프로골퍼로 활동한 이재원은 4개월 전 군 복무를 마친 뒤 투어 복귀를 준비하던 중 임성재의 부탁을 받고 이번 대회에서 임시 캐디를 맡았다.

오랜 친구와 함께한 호흡은 경기에서도 좋은 결과로 이어지고 있다. 임성재는 “친구가 캐디를 하고 있는데 이틀 동안 좋은 결과를 만들어냈다”며 “맛있는 걸 사줘야겠다”고 웃었다.

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로 출전한 마카오오픈에서 우승 가능성도 한층 커졌다. 임성재는 지난해 첫 출전 당시 공동 7위에 올랐으며, 올해는 이틀 연속 선두권을 지키며 더 좋은 성적을 바라볼 수 있게 됐다. 그는 “지난해 경기력과 비교하면 올해가 훨씬 좋은 분위기”라고 말했다.

옆에서 경기를 지켜본 최현 스윙코치도 우승 가능성을 높게 평가했다. 최 코치는 “지난해 이 대회부터 경기력이 떨어졌고 그 흐름이 이번 시즌 내내 이어지다가 최근에서야 다시 경기력이 올라오고 있다”며 “샷도 좋고 퍼트감도 좋다. 경기하는 모습을 보면 크게 걱정할 부분은 전혀 없다”고 평가했다.

중국의 왕웨이쉬인이 이틀 합계 10언더파 130타를 쳐 임성재에 3타 뒤진 2위로 경기를 마쳤고, 임성재와 함께 경기한 케빈 나(미국)은 7언더파 133타를 적어내 본선 진출을 확정했다.

임성재가 경기를 끝낸 뒤 현지 방송과 인터뷰하고 있다. (사진=주영로 기자)
임성재가 경기를 끝낸 뒤 현지 방송과 인터뷰하고 있다. (사진=주영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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