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우(아네스트 이와타 가이너 레이싱)가 오토폴리스에서 열리는 ‘2026 슈퍼GT GT300 클래스 제7전’에 출전한다.
한국인 최초로 슈퍼GT 풀시즌을 치르고 있는 이정우는 17일부터 18일까지 일본 오이타현 오토폴리스(길이 4.674km)에서 시즌 일곱 번째 경기를 맞는다. 슈퍼GT 전체를 통틀어 한국인 드라이버는 이정우가 유일하다.
이번 무대는 단순한 한 경기 이상의 의미를 갖는다. 직전 스포츠랜드 SUGO에서는 22위로 마쳤지만 같은 차를 탄 드라이버 가운데 가장 빠른 랩을 기록했고, 최근 독일 뉘르부르크링에서 열린 NLS10 GT4 부문에서는 이창욱과 함께 2위를 했다. 시즌 후반 들어 경기력이 조금씩 성적으로 이어지고 있다.
오토폴리스에서는 이 상승세를 슈퍼GT 성적으로 연결하는 것이 가장 큰 과제다. 이번 제7전은 올 시즌 두 번째 3시간 레이스로 치러진다. 결선 중 최소 두 차례 피트인이 의무화돼 있어 랩타임뿐 아니라 드라이버 교대 시점과 타이어 관리, 피트 작업까지 경기 전체를 얼마나 안정적으로 운영하느냐가 중요하다.
시즌 일정도 막바지에 접어들었다. 오토폴리스 이후에는 11월 모테기 2연전만 남는다. 이번 라운드를 포함해 남은 경기는 세 차례다. 시즌 동안 축적해온 데이터를 실제 성적으로 바꿀 기회도 그만큼 줄어들고 있다.
오토폴리스는 규슈 아소산 자락에 자리한 산악 서킷으로 고저차가 52m에 이른다. 저·중·고속 코너가 이어지고 타이어 부담도 큰 편이어서 안정적인 다운포스와 관리 능력이 중요하다.
이정우가 타는 닛산 페어레이디 Z GT300은 하이다운포스 성향을 갖고 있다. 코스 특성과 맞아떨어질 가능성은 있지만, 3시간 동안 타이어 성능을 유지하며 꾸준한 페이스를 가져가는 것이 실제 순위를 좌우할 전망이다.
직전 SUGO에서는 가능성과 아쉬움이 함께 남았다. 야스다 히로노부가 Q1 A조 8위에 올라 Q2 진출권을 확보했고, 이정우는 Q2에서 18위를 기록했다. 결선에서는 엔진 트러블로 순위를 잃었지만 같은 차를 탄 드라이버 가운데 가장 빠른 랩을 기록하며 경쟁력을 보여줬다.
최근 NLS10에서 거둔 GT4 2위도 분위기 전환에 힘을 보탠다. 예선 7위에서 출발해 상위권 경쟁을 이어갔고 마지막까지 추격하며 포디엄에 올랐다. 슈퍼GT와 경주차 특성은 다르지만 장거리 레이스에서 페이스를 조절하고 결과를 만든 경험은 3시간으로 치러지는 오토폴리스에서도 긍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다.
이정우는 “시즌이 얼마 남지 않은 만큼 매 세션이 소중하다”며 “지난 라운드까지 팀과 쌓은 데이터를 오토폴리스에서 결과로 연결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3시간을 함께 달리는 팀원들과 베스트 피니시를 목표로 끝까지 가보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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