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김진혁 기자= 최근 구단 수뇌부를 저격한 리산드로 마르티네스가 내부 징계와 함께 사과의 뜻을 전했다.
지난 14일(한국시간) 스페인 마드리드의 리야드에어 메트로폴리타노에서 2026-2027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UCL) 리그 페이즈 2차전을 치른 맨체스터유나이티드가 아틀레티코마드리드에 0-2로 패했다.
이날 맨유는 킥오프 1분도 되지 않아 선제 실점을 기록했다. 이후에도 답답한 경기력 속에서 레니 요로가 무리한 플레이로 다이렉트 퇴장 당하는 등 부진을 면치 못했다. 결국 맨유는 최근 공식전 5경기 무승(2무 3패)에 빠졌다. 마이클 캐릭 감독의 지도력이 의구심을 받고 있는 가운데 맨유 수뇌부들 역시 철학과 방향성을 적립하지 못했다는 비판을 피하기 어렵게 됐다.
하지만 소속 선수 입에서 나올 비판은 아니다. 이날 경기 종료 후 마르티네스는 현지 취재진을 만나 “더 많은 투자가 이뤄지길 기대한다. 100%다. 테크니컬 디렉터인 제이슨 윌콕스에게도 더 많은 걸 기대한다. 솔직히 말해서 선수로서도 더 많은 노력을 해야겠지만, 이런 경기에 대비해 강한 스쿼드를 구성하는 것도 중요했다. 이 경기에서 감독을 탓하기 쉽고, 선수를 탓하기 쉽지만, 다른 부분도 살펴봐야 한다”라며 사실상 공개석상에서 맨유 수뇌부를 꼬집었다.
마르티네스의 발언은 여론에 많은 공감을 샀다. 하지만 구단의 시선에서 볼 때 선을 넘은 발언이기도 했다. 맨유 전설 웨인 루니도 이와 같은 점에서 마르티네스 발언을 지적했다. 이미 부진한 성적으로 불 타고 있는 팀 상황에 기름을 부은 꼴이 됐다.
결국 마르티네스가 사과했다. 영국 공영방송 'BBC'에 따르면 마르티네스는 최근 구단 측과 면담을 진행했다. 발언에 대한 사과의 뜻을 전했고 구단으로부터 내려진 벌금 징계를 수용했다고 알려졌다.
이후 마르티네스는 자신의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사과 성명문을 발표했다. "구단 수뇌부 및 감독과 만났다. 매우 긍정적인 대화를 나눴다. 경기 이후 발생한 일에 대해 서로의 견해를 나눌 수 있었다. 모두가 알다시피 난 열정적인 사람이다. 축구에 누구보다 격렬한 감정을 쏟아붓는다. 패배에 대한 좌절감으로 적절하지 않은 상황과 장소에서 제 생각을 표현했다. 이에 사과드린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우리 구단은 모두가 하나로 뭉쳤을 때 가장 강하다. 당시 제 발언이 이러한 결속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았다는 점을 인정한다"라며 "이번 상황은 뒤로하고 우리는 함께 승리하는 데 온전히 집중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마르티네스가 고개를 숙였지만, 맨유의 상황은 여전히 복잡하다. UCL 패배와 별개로 이미 맨유는 리그 6경기에서 고작 승점 6점을 버는 데 그쳤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PL) 13위다. 덩달아 캐릭 감독의 입지도 위태롭다. 지난 시즌 임시 신분으로 호성적을 썼지만, 정식 신분으로 흐름을 이어가지 못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재야에 있는 안토니오 콘테 감독이 캐릭 경질 후 차기 사령탑으로 유력하다는 전망까지 나온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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