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급 인종차별 망신’ 이후 오히려 실력은 각성! ‘미친 경기력’ 프레스티아니, 유로파에서도 이어간 활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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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급 인종차별 망신’ 이후 오히려 실력은 각성! ‘미친 경기력’ 프레스티아니, 유로파에서도 이어간 활약

풋볼리스트 2026-10-16 06:57:39 신고

잔루카 프레스티아니(벤피카). 게티이미지코리아
잔루카 프레스티아니(벤피카). 게티이미지코리아

 

[풋볼리스트] 김정용 기자= 잔루카 프레스티아니가 ‘비니시우스 인종차별 논란’ 이후 오히려 강력해진 개인능력을 유럽대항전에서도 유감 없이 발휘했다.

16일(한국시간) 포르투갈 리스본의 에스타디우 다 루즈에서 2026-2027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리그 페이즈 2차전을 치른 벤피카가 셀틱(스코틀랜드)에 4-1로 승리했다. 셀틱의 한국인 윙어 양현준은 경기 스쿼드에서 빠졌다.

벤피카는 2전 전승으로 선두권을 지켰다. 반면 셀틱은 2전 전패를 당하며 벌써부터 토너먼트 진출이 어려워졌다.

존 두란의 페널티킥으로 앞서가고 있던 전반 23분부터 프레스티아니의 창의성이 본격적으로 발휘되기 시작했다. 프레스티아니가 동료와 공을 주고받으면서 잠깐 노마크 상황이 된 뒤 문전으로 얼리 크로스를 올려줬는데, 수비수 알렉산더 바가 문전 침투할 때 정확하게 준 패스였다. 바가 발을 잘 대며 마무리했다.

전반 36분 추가골도 프레스티아니의 어시스트에서 비롯됐다. 역습 전개 과정에서 패스를 받은 프레스티아니가 뒤꿈치로 퍼스트 터치하며 몸을 곧바로 돌린 뒤 침투하는 두란에게 스루패스했고, 두란이 높은 집중력으로 마무리했다.

어시스트만 있는 게 아니었다. 전반 12분 왼쪽 측면을 쫙 뚫고 들어가는 게 아니라 한 번 접으면서 수비를 오해시키고 그 틈으로 공을 찔러넣는 플레이도 그의 지능을 잘 보여줬다. 전반 19분 툭툭 치고 들어가다가 수비 타이밍을 빼앗고 감아찬 슛 등 직접 공격도 위협적이었는데 아슬아슬하게 골문을 빗나갔다. 전반 39분에는 수비 한 명을 앞에 놓고 춤추듯 현란한 드리블로 농력하며 문전까지 접근했는데 슛이 선방에 막혔다.

프레스티아니는 두 팀 통틀어 최다인 슛 7회, 유효슛 3회, 득점 기회 창출 패스는 무려 9회, 드리블 돌파 8회 시도 중 성공 5회로 위 모든 수치에서 경기 최다를 기록했다. 여기에 공 탈취 시도 4회 중 2회에 성공해 수비 가담 측면에서도 준수했다.

프레스티아니는 아르헨티나의 전통을 계승하는 지능적이고 팀 플레이에 능한 윙어다. 공 다루는 기술과 킥이 좋아 공격 포인트를 많이 생산하면서도 전술 이행 능력과 투쟁심까지 갖고 있다. ‘키 작은 앙헬 디마리아’라고 할 만한, 벤피카에서 뛰었던 아르헨티나 대선배에 비견할 수 있는 측면 자원이다.

2023-2024시즌부터 벤피카에서 유럽 도전을 시작했는데 지난 시즌에도 3골 5도움으로 준수한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지난 시즌 가장 화제를 모은 건 실력이 아니라 인종차별 논란이었다. UEFA 챔피언스리그(UCL)에서 레알마드리드의 비니시우스 주니오르 상대로 입을 가리고 뭔가 이야기했는데, 비니시우스를 비롯한 레알 측에서는 인종차별 발언을 똑똑히 들었다고 주장했다. 반면 프레스티아니는 혐의를 부정하다 나중에는 성소수자 비하 발언(maricon)이었다고 해명하는 등 증언이 오락가락했다. 결국 징계가 확정됐고, 2026 북중미 월드컵 본선 명단에서 탈락하는 계기가 됐다. 이로 인해 월드컵에서는 대립 상황에서 입을 가리고 말하기만 해도 퇴장당할 수 있는 일명 ‘비니시우스 룰’이 한시적으로 적용되기도 했다.

이번 시즌 프레스티아니의 파괴력은 가공할 만한 수준이다. 포르투갈 1부 리그에서 8경기 5골 3도움을 기록 중이다. 유로파리그에서도 2경기 2도움을 올리면서, 두 대회에서 경기당 1개 공격 포인트 추이를 보여주고 있다. 현재까지 포르투갈 리그에서 가장 탁월한 선수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황인범 소속팀 포르투의 탄탄한 공수 밸런스에 밀려 리그에서는 2위인데, 최근 맞대결에서 포르투 상대로도 프레스티아니는 어시스트를 올렸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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