딱 2회만에 14.9% 시청률 찍더니...단번에 넷플릭스 글로벌 1위 차지한 '한국 드라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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딱 2회만에 14.9% 시청률 찍더니...단번에 넷플릭스 글로벌 1위 차지한 '한국 드라마'

위키트리 2026-10-16 06:27:0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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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김지원이 주연을 맡은 SBS 금토드라마 '닥터X: 하얀 마피아의 시대'(이하 '닥터X')가 넷플릭스 글로벌 순위 정상에 올랐다. 방송 2회 만에 전국 시청률 14.9%를 기록한 데 이어 글로벌 시청자들의 선택까지 받으며 국내외에서 고른 흥행세를 이어가고 있다.

'닥터X: 하얀 마피아의 시대' 2화 장면 일부. / 유튜브 'SBS Catch'

공개 3일 만에 비영어 쇼 1위…36개국 톱10 진입

14일 넷플릭스 공식 사이트 투둠이 지난 5일부터 11일까지 진행한 글로벌 톱10 집계에 따르면 '닥터X'는 시청수 460만을 기록하며 비영어 쇼 부문 1위에 올랐다. 시청수는 총시청 시간을 작품의 러닝타임으로 나눈 값이다. 9일 첫 방송 이후 단 3일간의 시청 기록만으로 정상을 차지한 것이다.

국가별 성적도 눈에 띈다. '닥터X'는 한국을 비롯해 필리핀, 싱가포르, 인도네시아 등 7개국에서 1위에 올랐고, 전 세계 36개국에서 톱10에 이름을 올렸다.

'닥터X'는 넷플릭스 '오늘 대한민국의 TOP 10 시리즈'에서도 1위에 오르며 국내 시청자들의 높은 관심을 확인한 바 있다. 지상파 본방송 이후 넷플릭스를 통해 공개되는 방식으로 국내 안방극장과 글로벌 OTT 시장을 동시에 공략하며 관심을 모으고 있다.

첫 회부터 두 자릿수…2회 만에 최고 17.4%

'닥터X: 하얀 마피아의 시대' 스틸컷. / SBS

국내 성적은 출발부터 남달랐다. '닥터X'는 첫 방송에서 최고 시청률 12.9%, 전국 11.4%, 수도권 11.2%를 기록하며 곧바로 두 자릿수 시청률에 진입했다. 2026년 방영된 미니시리즈 가운데 가장 높은 첫 회 시청률이다.

상승세는 2회에서도 이어졌다. 10일 방송된 2회는 최고 17.4%, 전국 14.9%, 수도권 14.7%를 기록했다.

광고 시장에서 주요 지표로 꼽히는 2049 시청률도 강세를 보였다. 1회는 2049 시청률 최고 4.3%, 평균 3.7%로 금요일 전체 프로그램은 물론 한 주간 방영된 모든 프로그램 가운데 1위를 차지했다. 2회에서는 최고 5.4%, 평균 4.6%로 수치를 끌어올렸다. 굿데이터코퍼레이션 펀덱스(FUNdex)가 12일 발표한 10월 2주차 TV-OTT 화제성 순위에서도 방송 첫 주 만에 1위에 올랐다.

'닥터X'는 실패도, 타협도 모르는 천재적인 수술 실력으로 거대한 부조리를 깨부수는 '수술방의 미친 계', 닥터X 계수정(김지원)의 활약을 그린 사이다 메디컬 느와르다. 일본 TV아사히의 인기 드라마 '닥터X: 외과의 다이몬 미치코'가 원작으로, 2012년 첫 시즌 이후 장기간 이어진 시리즈다. 한국판은 '하얀 마피아의 시대'라는 부제를 붙여 대학병원 내부의 권력 구조에 초점을 맞췄다. 연출은 'VIP', '악귀', '당신이 죽였다'의 이정림 감독이, 극본은 편성근 작가가 맡았다.

'닥터X: 하얀 마피아의 시대' 스틸컷. / SBS
'닥터X: 하얀 마피아의 시대' 스틸컷. / SBS

계수정은 의사 용역 소개소에서 구서대학교병원으로 파견된 프리랜서 외과의다. 병원 내 위계나 관행에는 관심이 없고 오직 수술에만 몰두하는 인물이다.

이정은은 용역소개소 소장 장희숙 역을 맡았다. 돈을 최우선으로 여기는 듯하지만 영리한 계산으로 계수정의 뒷수습을 도맡는 인물이다.

손현주는 무너져가는 병원을 다시 세우려는 구서대학교병원 분원장 부승권으로, 김우석은 계수정을 만나 병원 생활이 꼬이기 시작하는 금수저 인턴 박태경으로 분했다.

이 밖에도 김영민, 이진희, 이성욱, 최광일 등도 힘을 보탠다.

1회에서는 의료 파업으로 생긴 공백을 메우기 위해 구서대학교병원에 투입된 계수정이 첫날부터 기존 의료진과 충돌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2회에서는 계수정이 응급환자 이송을 위해 VIP 환자의 휠체어를 빼앗는 등 병원의 서열을 무시하며 외과의들의 반감을 샀다. 외과의들은 박태경에게 계수정을 감시하라고 지시했지만, 박태경은 오히려 그의 실력과 소신에 끌리기 시작했다.

이후 췌장암을 앓는 VIP 환자 박광철(김기천)의 수술을 두고 계수정과 외과 과장 도윤식(김영민)이 맞섰다. 도윤식이 집도한 수술이 예상보다 심각한 상황에 빠지자 부승권은 계수정을 긴급 호출했다. 계수정은 3~4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됐던 응급환자 수술을 1시간 만에 마친 뒤 수술실을 옮겨 고난도 수술까지 성공시키며 두 환자를 모두 살렸다. 방송 말미에는 같은 수술법을 썼던 '닥터X'라는 의사의 존재와 당시 환자가 수술 두 달 만에 숨졌다는 사실이 드러나며 계수정의 과거를 둘러싼 궁금증을 남겼다.

'닥터X: 하얀 마피아의 시대' 스틸컷. / SBS

'흥행 퀸' 김지원, 2년 만의 복귀작으로 또 한 번 증명

배우 김지원이 3월 22일 오전 해외일정 소화를 위해 인천국제공항에서 이탈리아 밀라노로 출국하기 전 취재진 앞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 뉴스1

'닥터X'는 김지원이 2024년 tvN '눈물의 여왕' 이후 약 2년 만에 선택한 드라마 복귀작이다. SBS 드라마 출연은 2013년 '상속자들' 이후 13년 만이다.

1992년생인 김지원은 2010년 광고로 얼굴을 알린 뒤 연기 활동을 시작했다. 2013년 '상속자들'에서 도도한 재벌가 상속녀 유라헬을 연기하며 대중에게 이름을 알렸고, 2016년 KBS2 '태양의 후예'에서 군의관 윤명주 역으로 진구와 호흡을 맞추며 주목받았다. 이듬해 KBS2 '쌈, 마이웨이'에서는 박서준과 함께 현실적인 청춘 로맨스를 그려냈다.

이후에도 tvN '미스터 션샤인', '아스달 연대기', 카카오TV '도시남녀의 사랑법' 등으로 꾸준히 필모그래피를 쌓았다. 2022년 JTBC '나의 해방일지'에서는 공허한 일상을 견디는 염미정을 절제된 연기로 표현해 호평을 받았다. 극 중 대사 "날 추앙해요"는 그해 화제의 명대사로 꼽혔다.

전환점은 '눈물의 여왕'이었다. 김지원은 퀸즈 그룹 재벌 3세 홍해인 역을 맡아 김수현과 부부 호흡을 맞췄고, 작품은 최고 시청률 24.9%를 기록하며 tvN 드라마 역대 최고 시청률을 새로 썼다. 이 작품을 통해 그는 흥행과 연기력을 모두 갖춘 배우로 자리매김했다.

로맨스로 정점을 찍은 뒤 그가 선택한 차기작은 메디컬 장르였다. 김지원은 제작발표회에서 "오랜만에 인사드려 설레기도 하고 손이 떨릴 만큼 긴장도 된다"며 "계수정을 표현하기 위해서 거친 느낌의 단발을 선택했다"고 밝혔다. 이어 "전작에서는 화려한 모습을 많이 보여드렸다면 이번에는 그런 부분을 덜어내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수술실의 냉철한 모습과 병원 밖의 허당 같은 면모를 오가는 계수정을 통해 김지원은 장르물에서 자신만의 색을 보여주고 있다.

'닥터X' 3회는 16일 밤 9시 50분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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