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인뉴스 이복인 전문기자]
메모리 및 스토리지 비용 상승 압박으로 올해 3분기 글로벌 스마트폰 출하량이 급감했다.
15일 IT리서치 회사 옴디아(Omdia)에 따르면 2026년 3분기 글로벌 스마트폰 출하량은 전년 동기 대비 20% 감소했다. 이는 전 분기 감소 폭인 6%보다 크게 확대된 수치다.
옴디아는 지속적인 부품 비용 상승이 가격 책정에 부담을 주면서 스마트폰 제조사들이 마진이 낮은 기기의 출하를 축소했다고 분석했다. 연말 성수기를 앞두고 신제품이 출시됐음에도 출하량은 전 분기 대비로도 감소했다.
시장 침체 속에서도 프리미엄 제품군을 앞세운 삼성과 애플의 시장 지배력은 강화됐다. 두 회사의 합산 시장 점유율은 45%로 전년 동기 대비 약 8%포인트 상승했다.
삼성은 출하량 감소에도 23%의 점유율로 1위 자리를 지켰다. 다양한 제품군과 글로벌 유통망이 시장 침체 영향을 완화했으며, 지난 8월 출시한 '갤럭시 Z 폴드8'과 '플립8' 시리즈가 프리미엄 시장 입지를 다지는 데 기여했다.
애플은 22%의 점유율로 2위를 기록했다. '아이폰 17' 시리즈의 지속적인 수요와 9월 출시된 '아이폰 18 프로' 및 '프로 맥스'가 실적을 견인했다. 특히 폴더블 스마트폰인 '아이폰 듀오'를 새롭게 선보이며 제품군을 확장했다.
샤오미는 12%의 점유율로 3위를 유지했다. 이어 오포(9%)와 비보(8%)가 각각 4위와 5위를 차지했다.
헤이든 후 옴디아 수석연구원은 "부품 비용 상승과 이에 대한 제조사들의 대응 방식이 경쟁 구도를 재편하고 있다"며 "비용 압박이 완화된 이후 어떤 기업이 더 경쟁력 있는 사업 모델을 갖출지는 프리미엄 제품군 강화와 새로운 유통망 투자 등에 달려 있다"고 설명했다.
루카스 종 옴디아 선임연구원은 "저가형 기기에 의존하는 신흥 시장에서는 수익성 방어와 출하량 유지 사이의 균형을 맞추는 것이 점점 더 어려워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제조사들은 단순히 출하량을 줄이기보다 수익성과 시장 영향력을 모두 유지할 수 있는 시장과 제품에 자원을 집중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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