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인기 주의력결핍과다행동장애(ADHD)가 노년기 경도 인지장애와 치매 발병 위험을 크게 높인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피츠버그대 의과대학 연구팀은 15일(현지시간) 국제학술지 'JAMA 정신의학'에 이 같은 내용의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연구팀은 미국 국립보건원(NIH)의 50세 이상 성인 18만7341명의 건강 및 유전 데이터를 분석했다. 이 중 ADHD 진단을 받은 성인은 3026명이었다.
분석 결과 ADHD 환자의 6.7%가 노년기에 인지장애를 겪은 반면 비환자는 3.4%에 그쳤다. 연령과 성별 등 변수를 조정했을 때 ADHD 환자의 인지장애 발생 위험은 4배 이상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유전적 요인도 치매 발병에 영향을 미쳤다. ADHD 유전적 위험이 가장 높은 그룹은 가장 낮은 그룹에 비해 치매에 걸릴 확률이 35% 더 높았다.
더글러스 테익세이라 레파 피츠버그대 의대 연구원은 "ADHD 환자는 뇌의 노화 변화를 보상하는 인지 예비능력이 떨어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연구진은 ADHD가 치매를 직접 유발한다는 의미는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수면 장애나 신체 활동 부족 등 동반 질환이 영향을 미쳤을 가능성도 제기된다.
토마스 맥라렌 리코그니션 헬스 정신과 전문의는 "ADHD 환자가 반드시 치매에 걸리는 것은 아니다"라며 "정확한 인과관계를 파악하기 위한 장기 연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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