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상호 세종시장, 청년 아이디어로 전통시장 살린다… 금남대평시장 ‘가치회복’ 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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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상호 세종시장, 청년 아이디어로 전통시장 살린다… 금남대평시장 ‘가치회복’ 시동

투어코리아 2026-10-15 05:02:24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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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시는 지난 14일 금남대평시장에서 조상호 시장이 참석한 가운데 홍익대학교와 함께 추진하는 ‘2026 금남대평시장 가치회복 리빙랩’의 청년 창업·실험 공간 출발식을 열었다. /사진-세종시(편집 류석만 기자)
▲세종시는 지난 14일 금남대평시장에서 조상호 시장이 참석한 가운데 홍익대학교와 함께 추진하는 ‘2026 금남대평시장 가치회복 리빙랩’의 청년 창업·실험 공간 출발식을 열었다. /사진-세종시(편집 류석만 기자)

[투어코리아=류석만 기자] 비어 있던 점포에 청년의 아이디어가 들어서고, 침체한 전통시장에 새로운 실험이 시작됐다.

세종시가 홍익대학교와 손잡고 금남대평시장을 청년 창업과 지역상권 혁신의 무대로 바꾸는 ‘가치회복 프로젝트’에 본격 착수했다.

대학의 전문성, 청년의 창의력, 상인의 현장 경험을 결합해 전통시장의 경쟁력을 되살리고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겠다는 구상이다.

세종특별자치시는 지난 14일 금남대평시장에서 홍익대학교와 함께 추진하는 ‘2026 금남대평시장 가치회복 리빙랩’의 청년 창업·실험 공간 출발식을 열었다고 밝혔다.

이날 행사에는 조상호 세종시장과 김희산 홍익대 부총장 겸 앵커사업단장 등이 참석해 새롭게 조성된 창업공간과 학생들의 사업 결과물을 둘러보고, 지역 변화에 도전하는 대학생들을 격려했다.

이번 사업은 대학의 전문성과 청년의 참신한 아이디어를 지역상권에 접목해 전통시장의 새로운 가능성을 찾는 현장형 프로젝트다.

단순히 시장을 정비하거나 일회성 행사를 개최하는 데 그치지 않고, 청년들이 시장의 문제를 직접 발견하고 해결방안을 실행하며 지속 가능한 상권 회복 모델을 만들어가는 데 초점을 맞췄다.

■ 빈 점포에 창업공간, 시장에는 새로운 활력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비어 있던 상가의 재활용이다.

홍익대는 지난 8월부터 오는 12월까지 디자인컨버젼스학부와 건축학부 교육과정을 연계해 학생들이 금남대평시장의 현안을 직접 살피고 개선 아이디어를 실행하는 실천형 교육을 진행하고 있다.

그 결과 공실 상가를 활용한 청년 창업공간과 생활실험실 등 2곳이 조성됐다.

청년 창업공간에서는 건강 샌드위치와 과자 등을 판매하고, 생활실험실에서는 시장의 변화 가능성을 시험하는 다양한 활동을 펼친다.

오는 16일까지는 로컬크리에이터 10개 팀이 참여하는 플리마켓도 운영한다.

청년 창업자와 지역 방문객이 만나고, 새로운 상품과 콘텐츠를 선보이는 기회를 통해 시장에 젊은 소비층을 유입하겠다는 취지다.

이는 공실을 단순한 빈 공간으로 남겨두는 대신 창업과 실험, 소비가 이뤄지는 공간으로 전환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청년에게는 창업 경험을, 시장에는 새로운 고객과 콘텐츠를 제공하는 상생 모델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 ‘대평이’부터 숏폼 홍보까지… 전통시장에 디자인 입힌다

학생들은 시장의 역사와 고유한 가치를 현대적인 감각으로 재해석하는 작업에도 나섰다.

금남대평시장의 대표 상징물인 캐릭터 ‘대평이’를 개발하고, 시장 안내시설과 점포별 특성을 반영한 간판을 제작해 시장의 정체성을 시각적으로 드러냈다.

시장 상인들과 함께 점포별 숏폼 영상도 제작해 온라인 홍보에 나설 예정이다.

전통시장의 매력을 디지털 콘텐츠로 전달해 젊은 세대와의 접점을 넓히고, 오프라인 방문으로 이어지도록 유도한다는 전략이다.

오는 16일부터 30일까지는 매주 금요일 ‘금남대평시장에서 점심을’ 캠페인을 추진한다.

시민들의 방문과 소비를 유도해 시장의 일상적인 유동인구를 늘리고, 지역 상권에 실질적인 소비 효과를 확산한다는 계획이다.

오는 11월에는 세종시청에서 사업 결과물을 전시하고, ‘전통시장의 미래’를 주제로 리빙랩 포럼도 개최한다.

사업 과정에서 발굴한 아이디어와 성과를 공유하고, 전통시장 활성화를 위한 지속 가능한 발전방안을 모색할 예정이다.

■ 청년의 도전이 지역경제의 변화로 이어져야

이번 프로젝트의 성패는 청년들의 참신한 아이디어가 실제 상권 회복으로 이어지느냐에 달려 있다.

창업공간을 열고 디자인을 개선하는 것은 변화의 출발점이다. 시민들이 시장을 다시 찾고, 청년 창업이 지속되며, 상인들의 매출과 지역 내 소비가 늘어나는 결과로 이어져야 사업의 실질적인 성과를 확인할 수 있다.

이를 위해서는 단발성 행사에 머물지 않는 지속적인 운영과 홍보, 창업팀의 안정적인 활동 기반, 상인들과의 협력체계가 뒷받침돼야 한다.

대학의 교육과정이 끝난 뒤에도 성과가 유지되고 확산될 수 있도록 후속 지원을 마련하는 것도 과제다.

세종시는 대학의 현장 활동이 지역의 실질적인 변화로 이어지도록 행정적으로 지원하고, 시민 방문과 소비를 촉진하는 프로그램을 연계해 사업 효과를 지역상권 전반으로 확산할 방침이다.

조상호 세종시장은 “대학에서 배운 지식과 청년들의 참신한 아이디어가 지역의 새로운 가능성을 열고 있다”며 “이러한 도전이 시장에 활력을 더하고 청년들이 지역에 머물며 성장하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전통시장의 미래는 과거의 모습을 그대로 지키는 데서 끝나지 않는다. 지역의 고유한 가치를 지키면서도 새로운 세대가 찾고, 창업하고, 소비할 수 있는 공간으로 진화해야 한다.

금남대평시장의 이번 실험이 청년에게는 성장의 기회를, 상인에게는 매출 회복의 가능성을, 시민에게는 다시 찾고 싶은 시장을 만들어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

청년의 아이디어가 시장의 변화로, 시장의 변화가 지역경제의 활력으로 이어질 때 ‘가치회복’이라는 이름은 비로소 실질적인 성과로 증명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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