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극전사들은 “리더가 필요하다”고 외쳤는데…‘수장 공백’ 대한축구협회, “12월까진 차기 회장 선거 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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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극전사들은 “리더가 필요하다”고 외쳤는데…‘수장 공백’ 대한축구협회, “12월까진 차기 회장 선거 마무리”

스포츠동아 2026-10-15 00:05:0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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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축구협회는 12월까지는 새롭게 구축할 선거 거버넌스에 따라 새로운 회장을 선출한다는 계획이다. 충남 천안 코리아풋볼파크 전경. 천안|뉴시스

대한축구협회는 12월까지는 새롭게 구축할 선거 거버넌스에 따라 새로운 회장을 선출한다는 계획이다. 충남 천안 코리아풋볼파크 전경. 천안|뉴시스


[스포츠동아 남장현 기자] 대한축구협회가 차기 회장 선출을 위한 선거 일정과 방식, 투표인단 선정 기준과 구성 등 세부 계획을 이달 말까지 확정한다.

복수의 협회 관계자는 14일 “회장 직무대행 체제로 행정 공백이 장기화하는 것은 축구계 구성원 모두에게 바람직하지 않다. 주요 현안을 책임지고 이끌 컨트롤타워가 있어야 협회도 정상화가 가능하다”라며 빠르게 차기 회장을 선출할 뜻을 밝혔다.

협회가 지난달 1일 개정한 정관 제23조에 따르면 회장 궐위 시 후임 선출 기한은 대한체육회 이사회 승인을 거쳐 최대 6개월까지 연장할 수 있다. 그러나 리더십 공백을 최소화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특히 로베르트 모레노 임시 감독(스페인) 체제로 운영 중인 축구국가대표팀의 정상화가 시급하다. 내부의 세대 갈등서 비롯된 잡음을 수습하고 정식 감독을 임명해 내년 1월 개막하는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을 대비해야 한다. 9~10월 A매치 기간 일부 선수들이 “문제점이 보이는데 도와줄 사람이 없다”라고 호소한 이유도 현 체제의 한계점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정몽규 전 회장 사임 이후 이용수 직무대행 체제로 전환한 협회는 별도의 회장 선거 전담 태스크포스(TF)팀을 구성해 선거 준비에 착수했다. 대한체육회, AFC, 국제축구연맹(FIFA)과 수시로 소통하고 있다. AFC와 FIFA가 문화체육관광부 주도로 구성된 K-축구혁신위원회의 활동에 의문을 제기하는 것으로 확인된 만큼 이번 선거가 정부의 간섭 없이 독립적으로 이뤄진다는 점을 이해시켜야 하는 과제도 있다.

선거 일정은 애초 계획보다 늦어졌다. 협회는 11월 중순 선거를 추진했으나 현재는 12월 중순으로 미룬 상태다. 선거 프로세스를 확정해도 이사회 승인과 선거운동 기간 확보 등 후속 절차가 거쳐야 한다. 약 200명이 참여하던 기존 선거와 달리 약 2만 명 규모의 선거인단을 통한 직선제가 추진되고 있다. 확대될 선거인단의 규모를 고려해 기존 열흘 정도였던 선거운동 기간도 늘어날 수밖에 없다.

현시점에선 마땅한 차기 회장 후보가 등장하지 않고 있다. 일부 시도축구협회장과 기업인이 거론됐지만 공개적으로 의사를 밝힌 인사는 없다. 정치권서 스타플레이어 출신 축구인의 출마를 권유했다는 소문도 나오지만, 구체적 움직임은 감지되지 않고 있다.

축구계는 협회에 대한 여론과 정치권의 불신이 회장직에 관심이 있었던 인사들의 부담을 키웠다고 판단하고 있다. 대표팀 성적에 대한 책임 등 각종 요구와 비판의 대상이 될 수 있다는 시각이 팽배하다. 축구인들은 “협회장은 불합리한 요구까지 감내해야 하는 자리가 됐다. 잘해야 본전이라는 인식은 더 강하다”며 “선거 일정이 확정돼도 좋은 후보가 나올지는 지켜봐야 한다”라고 걱정했다.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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