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안게임도 와일드카드도 극복했지만, 곽빈은 웃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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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안게임도 와일드카드도 극복했지만, 곽빈은 웃지 못했다

일간스포츠 2026-10-15 00:04:02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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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와 두산 베어스의 2026 신한 SOL KBO 포스트시즌 와일드카드 결정전 1차전. 두산 선발 곽빈이 1회말을 2실점으로 마무리한 뒤 아쉬워하며 더그아웃으로 향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가대표이자 두산 베어스의 에이스 투수 곽빈이 가을야구 첫 퀄리티스타트(QS·선발 6이닝 이상 3자책 이하)를 거두며 '빅게임 피처'로 거듭났지만, 팀 탈락에 웃지 못했다. 

곽빈은 14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와 2026 신한 SOL 뱅크 KBO 포스트시즌(PS) 와일드카드 결정전 1차전에서 6이닝 동안 102개의 공을 던져 3피안타(1피홈런) 4사사구 10탈삼진 2실점으로 호투했다. 하지만 팀이 1-4로 패하면서 탈락, 곽빈의 호투는 빛이 바랬다. 

1회 2점포가 야속했다. 곽빈은 1회 선두타자 홍창기를 몸에 맞는 볼로 내보낸 뒤 1아웃을 잘 잡아냈으나, 오스틴 딘에게 좌월 2점포를 허용하면서 이날 경기의 유일한 실점을 허용했다. 곽빈은 2회 투구 난조와 아쉬운 수비로 무사 만루 위기에 몰렸으나 세 타자를 연속 삼진으로 잡아내며 위기에서 탈출했고, 이후 총 10개의 삼진을 잡아내면서 6이닝 2실점 QS를 완성했다. 

곽빈의 가을야구 첫 QS였다. 곽빈은 앞서 포스트시즌(PS) 통산 6경기에 출전했지만 모두 6회를 채우지 못했다. 2021년 한국시리즈(KS) 1차전에서 5이닝 1실점한 게 최고 기록이었다. 특히 WC에서만 세 번(2021, 2023, 2024년) 선발 출전해 모두 5이닝을 채우지 못하고 조기강판된 바 있다. '큰 경기에 약하다'는 오명도 뒤따랐다. 하지만 곽빈은 PS 7번째 경기에서 이전의 부진을 말끔하게 씻어냈다. 

14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와 두산 베어스의 2026 신한 SOL KBO 포스트시즌 와일드카드 결정전 1차전. 두산 선발 곽빈이 2회말 2사 만루 LG 오스틴을 삼진으로 잡아낸 뒤 포효하고 있다. 연합뉴스


올 시즌은 곽빈에게 '극복'의 한 해였다. 지난해 19경기 5승 7패 평균자책점(ERA) 4.20으로 부진했던 그는 올해 27경기 11승 7패 ERA 2.24로 화려하게 부활, ERA 1위와 탈삼진왕(197개) 2관왕을 차지했다. 특히 최근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에도 출전한 그는 대만전 6이닝 무피안타 10탈삼진 무실점, 일본과의 결승전 6⅓이닝 1실점으로 역투하며 한국의 금메달에 힘을 보탰다. 지난 2022 항저우 대회에서 한 경기도 출전하지 못하고 '무임승차' 금메달을 땄다는 오명도 씻어냈다. '빅 게임 피처'의 면모를 발휘했다. 

하지만 곽빈의 가을은 짧았다. 이날 곽빈의 호투에도, 타선이 1득점을 올리는 데 그치면서 탈락의 고배를 든 것이다. 반드시 이겨야 했던 경기에서 곽빈은 통한의 1회 2점포 하나에 울어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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