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에는 고구마가 제철을 맞으면서 간식으로 쪄 먹는 가정이 많아진다. 고구마는 한 번 찔 때 여러 개를 함께 익히는 경우가 많아 먹고 남은 것을 어떻게 보관해야 할지 고민되기도 한다.
찐 고구마를 접시에 담아 주방에 그대로 두거나 비닐봉지에 넣어 실온에 보관하는 경우도 있다. 하지만 익힌 고구마는 생고구마와 보관 방법이 다르다. 수분이 많은 상태로 오래 방치하면 미생물이 증식할 수 있으며, 보관 온도에 따라 먹을 수 있는 기간도 달라진다.
찐 고구마를 오래 두고 먹으려면 조리 직후부터 보관 방법을 신경 써야 한다. 실온에 두는 시간과 냉장·냉동 보관 방법을 알아본다.
찐 고구마 실온에 2시간 넘게 두지 않기
고구마를 찐 뒤에는 뜨거운 김을 빼고 가능한 한 빨리 냉장고에 넣어야 한다. 익힌 고구마를 실온에 오래 두면 시간이 지날수록 미생물이 늘어날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고구마를 찜기 안에 그대로 두거나 뚜껑을 덮은 용기에 담아두면 열이 쉽게 빠져나가지 않는다. 내부에 수증기가 맺히면서 표면이 축축해질 수도 있다.
찐 고구마는 넓은 접시나 쟁반에 서로 겹치지 않도록 펼쳐 식히는 것이 좋다. 양이 많다면 작은 용기에 나눠 담아 식는 시간을 줄일 수 있다.
냉장 보관은 3~4일, 밀폐 용기에 담기
찐 고구마를 며칠 안에 먹을 계획이라면 냉장 보관한다. 냉장고 온도를 4도 이하로 유지하고 깨끗한 밀폐 용기에 담고 3~4일 이내에 먹는 것이 안전하다.
보관할 때는 고구마를 한꺼번에 쌓아두기보다 먹을 양에 맞춰 나눈다. 용기에 너무 많이 담으면 안쪽까지 차가워지는 데 시간이 오래 걸릴 수 있다.
고구마를 자른 상태로 보관하면 잘린 면에서 수분이 빠져나가 표면이 마르기 쉽다. 따라서 냉장 보관할 때는 가능하면 통째로 담고 뚜껑을 닫아 수분 손실을 줄인다.
고구마에서 시큼한 냄새가 나거나 표면에 곰팡이와 끈적한 점액이 생겼다면 먹지 말고 버려야 한다. 겉보기에 멀쩡하더라도 실온에 오래 방치한 고구마는 먹지 않는 것이 안전하다.
오래 두고 먹으려면 한 개씩 냉동 보관
찐 고구마를 3~4일 안에 먹기 어렵다면 냉동 보관하는 편이 좋다. 냉동실에 넣으면 냉장 보관보다 오랫동안 보관할 수 있으며, 필요할 때마다 꺼내 먹기도 편하다.
먼저 찐 고구마의 뜨거운 김을 빼고 한 번에 먹을 분량으로 나눈다. 이후 고구마를 하나씩 랩으로 감싸거나 냉동용 지퍼백에 담는다. 지퍼백을 사용할 때는 내부 공기를 최대한 빼고 입구를 닫는다.
냉동실 온도는 영하 18도 이하로 유지한다. 이 온도에서 계속 얼린 고구마는 미생물 증식이 억제되지만, 보관 기간이 길어질수록 수분이 빠지고 맛과 식감이 달라질 수 있다.
냉동한 고구마는 1~2개월 안에 먹는다. 냉동한 날짜를 지퍼백 겉면에 적어두면 먼저 넣은 고구마부터 꺼내 먹기 편하다.
냉동 고구마는 속까지 충분히 데우기
냉동한 고구마는 먹기 전에 속까지 충분히 데워야 한다. 전자레인지를 사용할 때는 고구마 표면에 물을 조금 뿌린 뒤 전자레인지용 덮개를 씌우면 데우는 동안 수분이 빠지는 것을 줄일 수 있다. 찜기를 이용한다면 물이 끓어 김이 올라온 뒤 고구마를 넣고 속까지 충분히 데운다.
해동과 재냉동을 반복하면 수분이 빠져나가 고구마가 퍽퍽해지고 식감도 떨어질 수 있다. 또 해동하는 동안 고구마의 온도가 올라가면 미생물이 증식하기 쉬운 환경이 만들어진다. 따라서 처음부터 먹을 만큼 나눠 보관하고, 꺼낸 고구마는 충분히 데워 먹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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