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네이버 패션 에디터 3인이 엄선한 2026 F/W 트렌드 룩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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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네이버 패션 에디터 3인이 엄선한 2026 F/W 트렌드 룩 30

더 네이버 2026-10-14 09:54:28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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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 시즌째 쾌감에 가까운 시각적 만족을 주는 컬렉션은 시모네 벨로티의 질 샌더와 베로니카 레오니의 캘빈 클라인이다. 과감하게 덜어내고 모든 장식을 최소화했지만 조금의 오차 없이 완벽해 보인다. 칼라 높이, 슬릿의 깊이, 단추의 간격, 슈즈 굽 높이마저! 특히 이번 시즌 두 브랜드는 미니멀리즘의 전성기를 떠올리게 하는 룩을 대거 내놓았는데, 그중 캘빈 클라인의 정제된 블랙 투피스와 질샌더의 그레이 코트 룩을 사랑한다. 한편 아카이브를 재해석하는 흥미로운 방식들도 눈길을 끈다. 조나단 앤더슨의 주특기인 풍성한 드레이퍼리로 디올의 정원에 꽃을 피운 드레스, 일상적 아이템에 과감한 실루엣 플레이, 공예적 디테일을 더하는 마티유 블라지가 재해석한 샤넬 트위드 재킷 룩, 그리고 피비 파일로의 셀린느를 함께한 흔적이 묻어나는 마이클 라이더가 보다 쿨한 무드를 섞어낸 셀린느의 롱&린 룩까지. 물론 새로운 해석이 아니더라도 단번에 설명 가능한, 고유의 DNA로 점철된 룩들도 꼽고 싶다. 조형적이며 해체주의적인 마르지엘라 드레스, 프라다 특유의 전원풍 플라워 원단과 해진 디테일을 더한 아이코닉 그레이 스커트 룩, 90년대 캠페인에서 걸어 나온 듯한 엠포리오 아르마니의 그레이 셋업을 보며 돌아갈 수 없는 시절에 동경을 느낀다. 마지막으로 하이더 아커만 특유의 날렵한 테일러링으로 은근한 긴장 속 우아함을 포착한 톰 포드 투피스, 아무런 노출 없는 오버사이즈 핏으로 이번 시즌 가장 관능적인 여성미를 그려낸 안소니 바카렐로의 생 로랑 테일러드 재킷은 가장 순수하고도 본질적인 패션의 아름다움에 압도되게 만든다. 

Dark Romanticism

다가올 겨울에는 몸을 포근히 감싸줄 아우터가 간절해진다. 그런데 이번 시즌, 유수의 패션 하우스는 슬림한 실루엣의 겨울 룩을 런웨이에 대거 올렸다. 특히 블랙 컬러만으로 시크한 분위기를 극대화한 쇼들은 에디터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어깨에서부터 반듯하게 떨어지는 재킷과 팬츠로 룩에 긴장감을 더한 케이트, 실루엣의 테일러링을 제안한 아크네 스튜디오가 대표적인 예. 그런가 하면 구찌와 가브리엘라 허스트는 레이스 소재를 접목하고, 헝클어진 헤어를 연출해 지극히 관능적인 매력을 드러냈다. 이와 함께 장식적 디테일, 부드러운 컬러 팔레트로 로맨티시즘을 풀어낸 룩도 눈에 띈다. 끌로에는 러플 디테일의 핑크색 셋업으로 사랑스러운 보헤미안 무드를 살리고, 토리 버치의 드롭 웨이스트 드레스와 발렌티노의 장밋빛 드레이핑 드레스 룩에는 볼드한 주얼리가 매치되어 빈티지한 분위기를 한껏 고조했다. 조금 더 확실한 포인트를 주고 싶을 땐 은근한 볼륨감이나 텍스처를 더한 룩을 선택해보고 싶다. 가시가 돋친 듯한 발렌시아가 코트부터 가벼운 깃털 장식이 낭만적이면서도 와일드한 분위기를 자아내는 에르뎀의 룩, 그리고 둥근 실루엣 룩의 리본을 휘날리며 드라마틱하게 런웨이에 등장한 시몬 로샤의 드레스가 어쩐지 눈에 밟힌다. 이 10가지 룩이라면 가을, 겨울의 모든 장면을 결정적인 순간으로 완성할 수 있을 것만 같다.  

Becoming a Woman

예전에는 리본과 레이스, 사랑스러운 실루엣에 마음을 빼앗겼다면, 이제는 조금 더 성숙하고 세련된 옷에 눈길이 간다. 그렇다고 로맨틱한 취향을 완전히 내려놓은 것은 아니다. 미우미우와 케이트, 디올처럼 리본과 레이스, 시어 소재를 활용한 걸리시한 룩에는 여전히 본능처럼 시선이 머문다. 다만 이번 시즌에는 유수의 패션 하우스가 관능적 매력을 강조한 보디콘 드레스를 일제히 선보이며 에디터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특히 별다른 장식 없이 몸의 실루엣만으로 룩을 완성한 알라이아와 구찌, 더 로우는 깊은 네크라인과 미디 길이, 몸에 꼭 맞는 실루엣을 통해 과감하면서도 세련된 여성성을 그려냈다. 일상에서 소화하기 다소 어렵게 느껴진다면, 캐주얼하면서도 페미닌한 무드를 놓치지 않은 스타일링에 눈을 돌려보자. 끌로에는 체크 셔츠에 퍼플 팬츠를, 프라다는 오렌지 니트 카디건에 페일 블루 플리츠스커트를 매치해 익숙한 아이템에 컬러풀한 터치를 더했다. 특히 이번 시즌을 대표하는 체크 패턴과 레이어링을 활용하면 일상적인 옷차림에도 한층 스타일리시한 분위기를 연출할 수 있다. 지나치게 소녀스럽지도, 완전히 성숙한 쪽으로 기울지도 않은 채 익숙한 아이템을 새로운 조합으로 풀어낸 것이 특징이다. 

더네이버, 패션, 2026 F/W 베스트 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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