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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년 만에 '스리핏(3연패)'를 노리는 로스앤젤레스(LA) 다저스가 월드시리즈 문턱에서 탈락 위기에 놓였다. 지난 시즌(2025) 영웅 블레이크 스넬이 분수령인 3차전에 나선다.
다저스는 지난 12·13이리 열린 밀워키 브루어스와의 2026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NLCS·7전 3승제)에서 각각 1-2, 4-7로 패했다. 슈퍼스타 오타니 쇼헤이가 정규시즌 막판 당한 부상 여파로 존재감을 발휘하지 못하는 상황에서 믿었던 지난 시즌 월드시리즈 최우수선수(MVP) 야마모토 요시노부까지 2차전 등판에서 조기강판됐다.
14일 열리는 3차전은 무대를 홈 다저 스타디움으로 옮겨 치른다. 하지만 현재 분위기를 바꿀 변수로 보기 어렵다. 밀워키는 올 시즌 NL 승률 1위에 오른 1번 시드다. 다저스는 8월 13~16일 밀워키를 홈으로 불러 치른 4연전에서 1승 3패로 밀렸다.
최근 10년 동안 열린 CS에서 3연패를 당한 팀이 역스윕을 해낸 사례는 없다. CS가 7전 4승제로 바뀐 1985년 이후 3연패 뒤 4연승을 해낸 팀은 2004년 ALCS에서 라이벌 뉴욕 양키스를 상대한 보스턴 레드삭스가 유일하다. 월드시리즈를 포함해도 먼저 3패를 당한 팀이 4연승을 거둔 사례는 한 번뿐이다. 다저스가 3차전에서 패하면 탈락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는 얘기다.
이런 상황에서 다저스는 스넬을 선발 투수로 내세웠다. 그는 다저스가 월드시리즈 2연패를 해낸 지난 시즌 총 6경기에 등판해 3승 2패 평균자책점 3.18을 기록하며 우승에 기여한 투수다. 월드시리즈에서 3승을 거둔 야마모토의 투혼에 가렸지만, 정규시즌 부상으로 11경기 밖에 출전하지 못했던 아쉬움을 포스트시즌에 털어냈다.
스넬은 올 시즌도 부상 탓에 9경기 밖에 나서지 못했다. 마운드 위에 있을 때는 1점 대 평균자책점(1.90)을 기록할 만큼 위력적이었다. 하지만 올 시즌 '가을야구'에서는 첫 등판부터 고전했다. 지난 5일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의 디비전시리즈에 선발 등판했지만 4이닝을 채우지 못했다. 1회만 투구 수 27개를 기록하며 고전했다. 볼넷을 5개나 내줬다.
'거포형' 타자가 많은 애틀랜타와 달리 밀워키는 '콘택트형'이 즐비하다. 투수 입장에서는 더 까다로운 타선이다. 다저스는 2000년 양키스 이후 처음으로 월드시리즈 3연패를 노린다. 스넬이 다저스를 구할 수 있을지 시선이 모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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