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썰 / 안중열 기자] 초대 중대범죄수사청(중수청) 사령탑에 내정된 김지용 후보자의 국회 인사청문회가 14일 열린다. 지난달 8일 지명된 지 38일 만이다. 검찰청 해체와 중수청 출범이라는 권력기관 개편의 분수령에서 열리는 이번 청문회는 여야의 정면 승부는 물론 여권 내부의 노선 갈등까지 맞물리며 치열한 공방을 예고하고 있다.
◇‘검수완박 반대·尹 징계 항명’ 이력 정조준
청문회의 최대 쟁점은 김 후보자의 과거 행적과 정체성이다. 김 후보자는 현직 검사 시절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 입법에 공개 반대했고, 문재인 정부 당시 추미애 법무부 장관의 윤석열 검찰총장 징계 청구에 맞서 집단 반발 성명에 이름을 올렸다.
야당인 국민의힘은 이를 근거로 수사 기구 분립의 취지를 거스르는 인선이라며 거센 공세를 펼칠 방침이다. 여권 안팎의 기류도 복잡하다. 더불어민주당 강경파 의원들 사이에서도 개혁 대상이었던 인물에게 초대 청장 지휘봉을 맡길 수 없다는 반발이 터져 나왔던 만큼, 청문회 과정에서 여당 의원들의 송곳 검증이나 균열이 노출될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렵다.
◇與 “의혹 해소된 적임자”…野 “수사 공백 초래”
민주당 지도부는 당내 동요를 차단하고 총력 방어에 나선다. 당 지도부는 대통령실의 정밀 인사 검증을 거치며 ‘친윤 검사’ 꼬리표를 뗐고 그간 보여줬던 수사 역량을 부각할 계획이다. 수사·기소 분리라는 사법 개혁 과제를 안착시킬 최적임자라는 논리로 엄호막을 치는 전략이다.
반면 국민의힘은 여권 내 균열을 파고들며 공세 수위를 끌어올리고 있다. 검찰청 폐지와 중수청 신설에 따른 국가 수사 역량 훼손, 초기 수사 공백 문제를 집중 추궁할 계획이다. 제도 설계의 구조적 허점과 권력형 비리 수사 무력화 우려를 전면에 내세워 정부·여당의 책임론을 부각시키는 구상이다.
◇과거 사건 처리·다주택 보유 등 ‘도덕성’도 뇌관
정책 역량 외에 개인 신상과 도덕성을 둘러싼 공방도 격화할 것으로 보인다. 야당은 김 후보자가 과거 검사 재직 시절 처리한 주요 특수 사건들을 두고 봐주기 수사나 직권남용 소지가 없었는지 집중 검증하기로 했다.
부동산 관련 의혹도 도마에 오른다. 김 후보자의 다주택 보유와 관련해 취득 자금 출처, 세금 탈루 여부, 실거주 요건 충족 등을 놓고 야당의 파상 공세가 이어질 전망이다. 초대 기관장의 도덕적 흠결이 중수청 조직 전체의 신뢰도로 직결되는 만큼 치열한 난타전이 불가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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