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출처|각 드라마 포스터
[스포츠동아 이승미 기자] 아침저녁으로 선선한 바람이 부는 가을, 안방극장이 다채로운 로맨스로 물든다. 청춘의 풋풋한 설렘부터 기발한 판타지와 발칙한 오피스 로맨스, 황실 판타지까지 각기 다른 매력으로 무장한 작품들이 시청자들을 찾아온다.
가장 먼저 포문을 연 작품은 지난 5일 첫 방송된 ENA 월화드라마 ‘연애박사’다. 수영선수의 꿈을 접고 로봇공학 박사과정에 진학한 민재(추영우)와 솔직하고 거침없는 석사과정생 유진(김소현)의 청춘 로맨스를 그린다. 안판석 감독 특유의 섬세하고 현실적인 연출을 바탕으로 사랑에 서툰 청춘들이 서로를 이해하고 성장하는 과정을 담아낸다. 학업과 연구에 몰두하는 대학원생들의 일상에 사랑이라는 변수를 더해 풋풋한 설렘과 현실적인 공감을 선사할 전망이다.
9일 공개된 넷플릭스 ‘나를 충전해줘’는 인공 심장 배터리가 방전될 위기에 놓인 재벌 3세 백호랑(김영광)과 온몸에 전기가 흐르는 나보배(채수빈)의 만남을 그린 로맨틱 코미디다. 심장을 충전해야 하는 남자와 전기를 품은 여자라는 독특한 설정에 계약 연애를 더해 색다른 재미를 예고한다. 상반된 매력을 지닌 두 사람이 만들어내는 유쾌한 케미스트리와 기발한 상상력이 현실적인 로맨스와는 다른 설렘을 선사하고 있다.
오는 15일 공개되는 티빙 오리지널 ‘내가 떨릴 수 있게’는 사랑 없이는 살 수 없는 여자와 사랑 없이도 잘 사는 남자가 섹스토이 회사에서 만나 벌이는 성장 로맨스다. 사랑과 관계에 대한 가치관이 정반대인 두 인물이 부딪히며 서로를 이해하고 변화하는 과정을 그린다. 섹스토이라는 파격적인 소재를 앞세워 욕망과 친밀함, 연애에 대한 솔직한 시선을 풀어낸다는 점이 특징이다. 과감한 설정과 유쾌한 티키타카를 통해 기존 로맨틱 코미디와 차별화된 매력을 보여줄지 관심이 쏠린다.
올 하반기 기대작인 디즈니+ ‘재혼 황후’는 오는 11월 4일 공개된다. 동명의 인기 웹소설을 원작으로, 황후 나비에를 중심으로 사랑과 권력, 배신과 선택이 얽히는 이야기를 펼쳐낸다. 국내 드라마에서 보기 드문 황실 판타지를 전면에 내세워 화려한 궁중 문화와 권력 다툼, 웅장한 세계관을 선보일 예정이다. 특히 자신의 운명을 스스로 개척하려는 나비에의 서사는 단순한 로맨스를 넘어 여성의 주체적인 선택과 존엄을 조명한다. 탄탄한 원작 서사와 시각적 스케일을 앞세워 국내 시청자들에게 새로운 로맨스 판타지를 선보일 수 있을지 주목된다.
이승미 기자 smlee@donga.com
Copyright © 스포츠동아.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Copyright ⓒ 스포츠동아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