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이 깊어지면서 따뜻한 국이나 찌개를 끓이는 일이 잦아진다. 국물 요리에 빠지지 않는 재료가 대파다. 마트에서 한 단씩 구입하면 가격 부담은 적지만, 요리에 조금씩 사용하다 보면 냉장고에 남는 양이 많아진다.
대파는 냉장 보관해도 시간이 지나면 잎이 누렇게 변하거나 줄기가 무르기 쉽다. 특히 손질한 대파는 자른 부분부터 수분이 빠져나가 오래 두기 어렵다. 냉동하면 보관 기간을 늘릴 수 있지만, 해동한 뒤에는 생대파처럼 아삭한 식감을 즐기기 힘들다.
이럴 때 남은 대파를 밑반찬으로 만들어 두는 방법이 있다. 간단한 양념만 준비하면 불을 사용하지 않고도 만들 수 있다. 지금부터 대파의 아삭한 식감을 살리는 장아찌 만드는 방법을 알아본다.
대파 장아찌는 고기와 곁들이기 좋다
대파는 국이나 찌개에 넣는 재료로 익숙하지만, 간장에 절여 장아찌로 만들어 먹을 수도 있다. 대파 특유의 알싸한 맛에 짭조름한 간장과 새콤달콤한 양념이 더해져 별도의 조리 없이 꺼내 먹기 좋은 반찬이 된다.
특히 삼겹살이나 수육처럼 기름기가 많은 고기와 잘 어울린다. 구운 고기에 장아찌를 한 조각 얹으면 대파의 향과 새콤한 맛이 어우러져 느끼함을 덜어준다.
대파 장아찌는 숙성하면서 생대파의 매운맛이 서서히 누그러진다. 처음에는 알싸한 향이 남아 있지만 시간이 지나면 간장 양념이 속까지 배어 한결 부드러운 맛을 낸다.
대파 먹기 좋은 크기로 썰기
대파 장아찌는 대파 5대와 청양고추 3개로 간편하게 만들 수 있다. 절임물에는 진간장, 식초, 설탕, 물을 각각 반 컵씩 사용한다.
먼저 대파의 뿌리와 시든 잎을 제거한 뒤 흐르는 물에 깨끗하게 씻는다. 줄기 사이에 흙이 남아 있을 수 있으니 꼼꼼하게 확인하고, 씻은 대파는 채반에 올려 물기를 뺀다.
장아찌에는 초록색 잎보다 흰 줄기와 연한 초록색 부분을 사용하는 편이 좋다. 흰 줄기는 단단해 절인 뒤에도 아삭한 식감이 잘 남는다.
손질한 대파는 2~3cm 길이로 썰고, 굵은 줄기는 세로로 반을 가른다. 청양고추 3개도 꼭지를 제거한 뒤 1~2cm 길이로 썬다. 매운맛이 부담스럽다면 고추를 1개로 줄여도 된다.
간장·식초·설탕·물 섞어 절임물 만들기
대파 손질을 마쳤다면 넓은 그릇에 진간장 반 컵, 식초 반 컵, 설탕 반 컵, 물 반 컵을 넣는다. 재료를 모두 넣은 뒤에는 설탕이 완전히 녹을 때까지 숟가락으로 저어준다. 설탕이 바닥에 남지 않아야 절임물의 맛이 고르게 섞인다.
이번 장아찌는 절임물을 끓이지 않고 바로 사용하는 방식이다. 불을 사용하거나 간장물을 식힐 시간이 없어 만들기 편하지만, 완성한 뒤에는 반드시 냉장 보관해야 한다.
밀폐용기에 담아 냉장고에서 하루 숙성하기
밀폐용기에 손질한 대파와 청양고추를 담는다. 이어 준비한 절임물을 대파가 잠길 만큼 붓고, 재료가 떠오르면 깨끗한 누름판으로 눌러준다.
뚜껑을 닫은 용기는 바로 냉장고에 넣는다. 약 24시간이 지나면 대파에 간장색이 배면서 새콤달콤한 맛이 스며든다. 알싸한 맛을 더 줄이고 싶다면 이틀 정도 숙성해도 좋다.
아삭한 식감을 즐기려면 담근 지 1~3일 사이에 맛을 확인한다. 시간이 지날수록 대파가 부드러워지므로 취향에 따라 숙성 기간을 조절한다.
남은 장아찌는 냉장 보관하고, 꺼낼 때마다 깨끗한 집게를 사용한다. 절임물을 끓이지 않은 만큼 소량씩 만들어 며칠 안에 먹는 편이 좋다.
대파 장아찌 레시피 총정리
■ 요리 재료
대파 5대, 청양고추 3개, 진간장 1/2컵, 식초 1/2컵, 설탕 1/2컵, 물 1/2컵
■ 만드는 순서
1. 대파 5대는 뿌리와 시든 잎을 제거하고 흐르는 물에 깨끗하게 씻는다.
2. 씻은 대파의 물기를 키친타월로 닦은 뒤 흰 줄기와 연한 초록색 부분을 2~3cm 길이로 자른다.
3. 청양고추 3개는 꼭지를 제거하고 1~2cm 길이로 썬다.
4. 넓은 그릇에 진간장 1/2컵, 식초 1/2컵, 설탕 1/2컵, 물 1/2컵을 넣고 설탕이 녹을 때까지 저어준다.
5. 깨끗하게 세척하고 말린 밀폐용기에 손질한 대파 5대와 청양고추 3개를 골고루 담는다.
6. 준비한 절임물을 대파가 잠기도록 붓고, 재료가 떠오르지 않게 누름판으로 눌러준다.
7. 밀폐용기 뚜껑을 닫고 바로 냉장고에 넣어 24시간 정도 숙성한다.
8. 대파에 간장색이 배면 꺼내 먹고, 남은 장아찌는 계속 냉장 보관한다.
■ 오늘의 레시피 팁
대파는 흰 줄기 위주로 사용해야 절인 뒤에도 아삭한 식감을 살리기 좋다.
단맛이 부담스럽다면 설탕을 1/3컵으로 줄여도 된다.
청양고추는 1개만 넣어도 매콤한 맛을 낼 수 있다.
절임물은 끓이지 않기 때문에 실온 숙성 없이 바로 냉장 보관한다.
한 번에 많이 담그기보다 며칠 안에 먹을 양으로 만드는 편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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