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식명 'XM1776' 한화 K9MH, 미국 독립연도 달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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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식명 'XM1776' 한화 K9MH, 미국 독립연도 달았다

프라임경제 2026-10-13 14:29:25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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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한화에어로스페이스(012450)의 K9 차륜형 자주포(K9MH)가 미국 육군의 이름표를 달았다. 제식명은 'XM1776'이다. 1776은 미국이 독립을 선언한 해로, 미국 독립 250주년인 올해 국내 기술로 만든 무기체계가 이 숫자를 받았다는 점이 눈길을 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미국 워싱턴DC에서 열린 미국 육군협회 연례 전시회 'AUSA 2026'에서 XM1776을 공개했다고 13일 밝혔다. 행사에는 미국 육군 화력 획득 총괄인 프랭크 로사노(Frank Lozano) 중장이 참석했다.

제식명의 맨 앞 'X'에도 의미가 있다. 미국 육군은 개발·시험 단계의 장비에 X로 시작하는 이름을 붙이고, 공식 채택이 이뤄지면 X를 뗀 이름으로 바꾼다. XM1776은 아직 시험대 위에 있다는 뜻이다. 반대로 이 시험을 통과하면 이름에서 X가 사라진다는 얘기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지난 8월 미국 육군 기동전술화포(MTC) 사업의 K9MH 시제품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이어 이달 시제 1호기를 납품했다. 계약부터 납품까지 두 달 남짓이다. 1776이라는 숫자에는 'K9이 미국의 자유를 지키는 장비가 되길 바란다'는 의미도 담겼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미국 워싱턴DC에서 열린 미국 육군협회 연례 전시회 'AUSA 2026'에서 XM1776을 공개했다. ⓒ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전시회에 약 300㎡ 규모의 전시관을 꾸렸다. 중심에는 K9 차륜형 자주포 실물이 섰다. 창원에서 제작한 시제품으로, 추석 연휴 첫날인 지난달 24일 항공편으로 한국에서 운반됐다. 옆에는 K9 궤도형 자주포와 K9과 같은 차체를 쓰는 K10 탄약운반차가 나란히 놓였다.

유도탄·발사대 전시존은 전시관의 한 축을 차지했다. 다연장로켓 천무 발사대와 유도탄 포드 3종, 천무 유도탄 실물 크기 모형이 들어섰다. 방공 전시존에는 중거리 지대공유도무기(M-SAM) 발사대와 다기능레이다, 장거리 지대공유도무기(L-SAM) 유도탄·발사대가 자리했다. 

컨테이너형 천무와 컨테이너형 수직발사대(CVLS)는 발사 체계를 지상에서 해상으로 넓힌 전시품이다.

무인체계도 빠지지 않았다. 해상 작전용 무장형 무인수상정(MUSV)과 함께, 대드론체계(C-UAS)존에서는 소형 드론 탐지·대응용 지휘통제체계와 차륜형 40㎜ 방공시스템을 선보였다.

눈여겨볼 대목은 탄약이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아칸소 주 파인블러프 아스널(PBA)에 탄약 생산시설 'HAMC(Hanwha Advanced Manufacturing Campus)'를 짓고 있다. 이번 전시관에서는 이 시설의 생산 공정을 디오라마로 재현했다. 

XM1776. ⓒ 한화에어로스페이스

155㎜ 포탄 구성품과 추진장약을 원료부터 완제품까지 한 곳에서 만드는 수직계열화 체계다. 자주포를 파는 데 그치지 않고, 쏠 포탄까지 미국 땅에서 만들겠다는 구상이다.

한화시스템(272210)은 드론과 소형 무인기 방어에 특화한 초소형·초경량 '단거리 AESA 레이다'를 북미 시장에 처음 공개했다. AESA 레이다에는 인공지능(AI) 기반 탐지·식별 기술이 적용됐다. 

기존 레이다로는 잡기 어려웠던 초소형 드론 등 저고도 위협체를 보다 정밀하게 탐지하고 식별할 수 있다. 일체형 구조라 △전차 △장갑차 △소형 함정 등 지상·해양 무기체계에 폭넓게 얹을 수 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관계자는 "미국 육군이 포병과 화력, 해상 전 분야에서 전력 현대화를 빠르게 추진하고 있는 가운데 한화의 지상 방산 역량을 한자리에 모았다"며 "XM1776 시제품의 적기 납품과 앨라배마·아칸소 현지 생산 기반 구축으로 미국 육군이 신뢰할 수 있는 파트너로 자리 잡을 것이다"고 강조했다.

XM1776에서 'X'를 떼는 일은 이제 시험대를 통과하느냐에 달렸다. 미국 독립 250주년에 이름을 얻은 K9이 정식 채택까지 이어갈지, 한미 방산협력의 시선이 XM1776으로 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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