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픽=박혜수 기자
중동발 지정학적 리스크와 반도체 업황 우려가 겹치면서 국내 증시가 급락하고 있다. 국제유가 상승에 따른 투자심리 위축과 미국 반도체주 약세가 맞물리면서 코스피와 코스닥이 장 초반 나란히 3%대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1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 지수는 오전 9시 4분 기준 전 거래일(6384.24)보다 233.22포인트(3.65%) 내린 6151.02을 기록하고 있다. 이날 코스피는 전장 대비 3.10% 떨어진 6186.08에 개장했다.
개장 직후 외국인은 7717억원을 순매도하고 있으며 개인과 기관은 각각 3341억원, 3903억원을 순매수 중이다.
이는 간밤 중동 긴장에 따른 국제유가 상승이 투자심리에 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된다. 예멘 후티 반군이 사우디아라비아를 잇달아 공격한 데 이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사우디와 공동 군사작전을 검토한다고 밝히면서 원유 공급 우려가 커졌다. 12일(현지시간) 브렌트유는 1.84% 오른 배럴당 106.65달러,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2.06% 상승한 93.74달러에 마감했다.
국내 반도체 투톱의 급락세도 두드러졌다. 이날 9시 7분 기준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 대비 4.79% 하락한 23만8500원에 거래되고 있으며 SK하이닉스는 5.23% 떨어진 152만1000원을 기록 중이다.
중국 창신메모리가 D램 메모리 기술에서 새로운 진전을 이뤘다며 이를 이용해 올해 안에 차세대 서버용 제품을 선보일 계획이라는 소식이 반도체주를 짓누른 요인 중 하나로 꼽히고 있다. 창신메모리는 최근 연말까지 D램 아키텍처 '4F²'를 이용한 차세대 서버용 메모리 제품 'DDR5 RDIMM'을 내놓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간밤 미국 증시에서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2.7% 하락한 1만2236.92에 마감되며 3주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마이크론 테크놀로지와 SK하이닉스 미국주식예탁증서(ADR)는 각각 3.88%, 4.02% 급락했고 엔비디아와 브로드컴, AMD 등 다른 기술주도 2% 안팎으로 하락했다.
코스피 시장 시가총액 상위 종목 대부분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이날 9시 12분 기준 삼성전자우(-5.72%), 현대차(-5.31%), 삼성생명(-5.23%), 삼성물산(-5.72%), 삼성SDI(-6.77%) 등이 5% 이상 급락했다. LG에너지솔루션(-3.77%), KB금융(-3.62%), 삼성바이오로직스(-2.08%) 등도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코스닥 지수는 오전 9시 5분 기준 전 거래일(849.19)보다 27.25포인트(3.21%) 하락한 821.94을 기록 중이다. 전장 대비 25.5포인트(3.00%) 떨어진 823.69에 거래를 시작했다.
코스닥 시장에서는 개장 직후 외국인와 기관이 각각 1258억원, 80억원을 순매수하고 있다. 개인은 1341억원을 순매도 중이다.
코스닥 시총 상위 종목들도 대부분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오전 9시 11분 기준 알테오젠(-3.67%), 에코프로비엠(-3.92%) 에코프로비엠(-6.06%), 레인보우로보틱스(-4.48%), 원익IPS(-3.90%), 이오테크닉스(-3.52%), HLB(-2.14%) 등이 일제히 하락했다. 반면 피에스케이는 1.57%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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