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제공|AMC ‘브레이킹 배드’ 스틸
[스포츠동아 이승미 기자] 전설적인 미국 드라마 ‘브레이킹 배드’에서 월터 화이트 주니어 역으로 사랑받은 배우 RJ 미트가 34세를 일기로 세상을 떠났다.
12일(현지시간) 피플지를 비롯한 외신 보도에 따르면 RJ 미트의 대변인 션 라일리가 공식 입장을 통해 그의 사망 소식을 알렸다. 카메론 카운티 당국은 미트가 텍사스주 브라운스빌에 있는 자택에서 현지시간 오후 1시 32분께 사망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정확한 사망 원인은 부검을 통해 확인할 예정이다.
소속사 측은 성명을 통해 “사랑받는 배우이자 자선가, 열정적인 장애인 인권 옹호자였던 RJ 미트의 비극적인 소식에 깊은 슬픔을 느낀다”며 유가족을 위한 사생활 보호를 당부했다.
1992년 미국 미시시피주 잭슨에서 태어난 RJ 미트는 세 살 때 뇌성마비 진단을 받았다. 그러나 신체적 제약에도 연기에 대한 열정을 이어갔고, 마침내 세계적인 인기를 얻은 작품을 통해 자신의 이름을 알렸다.
그가 대중에게 강렬한 인상을 남긴 작품은 2008년부터 2013년까지 방영된 드라마 ‘브레이킹 배드’다. 극 중 주인공 월터 화이트(브라이언 크랜스턴)의 아들 월터 화이트 주니어 역을 맡은 그는 실제 자신과 마찬가지로 뇌성마비를 앓는 인물을 연기하며 진정성 있는 표현으로 호평받았다.
사진제공|AMC ‘브레이킹 배드’ 스틸
이후에도 다양한 작품에서 연기 활동을 이어갔다. 2021년 영화 ‘트라이엄프’에서는 뇌성마비를 극복하고 레슬링 선수에 도전하는 고등학생 역을 맡아 열연했다. 드라마 ‘스위치드 앳 버스’, ‘나우 아포칼립스’를 비롯해 영화 ‘러브 미 데드’, ‘웨스트햄’ 등에도 출연하며 활동 영역을 넓혔다.
최근에는 영화 ‘토킹 투 스트레인저스’로 관객과 만날 준비를 이어갔다. 지난 9월 30일에는 미국 캘리포니아주 비벌리힐스에서 열린 해당 작품의 레드카펫 시사회에 참석해 공식 석상에 모습을 드러낸 것으로 알려졌다.
RJ 미트의 활동은 연기에만 머물지 않았다. 그는 자신의 경험과 대중적 영향력을 바탕으로 미디어 속 장애인 재현을 확대하고, 장애를 둘러싼 사회적 편견을 허무는 데 힘을 보탰다.
뇌성마비 연합과 슈라이너 아동병원의 글로벌 홍보대사로 활동했으며, 미트 재단 이사장으로서 자선 활동과 지역사회 지원 사업에도 참여했다. 캘리포니아주 지적장애인을 위한 의료 서비스 개선 정책을 알리는 애니메이션 시리즈에 목소리로 참여하는 등 장애인과 사회적 약자의 권익을 위한 활동을 이어가기도 했다.
이승미 기자 sml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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