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신문 = 강소은 기자] 한화오션이 대한민국 해군의 차세대 핵추진잠수함 사업에 대비해 원자력 전문인력 확보에 나섰다. 정부의 사업 추진 일정에 발맞춰 전담 조직인 '장보고N개발단'을 신설하고 핵심 기술 내재화에 필요한 인재를 선제적으로 충원한다는 구상이다.
한화오션(대표이사 김희철 사장, 042660)은 오는 25일까지 원자력 추진 함정 관련 5개 분야에서 경력 5년 이상의 전문가를 모집한다고 12일 밝혔다.
이번 인력 확보는 수십 년간 축적한 잠수함 설계·건조 경험을 원자력 추진 함정 분야로 확장하기 위한 조치다. 한화오션은 대한민국 해군의 장보고 I·II·III 잠수함 건조 사업에 모두 참여한 유일한 기업으로, 기존 함정 시스템과 원자력 추진체계를 통합하는 기술력을 강화해 향후 국가 사업 수주와 수행에 대비한다는 전략이다.
장보고N개발단은 이 같은 기술적 과제에 대응하기 위해 원자력 추진체계 관련 기술을 확보하고 사업 수행에 필요한 역량을 결집하는 역할을 맡는다. 정부와 해군 등 유관 기관과의 협력 창구도 일원화해 사업 추진 과정에서 제시되는 기술적 요구사항과 실제 함정 운용에 필요한 조건을 설계 단계부터 검토할 계획이다.
특히 핵추진잠수함 개발에는 기존 잠수함 건조 기술과 함께 함정용 원자로의 특수한 운용 환경을 고려한 설계 역량이 요구된다. 육상이나 민간 선박용 원자로와 달리 급선회와 급기동, 폭발충격 등에 대응해야 하며 제한된 함정 내부 공간에서 추진 성능과 구조적 안전성을 동시에 확보해야 하기 때문이다.
이에 채용은 ▲원자력·추진체계 연동 설계 ▲배관 배치 및 응력해석 엔지니어링 ▲계측제어(I&C) 연동설계 ▲원자력 인허가 및 안전규제 ▲원자력 품질 등 5개 분야에서 진행된다.
원자력·추진체계 연동 설계 분야에서는 기술 요구조건과 설계 결과물을 분석하고 원자력 추진체계와 함정 시스템의 통합 설계를 담당한다. 배관 배치 및 응력해석 분야는 제한된 함정 내부 공간에 각종 계통을 배치하고 배관과 지지구조물의 건전성을 확보하는 업무를 맡는다.
계측제어(I&C) 연동설계 분야의 경우, 원자력 체계의 계측제어계통 설계를 검토하고 해당 계통과 함정 사이의 인터페이스를 설계한다. 원자력 추진체계의 운전 상태를 계측·제어하는 시스템이 함정의 다른 시스템과 안정적으로 연동되도록 하는 역할이다.
원자력 인허가 및 안전규제 분야에서는 관련 법령과 안전규제 요건을 분석하고 대응 전략을 수립한다. 원자력 품질 분야는 추진체계 전반의 품질보증 및 관리체계를 구축하고 검증하는 업무를 수행한다.
한화오션은 이번 채용 이후에도 핵추진잠수함 사업에 필요한 전문인력 확보를 지속적으로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최정훈 한화오션 특수선사업부 장보고N개발단장(상무)은 “한화오션 특수선사업부는 세계 최고 수준의 함정 기술력을 바탕으로 대한민국 함정 사업을 선도하고 있다”며 “기존 육상 및 민수 선박용 원자로와 달리 급선회, 급기동과 폭발충격 완화 등 완전히 새로운 원자로 환경에 대비해 원자력 전문인재를 선제적으로 충원함으로써 국가 핵심사업을 성실하게 준비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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