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CM] KB 선두 내줬다…NH, 신종자본증권 앞세워 1위 탈환 [3분기 리뷰③]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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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CM] KB 선두 내줬다…NH, 신종자본증권 앞세워 1위 탈환 [3분기 리뷰③]

한국금융신문 2026-10-12 06:30:00 신고

[한국금융신문 두경우 전문위원] 올해 3분기 공모 회사채 대표주관 시장에서 NH투자증권이 대형 딜을 휩쓸며 분기 기준 1위에 올랐다. 상반기 누적 1위였던 KB증권은 3분기 실적이 감소하며 2위로 한 계단 내려갔다. 1~9월 누적 기준 두 회사 간 격차는 206억 원에 불과해 4분기에도 순위 경쟁이 치열해질 전망이다.

한국금융신문이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DART) 공시 자료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2026년 3분기 공모사채 대표주관 실적에서 NH투자증권이 총 28개 트랜치, 2조 1393억 원으로 1위를 차지했다. 대표주관실적은 트랜치별 최종 발행금액을 대표주관사 간 인수 비중에 따라 안분해 산출했으며, 은행채·전단채·수요예측 미실시·직접공모 딜은 제외했다.

3분기 순위 가른 신종자본증권…NH, 대형 딜 앞세워 1위

NH투자증권은 신한금융지주 신종자본증권(4000억 원) 단독 주관을 비롯해 신한투자증권(3253억 원), 하나증권(1554억 원), 삼성증권(1251억 원), 하나에프앤아이(1200억 원) 등 대형 딜을 연이어 수임하며 분기 실적을 크게 끌어올렸다.

반면 KB증권은 26개 트랜치, 1조 4043억 원으로 2위에 그쳤다. 키움증권(1919억 원), 삼성증권(1251억 원), 코웨이(1000억 원) 등을 주관했으나 선두와의 분기 실적 격차는 7350억 원까지 벌어졌다.

한국투자증권은 22개 트랜치, 1조 1997억 원으로 3위를 기록했다. 키움증권(2081억 원), 교보생명보험 신종자본증권(1711억 원), 삼성증권(1126억 원) 등이 실적을 뒷받침했다. 신한투자증권은 19개 트랜치, 1조 1279억 원으로 4위에 이름을 올렸다.

그 다음으로 삼성증권(13개 트랜치, 6784억 원), 키움증권(14개 트랜치, 5250억 원), 한양증권(3개 트랜치, 5210억 원)이 5~7위에 자리했다. 눈길을 끄는 곳은 한양증권으로, 일반채 실적 없이 KB금융지주(3130억 원) 등 신종자본증권 3건만으로 상위권에 진입했다. SK증권(2602억 원), 대신증권(2583억 원), 하나증권(2425억 원)은 그 뒤를 이었다.


자본성증권(후순위채·신종자본증권)을 제외한 일반회사채 부문에서도 순위는 같았다. NH투자증권이 26개 트랜치, 1조 5551억 원(점유율 22.4%)으로 1위를 차지한 가운데 KB증권은 25개 트랜치, 1조 3043억 원(18.8%)으로 2위에 그쳤다. 두 회사의 일반회사채 실적 차이는 2508억 원으로 전체 공모채 실적 격차(7350억 원)의 약 3분의 1 수준이다.

결과적으로 3분기 전체 판도를 가른 결정적 요인은 4842억 원에 달하는 신종자본증권 수임 실적 차이에서 나온 것으로 풀이된다.

상반기 대비 중소형사들의 부진도 관찰됐다. 한국투자증권(1조 286억 원)과 신한투자증권(9832억 원)이 일반채 3·4위를 수성한 가운데, 키움증권(9.0% → 4.6%)과 SK증권(7.2% → 3.8%)은 점유율이 반 토막 가까이 줄었다.

요동친 주관 순위…인수 시장선 한투·KB 치열한 2위 경쟁

1~9월 누적 공모사채 대표주관 실적 역시 크게 요동쳤다. NH투자증권이 122개 트랜치, 8조 5240억 원으로 1위에 올랐고, KB증권이 135개 트랜치, 8조 5034억 원으로 바짝 추격 중이다. 3위는 한국투자증권(4조 8948억 원), 4위는 신한투자증권(4조 1202억 원), 5위는 키움증권(3조 5814억 원) 순이다.

NH투자증권은 1분기 선두였다가 2분기에 KB증권에 내줬고, 3분기에 되찾았다. 상반기 누적으로는 KB증권이 7144억 원 앞서 있었으나, 3분기에 굵직한 딜을 수임한 NH투자증권이 206억 원 차이로 순위를 뒤집었다. 자본성증권을 제외한 일반채 누적에서는 여전히 KB증권이 1위(8조 1289억 원)를 지키고 있어, 신종자본증권의 파급력이 컸음을 보여준다.

3분기 인수 시장에서는 2위 자리를 두고 박빙의 승부가 펼쳐졌다. 분기 공모사채 인수 실적 선두는 NH투자증권(28개 트랜치, 1조 4292억 원)이 차지했으나, 한국투자증권이 29개 트랜치, 1조 2700억 원을 인수하며 KB증권(27개 트랜치, 1조 2530억 원)을 170억 원 차이로 제치고 2위로 올라섰다.

누적 인수 실적에서는 KB증권이 6조 8172억 원으로 NH투자증권(6조 5122억 원)을 3050억 원 차이로 따돌리며 1위를 방어했다. 한국투자증권(4조 6315억 원)과 신한투자증권(3조 9103억 원)은 그 뒤를 이었다.

빅4 증권사로의 쏠림 현상은 한층 더 심화됐다. 대표주관 상위 4개사의 시장 점유율은 66.9%로 연간 누적(62.9%) 대비 4.0%포인트 상승했으며, 일반채 부문에서는 70.3%에 달했다. 인수 부문 역시 상위 4개사 비중이 56.8%로 누적치(52.8%)를 웃돌았다.

한 증권업계 관계자는 "4분기 연말 북클로징과 맞물려 기업들의 자금조달 수요 변화가 순위 경쟁의 최대 변수가 될 것"이라며 "양사 간 실적 차가 크지 않은 만큼, 대형 딜 한두 건을 누가 따내느냐에 따라 올해 리그테이블 1위가 갈릴 것"이라고 말했다.



두경우 한국금융신문 전문위원 kwd1227@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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