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프로농구(WKBL) 인천 신한은행이 컵대회에서 한층 달라진 모습을 보이며 새 시즌에 대한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
신한은행은 11일 청주체육관에서 끝난 2026 KB국민은행 박신자컵 3·4위전에서 청주 KB를 76-54로 꺾고 최종 3위에 올랐다.
지난 시즌 5라운드 만에 최하위를 확정한 신한은행은 디펜딩 챔피언 KB를 꺾으며 기분 좋은 출발을 알렸다. 3·4위전에선 KB 핵심인 박지수가 컨디션 조절 차원에서 출전하지 않았으나, 신한은행은 상대의 빠른 외곽 공격을 틀어막았다. 앞선 4강에서 신한은행은 대회 결승 진출 팀인 후지쯔 레드웨이브(일본)에 패했다. 그러나 탄탄한 수비력으로 한때 상대를 벼랑 끝으로 몰기도 했다.
신한은행의 핵심은 포워드 홍유순(21·1m79cm) 노구치 사쿠라(25·1m82cm), 가드 가네다 마나(27·1m76cm)다. 홍유순은 2024년, 가네다는 2026년 전체 1순위 지명자다. 압도적인 키를 자랑하는 센터는 없지만, 신한은행은 조직적이고 왕성한 움직임으로 신장의 열세를 만회한다. 특히 이들을 활용한 스위치 디펜스가 대회 기간 빛을 발휘했다. 2025년 1순위 이가현(19·1m80cm)도 컵대회서 출전 시간을 늘리며 성장세를 입증했다. 노구치는 대회 평균 15.7점 6.8리바운드, 홍유순은 평균 13.0점 8.3리바운드로 눈길을 끌었다.
신한은행은 지난 3시즌 연속 플레이오프 진출에 실패했다. '레전드' 최윤아 신한은행 감독은 부임 첫해 최하위라는 성적표를 받았다. 하지만 컵대회부터 지난 시즌과 달라진 경기력으로 기대감을 불러일으킨다.
최윤아 신한은행 감독은 "우리 팀은 결국 리바운드 싸움에서 이겨야 한다. 팀에 엘리트 슈터가 없기 때문이다. 전체적인 흐름을 봤을 때 (대회 결과에) 만족하지 못한다"며 "보완점을 더 많이 발견했다. 정규리그에선 더 높은 곳을 바라봤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신한은행은 지난 시즌 평균 41.8개의 리바운드를 기록해 이 부문 2위에 올랐는데, 박신자컵에선 42.5개로 더 늘었다.
신한은행은 오는 11월 4일 아산 우리은행과 정규리그 홈 개막전을 벌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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