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1등석은 아무것도 아냐"... 5성급 호텔 갖다 박은 캠핑카 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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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 1등석은 아무것도 아냐"... 5성급 호텔 갖다 박은 캠핑카 등장

오토트리뷴 2026-10-11 06:53:44 신고

그랜드 캘리포니아 /사진=폭스바겐
그랜드 캘리포니아 /사진=폭스바겐

[오토트리뷴=이장훈 기자] 아침에는 차 안에서 커피를 내리고, 바닷가를 다녀온 뒤에는 샤워까지 한다. 폭스바겐 그랜드 캘리포니아는 이런 여행을 위해 주방과 침대, 욕실을 한 차에 넣은 캠퍼다. 새 모델은 여기에 전기를 보충할 태양광 옵션을 더해, 캠핑장 콘센트와 떨어져 지내는 여행에 힘을 보탰다.

폭스바겐이 영국에서 공개한 2027년형 그랜드 캘리포니아는 실내와 옵션 구성을 손보고 듄 스페셜 에디션을 추가했다. 외관을 꾸미는 변화와 차 안에서 생활하는 시간을 위한 변화가 함께 들어갔다.

그랜드 캘리포니아의 샤워기와 화장실을 갖춘 욕실 /사진=폭스바겐
그랜드 캘리포니아의 샤워기와 화장실을 갖춘 욕실 /사진=폭스바겐

차박보다 작은 숙소에 가깝다

그랜드 캘리포니아는 폭스바겐의 대형 밴 크래프터를 바탕으로 만든 디젤 캠퍼다. 탑승 인원은 4명이고, 취침 인원은 모델과 침상 옵션에 따라 2~4명이다. 좌석을 눕혀 잠자리만 만드는 차박용 차량보다 생활 공간을 제대로 갖춘 쪽에 가깝다.

그랜드 캘리포니아 듄 에디션 /사진=폭스바겐
그랜드 캘리포니아 듄 에디션 /사진=폭스바겐

차체는 길이 5.98m의 600과 6.80m의 680으로 나뉜다. 두 모델 모두 주방과 뒤쪽 고정 침대, 샤워기와 화장실을 갖춘 욕실이 있다. 600에는 운전석 위쪽에 펼치는 침대를 옵션으로 더할 수 있고, 680은 더 긴 주방과 추가 조리 공간을 확보했다.

그랜드 캘리포니아의 침실 /사진=폭스바겐

욕실의 세면대는 접을 수 있어 샤워나 화장실을 사용할 때 공간을 비워준다. 주방에는 가스레인지와 싱크대, 냉장고가 마련된다. 캠핑 장비를 얼마나 많이 싣느냐보다, 차 안에서 씻고 먹고 쉬는 일을 얼마나 자연스럽게 이어갈 수 있느냐가 이 차의 매력이다.

캠핑 공간을 펼친 그랜드 캘리포니아 듄 에디션 /사진=폭스바겐
그랜드 캘리포니아의 식사 공간 /사진=폭스바겐

콘센트에서 떨어져도

이번에 눈길을 끄는 장비는 선택 사양인 오프그리드 패키지다. 태양광 패널과 40Ah 리튬인산철 배터리 두 개를 묶었다. 새 배터리 구성은 기존보다 사용 가능한 용량을 40% 늘렸다. 주행용 전기차 배터리가 아니라 차 안의 생활을 위한 전원 이야기다.

태양광으로 전기를 보충하고 생활용 배터리에 저장하면 외부 전원에 연결하지 않은 상태에서 머무는 데 도움이 된다. 바닷가나 교외에서 하루를 보내려는 여행에 어울리는 변화다. 패키지 가격은 영국 부가세 제외 기준 1,450파운드이며, 기본 모델이나 듄 에디션을 산다고 자동으로 포함되는 장비는 아니다.

실내에는 아타미 뱀부 장식과 나무 느낌의 바닥재가 새로 들어갔다. 추가 수납공간과 접이식 테이블도 마련했다. 배터리 수치만큼 화려한 소식은 아니지만, 차 안에서 식사하고 짐을 정리하는 여행이라면 이런 손질도 반갑다.

그랜드 캘리포니아의 냉장고와 수납공간 /사진=폭스바겐

회색 차체에 검은 디테일

듄 스페셜 에디션은 애스콧 그레이 차체에 검은 범퍼와 17인치 검은색 휠을 조합했다. 전면과 측면의 듄 데칼도 더해 일반 모델과 구분한다. 실내 무드등과 클리마트로닉 에어컨, LED 헤드램프, 후방카메라도 갖췄다.

그랜드 캘리포니아 듄 에디션 /사진=폭스바겐

엔진은 2.0리터 터보 디젤로, 최고출력 163마력(120kW)과 최대토크 약 41.8kgf·m(410Nm)를 낸다. 8단 자동변속기를 조합하며 전륜구동과 4모션 사륜구동 구성이 있다. 태양광 패널을 얹었다고 전기 캠퍼로 바뀐 것은 아니고, 이동은 디젤 엔진이 맡는다.

그랜드 캘리포니아의 가스레인지와 싱크대 /사진=폭스바겐

영국 판매 가격은 부가세 제외 기준으로 그랜드 캘리포니아 600이 6만 8,960파운드(1억 2262만 원), 듄 에디션이 6만 9,960파운드(1억 2440만 원)부터다. 새 차의 재미는 검은 휠에서 시작하지만, 여행에서 더 오래 체감할 변화는 생활 전원과 수납에 있다. 

이장훈 기자 ljh@autotribun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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