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정점으로 줄곧 감소세…보육아동 90만명 밑돌아
국공립 어린이집만 3.4% 증가…유치원은 8년 연속 줄어
(서울=연합뉴스) 성서호 기자 = 저출생 여파로 어린이집이 지난해까지 12년 연속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전국 어린이집은 2만6천64곳으로, 1년 전(2만7천387곳)보다 4.8% 줄었다. 1년 사이 1천323곳이 감소한 셈이다.
국내 어린이집은 1990년대만 해도 1천곳 수준이었으나 2012년에는 4만곳을 넘겼다. 그러나 2013년(4만3천770곳)에 전년 대비 증가한 뒤로는 매년 감소하고 있다.
2013년과 작년을 비교하면 12년 사이 어린이집이 40.5%(1만7천706곳)나 줄었다.
어린이집이 줄어든 것은 이들 기관의 신설보다 폐원이 더 많았다는 뜻이다. 저출생으로 원아들이 감소한 데 따른 운영난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7개 어린이집 유형 가운데 가장 비중이 큰 '가정 어린이집'은 2024년(9천586곳)에 1만곳 아래로 내려가더니 지난해에는 8천664곳으로 1년 사이 9.6% 감소했다.
나머지 유형들이 모두 감소한 것과 달리 국공립 어린이집만 2024년 6천521곳에서 지난해 6천745곳으로 3.4% 증가했다.
어린이집 보육 아동 수는 2024년(94만1천303명)에 100만명을 밑돌더니 지난해(88만7천764명)에는 90만명선 아래로 내려갔다.
어린이집 보육 교직원 역시 2024년(29만7천67명)에 30만명 수준 아래로 내려갔고, 다시 1년 사이 1.9% 감소해 지난해 29만1천507명이 됐다.
어린이집보다 좀 더 큰 아이들이 다니는 유치원도 상황은 비슷했다.
유치원은 2016년 8천987곳에서 2017년 9천29곳으로 증가한 것을 마지막으로 지난해(8천140곳)까지 8년 연속 감소세를 탔다.
정부는 심각한 저출생 위기 속에서 영유아 교육·돌봄에 대한 국가 책임을 강화하기 위해 유아교육과 영유아 보육의 통합, 즉 유보통합을 추진하고 있다.
정부는 법 개정을 통해 2030년에 유보통합을 완성한다는 방침이다.
한국보육진흥원은 "현재 보육 정책은 유보통합 추진, 저출생 심화 등 복합적인 구조 변화와 도전에 직면해 있다"며 "특히 약 35년간 논의돼 온 유보통합은 2023년 정부조직법 개정을 통해 보육업무의 교육부 이관이라는 법적 기반을 마련했으나 지방 차원의 통합은 여전히 제도적 공백으로 남아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관련 법령을 조속히 정비해 중앙-지방 간 정책·재정·행정체계를 일원화해야 한다"며 "무엇보다도 영유아의 권리 보장과 발달 지원을 최우선 가치로 삼는 정책적 합의와 실행이 뒷받침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soh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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