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신동훈 기자] 크리스티안 로메로에게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이적은 신의 한 수였다.
아틀레티코는 10일 오후 11시 15분(한국시간) 스페인 비토리아에 위치한 에스타디오 데 멘디소로트사에서 열린 2026-27시즌 스페인 라리가 8라운드에서 데포르티보 알라베스에 2-1로 이겼다. 아틀레티코는 4연승 속 2위에 올랐다.
수적 우위를 앞세워 알라베스를 꺾었다. 아틀레티코는 전반 33분 알렉스 그리말도의 선제골로 앞서갔지만, 전반 추가시간 로뱅 르 노르망이 페널티박스 안에서 파울을 범해 페널티킥을 내줬다. 키커로 나선 루카스 보예가 이를 성공시키면서 전반은 1-1로 끝났다.
후반 시작과 함께 훌리안 알바레스와 알렉스 바에나를 투입한 아틀레티코는 공격의 고삐를 당겼다. 골이 터지지 않아 이강인까지 추가했다. 후반 14분 앙헬 페레스의 태클로 훌리안이 쓰러졌고, 비디오 판독 끝에 페레스가 퇴장당하면서 수적 우위를 잡았다.
이어진 프리킥에서 훌리안의 슈팅이 골대를 강타하며 아쉬움을 삼켰지만, 아틀레티코는 공세를 이어갔다. 가운데 요렌테와 바에나 등이 연이어 슈팅을 시도했으나 안토니오 시베라의 선방에 막혔다.
결국 아틀레티코는 후반 42분 결실을 봤다. 바에나가 올린 크로스를 로메로가 마무리하며 역전골을 터뜨렸다. 이후 남은 시간 동안 리드를 지킨 아틀레티코는 2-1 승리를 확정했다. 퇴장으로 수적 우위를 확보한 뒤에도 상대 골문을 여는 데 어려움을 겪었지만, 경기 막판 집중력을 발휘해 승점 3점을 챙겼다.
이번 여름 토트넘 홋스퍼를 떠나 아틀레티코로 온 로메로는 성공적으로 적응해 수비 한 축을 책임지고 있다. 토트넘에서 손흥민과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 트로피를 들어올렸고 후임 주장이 돼 수비 리더를 맡았는데 부진과 구설수로 인해 흔들렸다. 아틀레티코 이적은 로메로에게 필요한 일이었다. 오자마자 주전이 돼 디에고 시메오네 감독 신뢰를 확실히 받고 있었는데 이날 골로 더욱 인상을 남겼다.
스페인 '아스'는 "로메로는 알라베스가 최전방 공격수들을 향해 띄워 보낸 공을 안정적으로 처리했다. 후방에서 믿음직한 모습을 보였고 빌드업에도 적극적으로 관여했지만, 이날은 긴 패스의 정확도가 다소 아쉬웠다. 후반에는 동료들이 역전골을 노리고 공격에 집중하는 동안 후방을 지켰다. 후반 40분에는 수비 지역을 벗어나 최전방 공격수 역할을 자처했고, 불과 1분 뒤 바에나의 크로스를 헤더로 마무리하며 2-1 역전골을 터뜨렸다"라고 극찬을 보냈다.
로메로는 경기 후 인터뷰에 “대표팀 일정을 마치고 돌아오면 시차를 비롯해 여러 가지로 팀이 요구하는 것에 빠르게 적응하기가 쉽지 않다. 하지만 언제나 팀에 도움이 될 준비가 돼 있다. 우리는 좋은 경기를 펼쳤다. 수비수 입장에서는 실점을 허용한 것이 아쉽지만, 팀 전체적으로 훌륭한 경기를 했고 승리할 자격이 있었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득점 장면에 대해 묻자 "바에나가 정말 좋은 크로스를 올렸다. 그는 훌륭한 선수이고 시즌 출발도 매우 좋다. 우리는 계속 성장하고 발전해야 한다. 지금도 좋은 모습을 보이고 있지만, 이것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 항상 더 나아가야 하고 지금보다 더 잘할 수 있다는 생각을 가져야 한다"라고 답했다.
그러면서 로메로는 "경쟁력을 유지해야 한다. 라리가는 경쟁이 매우 치열하고 우리도 준비가 돼 있다. 우리는 훌륭한 선수단을 갖췄고 팀은 언제나 더 많은 것을 원한다. 만족하는 데 그쳐서는 안 된다. 100% 이상의 노력을 쏟을 준비가 돼 있어야 한다"라고 하며 의지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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