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리어즈앤스포츠=고양/김민영 기자] 'LPBA 여신' 정수빈(NH농협카드)이 '얼음공주' 한지은(에스와이)을 상대로 짜릿한 역전승을 거두고 개인 통산 두 번째 LPBA 투어 결승에 진출했다.
세트스코어 0-2로 몰린 상황에서 내리 세 세트를 따낸 정수빈은 마지막 5세트를 단 3이닝 만에 9:0으로 끝내는 완벽한 마무리로 결승행을 확정했다.
정수빈은 10일 경기도 고양시 고양 킨텍스 PBA 스타디움에서 열린 프로당구 2026-27시즌 LPBA 4차 투어 ‘크라운해태 챔피언십’ 준결승전에서 한지은을 세트스코어 3-2로 꺾었다.
이로써 정수빈은 지난 시즌 8차 투어 ‘웰컴저축은행 챔피언십’에서 처음 결승에 오른 데 이어 약 8개월 만에 두 번째 결승 무대에 올라 다시 한번 우승에 도전한다.
한지은에 0-2 열세…정수빈, 내리 세 세트 따내며 뒤집기
준결승 초반은 한지은이 리드했다.
한지은은 1세트에서 4:4로 맞선 뒤 6이닝부터 8이닝까지 연속으로 뱅크샷을 성공시키며 주도권을 잡았다. 정수빈의 추격을 뿌리친 한지은은 8이닝 만에 11:8로 첫 세트를 가져갔다.
2세트에서도 한지은이 먼저 앞서 나갔다. 6이닝까지 7:1로 리드하며 기세를 올렸다.
그러나 7이닝에서 반격에 나선 정수빈은 세 차례 뱅크샷을 앞세워 하이런 8점을 몰아치며 단숨에 9:7로 전세를 뒤집었다. 하지만 한지은은 흔들리지 않았다. 8이닝 선공에서 4점을 보태며 11:9로 세트를 마무리했다.
세트스코어 2-0. 한지은이 결승 진출을 눈앞에 둔 순간이었다.
정수빈은 3세트부터 반격을 시작했다. 초반 3이닝까지 7점을 쌓으며 경기 흐름을 바꿨고, 한지은의 추격을 뿌리친 끝에 13이닝 만에 11:8로 승리했다. 한 세트를 만회한 정수빈은 4세트에서도 공격의 고삐를 늦추지 않았다.
정수빈은 4세트를 8이닝 만에 11:4로 따내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세트스코어 0-2에서 2-2. 패배 위기에 몰렸던 경기를 마지막 5세트까지 끌고 갔다.
마지막 5세트 9:0 완승…정수빈, 대역전극 완성
승부의 마지막 세트에서 정수빈은 더욱 매서웠다.
1이닝 1득점을 올린 정수빈은 2이닝에서 뱅크샷 두 방을 포함해 하이런 5점을 기록하며 6:0으로 앞서 나갔다. 이어 3이닝에서도 뱅크샷을 성공시키는 등 남은 3점을 보태며 9:0으로 경기를 끝냈다.
단 3이닝 만에 완성한 5세트 승리였다. 두 세트를 먼저 내주고도 마지막 세 세트를 연달아 따낸 정수빈은 한지은에게 극적인 역전승을 거두고 두 번째 결승 진출을 확정했다.
정수빈의 결승 상대는 이미래(하이원리조트)다.
이미래, 히다 오리에 3-0 완파…11개월 만에 결승 복귀
이미래는 같은 시간 열린 준결승전에서 일본의 히다 오리에(PBA 브레이커스)를 세트스코어 3-0으로 제압하고 결승에 올랐다.
첫 세트부터 접전이 펼쳐졌다. 이미래는 10이닝까지 9:9로 맞선 상황에서 후공 기회를 살려 남은 2점을 마무리하며 11:9로 첫 세트를 따냈다.
2세트에서도 이미래의 공격력이 돋보였다. 2이닝에 하이런 7점을 몰아치며 기선을 제압한 이미래는 9이닝 만에 11:4로 승리했다.
이미래는 3세트에서도 흐름을 이어가며 히다를 따돌리고 세 세트를 연달아 가져갔다.(11:9) 히다는 약 4년 만에 준결승에 진출했지만, 이미래의 벽을 넘지 못하고 대회를 마감했다.
이미래가 LPBA 투어 결승에 오른 것은 지난해 하이원리조트 챔피언십 이후 약 11개월 만이다. 당시 이미래는 결승에서 이우경(에스와이)을 꺾고 4년 9개월 만에 개인 통산 다섯 번째 우승을 달성했다.
이번 대회에서 다시 결승에 오른 이미래는 통산 6번째 우승에 도전한다.
정수빈 첫 우승이냐, 이미래 통산 6승이냐
정수빈과 이미래는 11일 밤 9시 30분 열리는 결승전에서 시즌 네 번째 LPBA 투어 우승을 놓고 맞붙는다.
이번 시즌에는 김가영(하나카드)이 첫 우승을 차지한 데 이어 스롱 피아비(캄보디아・우리금융캐피탈)와 박정현(하림)이 각각 정상에 올랐다. 이번 결승에서는 또 다른 우승자가 탄생한다.
첫 결승 진출 이후 다시 한번 우승 기회를 잡은 정수빈이 생애 첫 LPBA 투어 정상에 오를지, 오랜 기다림 끝에 결승 무대에 복귀한 이미래가 통산 6승을 달성할지 관심이 쏠린다.
(사진=고양/이용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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