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어코리아=류석만 기자] 주민의 목소리를 듣고, 도정의 문제를 묻고, 정책과 제도의 변화로 답한다.
김아진(더불어민주당·서천1) 충남도의원이 취임 100일을 맞아 현장 중심의 의정활동을 바탕으로 충남도정의 변화를 이끌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단순한 민원 청취나 문제 제기에 그치지 않고 예산과 정책, 조례 개선으로 실질적인 결과를 만들어내겠다는 구상이다.
지난 8일 취임 100일을 맞은 김 의원의 첫 100일은 현장과 의회를 오가며 지역의 목소리를 정책 의제로 연결하는 데 집중됐다.
기획경제위원회 위원과 예산결산특별위원회 부위원장으로서 도정의 예산 운용과 정책 추진 과정을 점검하는 한편, 서천 주민들의 생활 현장에서 확인한 문제를 의정활동으로 이어가는 데 힘을 쏟았다.
김 의원이 내세운 핵심 원칙은 ‘듣고, 묻고, 바꾸는 정치’다. 주민의 불편을 직접 듣고 행정의 책임과 정책의 실효성을 따져 물은 뒤, 개선 가능한 대안을 제시해 실제 제도 변화로 연결하겠다는 것이다.
■ 예산은 꼼꼼하게, 정책은 냉정하게…도정 책임성부터 따졌다
김 의원은 기획경제위원회와 예산결산특별위원회 활동을 통해 도민의 세금이 제대로 쓰이고 있는지, 정책이 실제 성과로 이어지고 있는지를 집중적으로 살폈다.
경제·산업정책과 출자·출연기관 운영, 재정 현안 등을 점검하면서 사업의 규모나 외형보다 정책 효과와 책임성을 우선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예산을 얼마나 투입했느냐보다 투입된 재정이 도민에게 어떤 변화를 가져왔는지가 중요하다는 문제의식이다.
이는 재정 운용의 효율성과 정책 집행의 책임성을 강화해야 한다는 요구와 맞닿아 있다. 사업 추진 자체를 성과로 평가하는 관행에서 벗어나 실제 효과와 지속 가능성을 따져보겠다는 방향이다.
의회 밖에서도 현장 행보는 이어졌다. 무더위쉼터 등 지역 생활 현장을 찾아 주민들의 어려움을 직접 듣고, 현장에서 확인한 문제를 다시 의회의 질문과 정책 제안으로 연결했다.
주민의 목소리를 듣는 데서 끝내지 않고 행정이 해결해야 할 과제로 구체화하는 것, 이것이 김 의원이 취임 초기부터 강조해 온 현장정치의 방식이다.
■ “공모사업 기다리지 말고 필요한 사업부터”…국비 확보 방식 전환 제안
김 의원의 의정활동에서 눈에 띄는 대목은 충남의 국비 확보 체계를 개선해야 한다는 제안이다.
도정질문을 통해 중앙정부의 공모사업에 맞춰 사업을 발굴하는 방식에서 벗어나, 충남에 실제로 필요한 사업을 먼저 찾아내고 이를 국가사업으로 연결하는 선제적 국비 확보 체계를 제안했다.
정부 공모에 대응하는 수동적 방식만으로는 지역의 장기적인 발전 과제와 현장 수요를 충분히 반영하기 어렵다는 판단에서다.
지역이 먼저 정책 수요를 분석하고 사업의 필요성과 실행 논리를 마련해야 국비 확보의 실효성을 높일 수 있다는 취지다.
이 같은 제안이 실제 도정 운영에 반영된다면 지역 현안에 대한 대응력과 중장기 사업 기획 역량을 강화하는 계기가 될 수 있다.
다만 정책 제안이 실질적인 성과로 이어지기 위해서는 사업 발굴부터 중앙정부 협의, 예산 반영까지 이어지는 구체적인 실행 체계가 뒷받침돼야 한다.
공공기관장 인사청문 과정의 자료 제출 문제도 개선 과제로 제기했다. 김 의원은 5분발언을 통해 표준서식과 작성지침, 사전점검 절차 등 구체적인 개선방안을 제시하며 인사청문의 내실화를 강조했다.
인사청문이 형식적인 절차에 머무르지 않고 후보자의 자질과 기관 운영 역량을 실질적으로 검증하는 기능을 하려면, 충분하고 정확한 자료 제출부터 제도적으로 뒷받침돼야 한다는 것이다.
■ 조례는 만드는 것보다 제대로 작동해야…사회연대경제 기반 마련
김 의원은 제도 개선과 입법의 실효성을 높이는 데도 힘을 싣고 있다.
최근에는 사회연대경제 기본법 시행에 맞춰 충남의 제도적 기반을 마련하기 위한 조례 제정을 준비하고 있다.
사회연대경제 관련 정책이 지역에서 안정적으로 추진될 수 있도록 제도적 토대를 마련하겠다는 취지다.
제3기 충남도의회 입법평가위원장으로서의 역할도 맡고 있다. 새로운 조례를 만드는 데 그치지 않고 기존 조례가 현장에서 제대로 작동하는지, 실질적인 정책 효과를 내고 있는지를 점검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조례가 제정됐다는 사실만으로 입법의 목적이 달성되는 것은 아니다. 정책 현장에서 제대로 적용되는지, 주민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되는지, 현실과 맞지 않는 규정은 없는지를 지속적으로 살펴야 한다는 것이다.
김 의원의 이러한 활동은 입법의 양적 확대보다 제도의 완성도와 실효성을 중시하는 방향으로 의정활동의 무게중심을 옮기려는 시도로 풀이된다.
■ “서천의 작은 목소리도 도정 중심까지”…지역 현안을 균형발전으로
김 의원이 강조하는 또 하나의 핵심은 서천과 충남도정을 연결하는 지역 대표자의 역할이다.
지역의 목소리가 도정의 주요 정책 결정 과정에 제대로 반영돼야 한다는 책임감이 현장 중심 의정활동의 출발점이다.
작은 마을의 불편과 주민 한 사람의 요구도 놓치지 않고 도정의 정책 과제로 연결하겠다는 의지를 거듭 밝혔다.
이는 지역 현안을 개별 민원 차원에서 해결하는 것을 넘어 충남의 균형발전이라는 더 큰 과제로 확장하겠다는 의미다.
지역 간 발전 격차를 줄이고 주민들이 체감하는 생활 여건을 개선하려면 현장의 요구가 예산과 정책 결정 과정에 실질적으로 반영돼야 하기 때문이다.
김 의원은 “100일 동안 많이 말하기보다 더 많이 들으려고 했다”며 “현장에서 주민의 이야기를 듣고, 의회에서는 왜 그런지 묻고, 바꿀 수 있는 방법을 찾는 것이 의원의 역할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문제를 찾아내는 것으로 끝나지 않고 정책과 예산, 제도의 변화까지 이어지도록 하는 것이 제가 하고 싶은 의정활동”이라고 강조했다.
앞으로의 의정활동 방향도 분명히 했다. 김 의원은 “서천에서 도의원으로 일한다는 것은 지역의 목소리를 충남도정의 중심까지 제대로 전달해야 한다는 책임이라고 생각한다”며 “작은 마을의 불편 하나, 주민 한 분의 목소리도 놓치지 않고 도정에 연결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서천의 변화가 충남의 균형발전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현장과 의회를 더 부지런히 오가겠다”고 덧붙였다.
■ 취임 100일은 출발점…말보다 결과로 의정활동 평가받는다
김 의원은 첫 100일을 성과의 마침표가 아닌 향후 4년의 방향을 정립한 출발점으로 규정했다.
그는 “첫 100일은 성과를 정리하는 마침표가 아니라 앞으로 4년을 어떻게 일할 것인지 방향을 세운 출발점”이라며 “도민께서 ‘김아진에게 이야기하면 끝까지 챙긴다’고 믿을 수 있는 의원이 되도록 하나씩 결과로 보여드리겠다”고 밝혔다.
취임 초기 현장 소통과 도정 점검, 정책 대안 제시에 집중했다면 앞으로는 이를 실제 예산 반영과 제도 개선, 주민 생활의 변화로 연결하는 것이 과제다.
국비 확보 체계 개선과 공공기관 인사청문 내실화, 사회연대경제 관련 제도 정비 역시 제안에 머무르지 않고 실행 성과로 이어져야 의미를 갖는다.
김아진 의원의 첫 100일이 보여준 방향은 분명하다. 현장에서 듣고 의회에서 묻는 데 그치지 않고, 정책과 제도를 바꿔 주민의 삶을 개선하겠다는 것이다.
이제 남은 임기 동안 그 약속을 얼마나 구체적인 결과로 증명하느냐가 의정활동의 성패를 가를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