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막식에는 덩광후이 중국영화가협회 부주석, 심효강 주한 중국대사관 공사참사관 겸 주한중국문화원 원장, 가오산 중국영화산업그룹 부사장, 양윤호 영화진흥위원회 부위원장, 배장수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 부집행위원장 등이 참석해 행사의 출발을 함께했다.
개막작은 ‘디어 유’다. 시간과 공간을 건너 전해지는 가족의 편지를 매개로 가족애와 기억, 세월의 의미를 짚는 작품이다. 서로 다른 문화적 배경을 가진 관객도 공감할 수 있는 보편적인 감정을 앞세워 영화전의 문을 열었다. 주연 배우 리쓰퉁과 왕옌퉁은 한국 관객을 위한 인사 영상을 보내왔으며, 영상에서 작품의 한국 개봉 소식도 전했다.
상영작은 ‘디어 유’를 비롯해 ‘나의 친구 안드리에’, ‘배를 타고 떠나다’, ‘상하이 완탕’, ‘성하입몽’ 등 다섯 편이다. 가족과 성장, 고향과 타향, 현실과 꿈이라는 주제를 각기 다른 방식으로 풀어낸 작품들로, 중국 각 지역의 고유한 정서와 동시대인의 내면을 들여다볼 기회를 제공한다.
개막식에서 덩광후이 부주석은 중국영화의 해외 진출과 한중 영화문화 교류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한국 관객과 영화계 인사들에게 환영의 뜻을 전했다. 양윤호 부위원장은 중국 당나라 시인 왕발의 시구를 인용해 마음을 알아주는 벗이 있다면 멀리 떨어져 있어도 이웃과 같다는 의미를 전했다. 이어 양국 관객이 영화를 통해 서로의 마음을 이해하고, 영화인들의 교류와 협력도 한층 깊어지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영화는 언어와 국경을 넘어 타인의 삶을 경험하게 하는 매체다. 이번 영화전 역시 중국영화를 단일한 이미지로 바라보는 데서 벗어나, 서로 다른 지역과 세대, 삶의 조건에서 출발한 이야기를 통해 중국 사회의 여러 단면을 살펴보는 기회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한편 ‘2026 금계해외영화전’은 10월 14일까지 서울영화센터에서 이어진다. 상영 일정과 예매 정보는 서울영화센터 공식 홈페이지 또는 예매 플랫폼 Dtryx에서 확인할 수 있다.
다섯 편의 영화가 건네는 이야기는 저마다 다르지만, 스크린을 통해 타인의 감정과 삶을 이해한다는 영화의 본질은 같다. 이번 영화전이 한중 영화계의 교류를 넓히고 양국 관객이 서로의 문화에 한 걸음 더 다가가는 계기가 될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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