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한국시리즈 우승 문턱까지 갔던 한화 이글스가 올 시즌을 9위로 마무리하며 새 출발선에 선다. 한화를 이끌어 온 김경문(68) 감독이 지휘봉을 내려놓는다.
김 감독은 10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리는 2026 신한 SOL뱅크 KBO리그 NC전을 앞두고 "오늘 경기가 마지막 경기가 될 것"이라며 스스로 물러날 뜻을 밝혔다. 이 경기는 한화의 올 시즌 정규시즌 최종전이다.
김 감독은 팬들에게 먼저 사과했다. 그는 "감독으로서는 팬들에게 한 경기라도 더 좋은 경기, 이기는 경기를 많이 보여드려야 하는데 그런 경기를 많이 보여드리지 못했고, 홈에서 지는 경기가 많았다"며 "팬들에게 가장 죄송하다"고 말했다.
이어 한화를 떠나는 소회도 전했다. 김 감독은 "구단에서 나에게 한 번 더 기회를 줘서 통산 1000승 기록도 세우고 정말 감사할 뿐"이라며 "다만 팀을 좀 더 단단하게 만들지 못하고 나가게 돼 감독으로서 죄송하다"고 했다. 그러면서 함께 뛴 선수들과 스태프, 프런트까지 모든 일원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김 감독은 2024년 6월부터 한화 사령탑을 맡았다. 지난해에는 팀을 19년 만에 한국시리즈 무대로 이끌었지만, LG에 1승 4패로 밀려 우승에는 닿지 못했다.
전반기를 6위로 마쳐 가을야구를 노렸던 한화는 결국 9위까지 내려앉아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했다. 김 감독과 한화의 계약은 올 시즌을 끝으로 종료된다.
한편, 김경문 감독의 후임으로는 국가대표팀 감독을 지낸 류지현이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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