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한스경제 신희재 기자 | 프로배구 V리그 남자부 KB손해보험의 수장이 된 이사나예 라미레스(43) 감독이 새로운 출발을 앞두고 자신감을 나타냈다.
라미레스 감독은 8일 서울 강남구 호텔 리베라 청담에서 열린 2026-2027시즌 프로배구 남자부 미디어데이에 KB손해보험 사령탑 자격으로 참석했다. 지난 3년간 한국 남자배구 대표팀의 수장이었던 그는 4일 임기가 끝난 후 5일 공식 발표를 통해 V리그 지도자로 새 도전에 나섰다.
이날 라미레스 감독은 그동안 대표팀 기자회견 등에서 트레이닝복을 입고 나온 것과 달리, 미디어데이를 앞두고 정장과 노란색 넥타이를 착용해 눈길을 끌었다. 그에게 넥타이를 새로 구매한 것인지 묻자 "미디어데이를 위해 새롭게 장만했다"며 "사실 정장이 익숙하지 않아 어색한데, 그래도 적응해야 한다"고 미소 지었다.
라미레스 감독은 대표팀에서 보낸 시간을 두고 "지난 3년간 성과를 보면 잊지 못할 추억을 만들었다"며 "아시안게임에서 (4연속 우승팀인) 이란을 (8강에서) 거의 꺾을 수 있었다. 전반적으로 봤을 때 한국 남자배구 대표팀을 국제 수준에서 활약할 수 있는 레벨로 끌어올렸다. 후회 없이 잘해왔다"고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향후 대표팀의 행보에 대해서는 "선수들이 높은 수준에 대한 이해도가 좀 더 향상돼야 한다. 계속 국제적인 수준의 경기를 하면서 실전 감각을 끌어올려야 한다"며 "한국 대표팀의 무궁한 발전을 기원하고, 앞으로는 지원할 수 있는 입장이 됐으면 한다"고 바랐다.
KB손해보험은 비시즌 대표팀을 지휘한 라미레스 감독을 대신해 그의 전술적 파트너인 카카로토 코치와 하현용 감독대행이 팀을 이끌었다. 카카로토 코치는 바레인 대표팀 시절부터 라미레스 감독과 호흡을 맞추며 감독의 배구 철학을 잘 이해하고 있다.
라미레스 감독은 비시즌 결과물에 대해 "정말 굉장했다. 카카로토 코치뿐만 아니라 하현용 코치, 김진만 코치도 훌륭한 코치여서 팀을 너무나 잘 이끌어 왔다"며 "V리그 전반적인 특성도 잘 알고 있어서 이제 제가 (팀에) 적응할 일만 남았다고 본다. 에너지가 넘친다. KB손해보험에 합류해서 많은 것을 기여할 수 있게 노력하겠다"고 의욕을 보였다.
새 시즌 목표로는 "항상 높은 곳을 바라보고 우승이라는 타이틀을 가져오려 한다"면서도 "KB손해보험 외에도 대한항공, 현대캐피탈처럼 강팀들이 있다. 또 모든 팀이 상향 평준화됐고, 좋은 멤버로 구성돼 있어서 존중해야 한다. 매 경기, 매 순간 집중하면 목표에 좀 더 가까워지지 않을까 싶다"고 기대했다.
Copyright ⓒ 한스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