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토트리뷴=한민구 기자] 재규어가 새로운 순수전기 4도어 GT인 Type 01을 공개했다. 긴 보닛과 낮은 지붕, 유리 없는 테일게이트가 외관을 구성하고, 실내는 중앙을 길게 관통하는 구조로 네 개의 개별 좌석 공간을 나눴다. 후방 시야는 디지털 디스플레이로 제공한다. 기존 세단의 익숙한 구성에서 벗어난 디자인과 전용 전기차 플랫폼이 핵심이다.
5.2m 차체에 낮은 지붕과 긴 보닛
Type 01은 재규어의 전용 JEA 차체 구조를 기반으로 한 4인승 전기 GT다. 길이는 5,235mm, 높이는 1,403mm로, 낮고 긴 차체 비례를 갖췄다. 짧은 앞 오버행과 긴 보닛, 뒤로 길게 뻗은 차체를 조합하고 기본 23인치 휠로 존재감을 강조했다. 21인치 휠도 선택할 수 있다.
전면에는 네 개의 조명 요소로 구성한 시그니처를 적용했다. 얇은 헤드램프와 수평 그래픽이 차체 너비를 강조한다. 측면에는 재규어의 리퍼를 새긴 장식을 배치하고, 도어 핸들은 차체 표면과 맞춰 수납한다. 외장 색상은 유광과 새틴 마감으로 구성된다.
뒤쪽은 유리 없는 테일게이트와 넓은 차체 어깨, 점등 전에는 드러나지 않는 후미등이 특징이다. 냉각이 필요할 때 열리는 전면 액티브 베인과 세 단계로 펼쳐지는 스포일러도 적용했다. 재규어가 제시한 공기저항계수는 0.23이다.
네 좌석을 나누는 중앙 스파인
실내 중앙의 스파인 구조는 앞뒤를 길게 이어 네 명의 탑승자 공간을 구분한다. 황동을 연상시키는 마감이 도어 상단에도 반복돼 실내의 길이감을 강조한다. 수납공간과 컵홀더는 필요할 때 드러나도록 구성하고, 바닥 소재는 하단 도어와 기둥으로 이어진다.
운전자 앞에는 24인치 단일 유리 OLED 화면을 배치했다. 앞좌석 사이에는 공조와 오디오 등 주요 기능을 다루는 7인치 스마트폰 형태의 화면이 마련된다. 뒷좌석에도 별도의 7인치 화면을 배치해 탑승자가 편의 기능을 조절할 수 있다.
앞좌석은 12방향 전동 조절과 열선·통풍, 마사지 기능을 제공한다. 뒷좌석도 열선과 통풍을 지원하며 등받이는 50:50으로 접힌다. 파노라믹 유리 지붕에는 가상 블라인드를 적용했다. 좌석을 모두 사용하는 상태의 적재공간은 450리터이며, 뒷좌석을 접으면 1,000리터로 확대된다.
디지털 후방 시야와 파노라믹 사운드바
유리 없는 후면 구조에 맞춰 클리어사이트 후방 시야 디스플레이를 적용했다. 뒤쪽 카메라의 영상을 앞유리 아래 중앙에 표시하며, 전통적인 실내 룸미러를 대신한다. 도어 미러와 비슷한 높이에 배치해 운전자가 시선을 바꿀 때의 초점 조절 부담을 줄이는 방식이다.
앞유리 하단을 가로지르는 파노라믹 사운드바는 실내 오디오 시스템의 중심이다. 헤드레스트 스피커와 실내 곳곳에 숨긴 스피커, 센서리 오디오 시트를 조합한다. 앞좌석 도어에 스피커를 두지 않는 구성으로 도어 표면의 연속성을 살렸다.
실내 소재에는 울 혼방 직물과 가죽 또는 울트라패브릭스 네오그레인 등이 마련된다. 출시 사양인 디자인 비전은 밝은 색상의 실내와 전용 마감으로 구성된다. 크로매틱 모먼츠 컬렉션은 전 세계 60대로 제한하며 전용 외장 색상과 배지를 적용한다.
850V 시스템과 118kWh 배터리
파워트레인은 세 개의 전기모터와 지능형 토크 벡터링을 조합한다. 앞뒤 무게 배분은 50:50이다. 미국 발표 기준 최고출력은 최대 1,030마력(미국 표기 1,015hp), 최대토크는 139.2kg·m(1,365Nm)다. 재규어는 강한 가속과 장거리 주행의 안락함을 함께 구현하도록 설계했다고 설명했다.
사용 가능 배터리 용량은 118kWh이며 전기 시스템은 850V다. 미국 보도자료는 예상 주행거리로 최대 약 644km(400마일)를 제시했다. 확정된 국내 인증 주행거리와 구분해야 하는 제조사 예상값이다. 최대 350kW 급속충전 환경에서는 13분에 최대 약 322km(200마일) 주행에 필요한 전력을 충전할 수 있다고 밝혔다.
미국 발표 기본가격은 한화 약 1억7,450만 원(13만500달러)이며 주문은 2027년 초부터 받을 예정이다.
한민구 기자 hmk@autotribun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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