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상승률 상위 10개 중 6개 포함…ESS 수요 늘며 관련 기업 호실적
코스닥 강세에 레버리지 ETF도 '쑥'…"너무 올랐나" 개미는 하락 베팅
(서울=연합뉴스) 고은지 기자 = 반도체 대형주가 주춤한 사이 2차전지주(株)가 깜짝 약진하면서 해당 종목을 담은 상장지수펀드(ETF)들이 이달 ETF 수익률 최상위권에 줄줄이 이름을 올렸다.
최근 코스닥 강세 흐름 속 관련 레버리지 ETF도 가파른 상승률을 보였다. 다만, 개인 투자자는 지수 하락 시 수익을 내는 인버스 상품을 사들였다.
9일 한국거래소와 코스콤 CHECK에 따르면 지난 1∼8일 국내 상장된 ETF 수익률 상위 10개 중 8개가 2차전지 관련 상품이었다.
'KODEX 2차전지산업레버리지'가 19.94%로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고, 'TIGER 2차전지TOP10레버리지'가 18.45%로 그 뒤를 이었다.
'SOL 전고체배터리&실리콘음극재'(13.48%), 'KODEX 전고체배터리ESS TOP2플러스'(13.44%)가 각각 3, 4위에 이름을 올렸다. 전고체 배터리는 배터리 내부의 전해질을 액체에서 고체로 바꾼 배터리로, 내년 상용화가 기대된다.
이외 'BNK2차전지양극재'(6위·11.22%), 'KODEX 2차전지산업'(8위·10.68%), 'SOL 2차전지소부장fn'(9위·10.47%), 'TIGER 2차전지소재fn'(10위·10.26%) ETF가 상승률 10위권 내 포함됐다.
2차전지 ETF의 호조세는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확대에 따른 에너지저장장치(ESS) 수혜가 관련 기업의 실적에 반영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대장주인 LG에너지솔루션[373220]은 연결 기준 올해 3분기 영업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5.7% 증가한 7천560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지난 8일 공시했다. 영업이익은 전 분기 대비로는 567.3% 증가하며 분기 최대 매출을 달성했다.
'KRX K-AI 2차전지지수'는 이달 10.79% 오르며 한국거래소 테마지수 중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이는 'KRX AI반도체 지수' 상승률(4.88%)의 두배가 넘는다.
대신증권 김귀연 연구원은 "올해 말 수주 모멘텀(동력)에 이어 내년 ESS 매출·수익성 개선에 따른 주가 모멘텀이 유효하다"며 2차전지 업종에 대한 투자의견 '비중확대'를 유지했다.
한국투자신탁운용 남용수 ETF본부장은 "최근 2차전지 ETF의 수익률 상승은 ESS와 AI 데이터센터의 연결이 성장 기대감을 높혔기 때문으로 풀이된다"며 "향후 ESS 중심의 회복은 지속될 것으로 보고 있지만, 주가가 성장 기대에서 이익 검증 단계로 넘어가고 있어 ESS 공급 계약과 양산 능력을 확인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달 코스닥 지수 강세에 코스닥 레버리지 ETF의 오름폭도 컸다.
지난 1∼8일 코스닥은 4.25% 상승했다. 반면 코스피는 3.10% 하락했다.
이에 'TIGER 코스닥150 레버리지'(9.92%), 'KODEX 코스닥150레버리지'(9.66%), 'RISE 코스닥150선물레버리지'(9.51%), 'HANARO 코스닥150선물레버리지'(9.38%) 등이 10%에 가까운 상승률을 나타냈다.
키움증권 한지영 연구원은 "반도체 등 대형주들의 하단이 지지되는 가운데 코스닥 중·소형주로의 수급 로테이션이 이뤄졌다"며 "코스닥 내 반도체 소부장(소재·부품·장비), 2차전지, 바이오 업종이 강세를 보였다"고 평가했다.
그러나 개미들은 이달 들어 오히려 코스닥 하락에 베팅하는 흐름을 보였다.
개인 투자자는 10월 중 'TIGER 코스닥150레버리지'를 46억원 순매도한 반면에 'TIGER 코스닥150선물인버스'는 1억8천만원 순매수했다.
마찬가지로 'KODEX 코스닥150레버리지'는 1천163억원 순매도하고, 'KODEX 코스닥150선물인버스'는 17억원 순매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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