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오미, 딥시크 출신 뤄푸리를 10개월 만에 최고 직급 22등급으로 승진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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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오미, 딥시크 출신 뤄푸리를 10개월 만에 최고 직급 22등급으로 승진시켰다

위키트리 2026-10-09 06:05:34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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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리창이 난 실내에서 책상 위 스마트폰 곁에 서 있는 여성 — AI 자료 이미지

샤오미가 딥시크(DeepSeek) 초기 핵심 연구자 출신인 뤄푸리(Luo Fuli·31)를 최고 직급인 22등급으로 승진시켰다. 지난해 11월 입사한 지 10개월 만으로, 샤오미 역사상 가장 빠른 승진 속도라는 보도가 나왔다. 중국 IT 매체 36Kr 등은 8일(현지시각) 이 소식을 전했다.

승진의 배경에는 뤄푸리가 이끄는 팀이 내놓은 자체 AI 모델 ‘미모(MiMo)’가 있다. 최근 공개된 MiMo-V2.6 시리즈는 외부 평가기관 점수에서 가중치 공개(오픈웨이트) 모델 1위를 차지했다.

10단계 직급 체계의 꼭대기에 10개월 만에 올랐다

36Kr 등 현지 보도에 따르면 뤄푸리는 최근 샤오미 내부 승진 명단에서 22등급으로 올라섰다. 22등급은 부사장급에 해당한다. 샤오미는 창업자 레이쥔(Lei Jun) 회장을 제외한 전 직원에게 13등급부터 22등급까지 10단계 직급 체계를 적용한다. 뤄푸리는 이 사다리의 맨 위 칸까지 입사 10개월 만에 닿았다.

보수 수준도 관심사다. 보도에 따르면 19등급 직원의 연간 총보수가 200만 위안(약 30만 달러)을 넘는다. 22등급의 보상은 이보다 상당히 클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뤄푸리의 실제 보수는 공개되지 않았다.

샤오미 안에서 그의 역할은 빠르게 커졌다. 지난해 12월 ‘샤오미 IN 카 에코시스템’ 파트너 행사에서 MiMo 거대언어모델 책임자로 처음 공개 석상에 섰다. 올해 3월에는 에이전트 시대를 겨냥한 모델 시리즈를 선보였다. 플래그십 기반 모델 MiMo-V2-Pro, 옴니(Omni) 모델 MiMo-V2-Omni, 음성 합성 모델 MiMo-V2-TTS가 그 구성이다. 7월 샤오아이(XiaoAI) 조직 개편에서는 기반 모델 부문까지 맡았다.

사무 공간에서 아이콘이 표시된 스마트폰을 양손으로 들고 있는 여성 — 이해를 돕는 AI 자료 이미지

‘천재 소녀’로 불린 연구자, 연봉 1,000만 위안설도

뤄푸리는 1995년생이다. 보도에 따르면 베이징사범대에서 컴퓨터과학을 전공하고 베이징대 대학원에서 석사 학위를 받았다. 보도는 베이징대에서 대학원 과정을 마쳤다고 전한다. 알리바바에서 일한 뒤 딥시크에 연구원으로 합류했고, 전 세계 AI 업계를 뒤흔든 R1 모델의 핵심 기여자로 꼽히며 ‘천재 소녀’라는 별명을 얻었다.

그가 샤오미로 옮기는 과정도 주목을 받았다. 레이쥔 회장이 거대언어모델 개발 책임자 자리를 제안하며 연봉 1,000만 위안(약 20억 원)을 내걸었다는 보도가 나왔다. 샤오미 창업자가 직접 영입한 인재라는 점이 초고속 승진에 더 큰 무게를 싣는다.

MiMo-V2.6, 오픈웨이트 모델 1위에 가격은 20~60분의 1

승진 시점은 MiMo-V2.6 시리즈 공개와 맞물린다. 뤄푸리가 이끄는 MiMo 팀이 내놓은 모델로 프로(Pro)와 플래시 두 가지 버전이다. AI 평가업체 아티피셜 애널리시스의 종합 지능 지수에서 46점을 받아 오픈웨이트 모델 가운데 1위에 올랐다.

가격 경쟁력도 눈에 띈다. 비슷한 성능의 해외 모델과 비교하면 가격이 20분의 1에서 60분의 1 수준이다. 같은 성능대라면 MiMo가 해외 모델보다 훨씬 싸다는 뜻이다.

뤄푸리는 모델 개발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 “작업의 배경이 된 연구 혁신과 엔지니어링 과제는 내가 일부 참여했던 딥시크 R1보다 컸다.” MiMo 팀은 성과를 재귀적 자기 개선(RSI, 모델이 스스로 성능을 높여 가는 방식) 경로를 탐색하는 중요한 이정표로 보고 있다.

연봉을 넘어 직급으로…중국 빅테크의 AI 인재 쟁탈전

뤄푸리의 승진은 중국 대형 IT 기업들의 AI 인재 경쟁이 거세졌음을 보여주는 사례로 해석된다. 보도에 따르면 텐센트는 지난해 12월 오픈AI의 핵심 연구원 출신 야오순위(Yao Shunyu·28)를 최고 AI 과학자로 영입했다. 연간 최대 1억 위안(약 200억 원)을 제시했다는 보도가 있다.

바이트댄스는 딥시크 연구원 궈다야를 영입했다. 세계 최상위 박사 과정생 30명을 뽑는 ‘톱 시드’ 프로그램도 가동했다. 일부 핵심 직책에는 최대 600만 위안(약 12억 원)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문샷AI와 미니맥스도 비슷한 채용 프로그램을 도입했다.

36Kr은 흐름의 변화를 이렇게 짚었다. “초기에는 기업들이 높은 급여와 복지를 앞세웠다. 이제는 파격적인 승진을 통해 의사결정 권한을 부여하는 수준으로 진화했다.” 샤오미의 22등급 승진은 보수를 넘어 직급과 권한이 인재 확보의 무기가 됐음을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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