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인이 맞춤법을 반복해서 틀린다는 이유로 헤어지는 것을 이해한다는 여성이 10명 중 7명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8일 소셜 데이팅앱 ‘위피’를 운영하는 엔라이즈가 한글날을 맞아 이용자 518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연애 상대의 맞춤법에 대한 인식’ 조사에 따르면 여성 응답자의 70.9%는 맞춤법을 자주 틀리는 연인과의 이별을 이해한다고 답했다.
반면 남성 응답자 중 같은 의견을 보인 비율은 38.8%에 그쳤다. 오히려 남성의 50.8%는 맞춤법을 이유로 헤어지는 행동이 ‘예민하다’고 평가했다.
실제 대화 과정에서도 남녀 간 차이가 확인됐다.
여성의 80.6%는 상대방의 잘못된 맞춤법 때문에 호감이 떨어지거나 대화를 끊은 경험이 있다고 응답했다. 특히 39.8%는 맞춤법 실수를 이유로 실제 대화를 중단한 적이 있었다.
남성은 호감 감소 또는 대화 중단 경험이 42.2%로 여성의 절반 수준이었다. 대화를 아예 그만둔 경험이 있다는 응답도 8.7%에 불과했다.
그렇다면 연애 상대가 보내는 메시지 가운데 가장 거슬리는 맞춤법 실수는 무엇일까.
1위는 ‘감기 빨리 낳았으면 좋겠다’였다. 응답자의 46.1%가 이 표현을 선택했다. 올바른 표현은 ‘감기 빨리 나았으면 좋겠다’다.
이어 ‘오늘은 않될 것 같아’(37.5%), ‘구지 거기까지 가야 해?’(36.3%), ‘무슨 예기 하고 있었어?’(32%), ‘오늘 시간 되?’(27.8%), ‘어떡해 생각해?’(20.8%) 순으로 집계됐다. 띄어쓰기 실수를 꼽은 비율은 2.1%에 머물렀다.
맞춤법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이유로는 상대방의 기본적인 지식 수준을 판단하게 된다는 점이 가장 많이 꼽혔다.
전체 응답자의 60.6%는 ‘기본적인 언어 지식이나 상식이 부족해 보여서’라고 답했다. 특히 여성은 77.7%가 이를 이유로 선택해 남성(56.4%)보다 높은 비율을 보였다.
이 밖에 ‘틀린 표현이 눈에 띄어 대화에 집중하기 어려워서’(13.3%), ‘나와의 대화를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는 것 같아서’(9.8%) 등의 답변도 나왔다.
흥미로운 점은 상대의 맞춤법 실수에는 민감하면서도 자신의 오류를 지적받는 데에는 대체로 관대했다는 것이다.
맞춤법을 바로잡아 주는 상대에게 ‘조금 민망하지만 기분이 나쁘지는 않을 것 같다’는 응답이 52.3%로 가장 많았다. ‘고맙게 생각하고 고친다’는 답변도 28%였다.
반대로 ‘지적받는 것 같아 기분이 상할 것 같다’는 8.7%, ‘오히려 상대방에 대한 호감이 떨어질 것 같다’는 3.9%로 조사됐다.
이지혜 위피 프로덕트 오너는 “메시지로 첫인상을 형성하는 온라인 만남에서는 맞춤법과 말투가 상대방의 언어 습관이나 대화 태도를 판단하는 단서가 될 수 있다”며 “특히 여성 이용자에게서 맞춤법 오류가 실제 호감 감소와 대화 중단으로 이어진 경험이 높게 나타난 만큼, 새로운 상대와 대화할 때는 자연스러운 말투와 함께 기본적인 표현을 한 번 더 살펴보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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